[태그:] 부정선거

  • 미국 중간선거 조작설, 이번에도 나왔다? ‘FBI가 가짜 투표지 2만 장 압수’부터 투표기 고장, 알래스카 ‘댄 설리번 2명’까지 사실과 소문 나눠 정리

    미국 중간선거 조작설, 이번에도 나왔다? ‘FBI가 가짜 투표지 2만 장 압수’부터 투표기 고장, 알래스카 ‘댄 설리번 2명’까지 사실과 소문 나눠 정리

    “FBI가 휴스턴 창고를 덮쳐서
    민주당 가짜 투표지
    2만 장을 찾아냈다.”

    미국 중간선거 날,
    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이런 글이 쫙 퍼졌어요.

    투표기가 고장 났다,
    투표지가 미리 찍혀 나왔다,
    밤에 투표함 트럭이 들어간다.

    X에서 “조작”을 말하는 글이
    선거 날 하루 동안
    전날보다 두 배 넘게 늘었어요.

    그런데 결과는 민주당 압승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했어요.

    오늘은 이번 선거에 나돈 소문들을
    하나씩 따져 보고,
    확인된 사실과 소문을 나눠 볼게요.

    핵심 내용 한눈에

    항목내용
    선거일미국 시간 11월 3일, 한국은 4일
    결과민주당이 하원·상원 모두 가져감
    제일 크게 퍼진 소문FBI 휴스턴 창고 압수, 가짜 투표지 2만 장
    판정거짓, FBI가 “그런 작전 없었다” 발표
    웨스트체스터 투표기고장은 사실, 원인은 프로그램 오류
    오하이오 ‘미리 찍힌 투표지’거짓, 카드 지역 코드 오류
    밤중 투표함 트럭정상적인 개표소 이동
    알래스카 ‘댄 설리번 2명’법무부 수사 중, 결론 없음
    선거 전 트럼프 정부 움직임FBI 2020년 투표지 압수, 투표기 검사 등은 사실
    트럼프 반응“기꺼이 받아들인다”, 다만 “내가 나왔으면 압승”
    자료: AP, NBC, CNN, AFP, 폴리티팩트, 스노프스, BBC (미국 시간 11월 3~4일 보도)
    투표함 위에 올려진 검은색 투표지 스캐너

    미국 투표소에서 쓰는 도미니언 ‘이미지캐스트’ 투표지 스캐너. 사진: Douglas W. Jones, Wikimedia Commons, CC0(퍼블릭 도메인)

    소문 1: FBI가 가짜 투표지 2만 장 압수

    선거 날 아침,
    한 친트럼프 계정이
    이런 글을 올렸어요.

    “어젯밤 FBI가 휴스턴 창고에서
    민주당 표가 찍힌
    가짜 투표지 2만 장을 찾았다.”

    사진도 3장 붙어 있었어요.
    그럴듯해 보였죠.
    그런데 하나씩 보니 엉터리였어요.

    첫 사진은 올해 1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에서
    FBI가 압수 수색한 장면이었어요.

    둘째는 휴스턴의
    평범한 개인 창고 건물이었고,
    압수 수색 기록은 없었어요.

    셋째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투표함에서 꺼낸 투표지였어요.
    위쪽에 지역 이름이 찍혀 있었대요.

    FBI 본부는 성명에서
    “선거 관련 작전은 없었다”고
    분명히 밝혔어요.

    휴스턴이 속한 해리스 카운티
    선거 책임자도
    “퍼지는 글은 거짓”이라고 했어요.

    팩트체크 사이트 폴리티팩트는
    가장 심한 거짓말 등급인
    ‘새빨간 거짓말’을 줬어요.

    판정: 거짓이에요.

    소문 2: 뉴욕 투표기가 공화당 표를 막았다

    이건 고장 자체는 진짜였어요.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투표지 스캐너가 멈췄어요.

    45개 지역 중 44곳에서
    손으로 찍은 투표지를
    기계가 못 읽었어요.

    뉴욕주 선관위는
    “프로그램 오류”라고
    원인을 밝혔어요.

    투표지는 버리지 않고
    잠금 가방에 넣어 보관했다가
    밤에 따로 세었어요.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민주당이 벌써 조작한다”는
    글이 쏟아졌어요.

    트럼프 측근 로라 루머,
    공화당 클로디아 테니 하원의원도
    비슷한 글을 올렸어요.

    재미있는 건 그 지역 후보인
    공화당 마이크 롤러 의원이
    “수상한 짓은 없었다”고 한 거예요.

    뉴욕에서는 2018년, 2024년에도
    스캐너가 말썽이었어요.
    기계 고장은 흔한 일이래요.

    판정: 고장은 사실,
    조작은 근거 없음이에요.

    소문 3: 오하이오 투표지가 미리 찍혔다

    오하이오 지역 방송에서
    “카드를 넣었더니 이미
    투표가 돼 있었다”는 말이 나왔어요.

    이 장면이 X에서
    “민주당이 대놓고 훔친다”는
    증거처럼 퍼졌어요.

    우드 카운티 선관위는
    AFP 통신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어요.

    여기 기계는 카드를 넣으면
    자기 동네 투표 화면이 뜨고,
    손가락으로 누르는 방식이에요.

    일부 카드에 동네 정보가
    잘못 들어가 있었고,
    바로 고쳐서 투표했대요.

    미리 표가 찍힌 카드를
    나눠 주는 건
    구조상 불가능하다고 했어요.

    판정: 거짓이에요.

    길가에 놓인 흰색 공식 우편 투표함

    미국 캘리포니아의 공식 우편 투표함. 사진: Yngvadottir,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소문 4: 밤에 투표함 트럭이 몰래 들어온다

    투표가 끝난 밤,
    미시간 디트로이트에서
    트럭 사진이 퍼졌어요.

    “한밤에 투표지를 실어 나른다,
    다들 찍어 둬라”
    이런 글이었어요.

    그런데 이건 투표소와
    우편 투표함에서 모은 투표지를
    개표소로 옮기는 정상 절차예요.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도
    “표시 없는 승합차에
    투표지를 싣는다”는 영상이 돌았어요.

    이건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직접 나서서 해명했어요.
    꽉 찬 투표함을 비운 거였대요.

    자기 쪽 감시원이
    “투표함이 꽉 찼다”고
    먼저 알렸다고 해요.

    또 개표 중에 숫자가
    갑자기 확 뛰는 걸
    ‘몰표’라고 의심하기도 해요.

    이건 주마다 우편 투표를
    세기 시작하는 시간이
    달라서 생기는 일이에요.

    판정: 근거 없음이에요.

    아직 결론 안 난 소문들

    모든 소문이 다
    거짓으로 판정된 건
    아니에요.

    미네소타에서는 한 사람이
    차에 부재자 투표지
    300장쯤 싣고 다닌다는 영상이 돌았어요.

    돈을 받았다는 말도 나왔는데,
    영상 출처가 확실하지 않고
    체포나 확인은 아직 없어요.

    메인주에서 소말리아계 통역사가
    대신 투표지를 써 줬다는
    소문도 있어요.

    스노프스는 “조사 중이지만
    사실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정리했어요.

    판정: 확인 안 됨이에요.

    알래스카 ‘댄 설리번 2명’ 수사

    이번 선거에서 가장 이상한 일은
    알래스카 상원 선거였어요.
    같은 이름 후보가 두 명이었거든요.

    공화당 현역 의원은
    댄 S. 설리번이에요.
    그런데 댄 J. 설리번이 또 나왔어요.

    무소속 은퇴 교사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J가 가짜”라고 했어요.

    법무부는 이 사람이
    표를 헷갈리게 하려고 나온
    ‘미끼 후보’라며 소송을 냈어요.

    하지만 판사는 선거 며칠 전
    “비밀 투표를 지킬 방법이 없다”며
    소송을 기각했어요.

    법무부는 항소했고,
    소환장 120장 넘게,
    대상자 통지서 20여 장을 보냈대요.

    뉴욕타임스는 민주당 펠톨라 후보 쪽
    사람들이 이런 후보를
    모으려 했다고 보도했어요.

    펠톨라 후보는
    “전혀 몰랐다”며
    부인했어요.

    알래스카 상원은
    한국시간 4일 오후까지도
    결과가 안 나왔어요.

    판정: 수사 중, 결론 없음이에요.

    선거 전부터 있었던 일들 (사실)

    이번 조작설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니에요.
    선거 전부터 판이 깔려 있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도
    2020년 선거를 도둑맞았다고
    말하고 있어요.

    올해 1월 28일에는
    FBI가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선거 센터를 압수 수색했어요.

    2020년 투표지 등
    상자 약 700개를 가져갔어요.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도
    현장에 있었어요.

    개버드 국장 쪽은
    푸에르토리코 투표기를 가져다
    검사하기도 했어요.

    보안 허점은 찾았다고 했지만,
    외국이 표를 바꿨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2월에
    선거를 “연방이 맡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3월에는 우편 투표를 막는
    행정명령을 냈는데,
    9월에 대법원이 막았어요.

    법무부는 캘리포니아에
    “외국인일 수 있는 유권자 2만 명”
    명단을 보냈어요.

    그 표를 따로 빼라고 했지만
    법원이
    받아주지 않았어요.

    선거 날에는 법무부 감시원
    약 1,000명이
    50개 주에 나갔어요.

    풀턴 카운티는 작년 12월,
    2020년 사전투표 집계표
    상당수에 서명이 빠졌다고 인정했어요.

    약 31만 5천 표 분량이에요.
    다만 손으로 다시 센 결과도
    바이든 승리로 같았어요.

    트럼프는 왜 조용할까

    결과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글을 올렸어요.

    “나는 투표용지에 없었다.
    내가 있었다면
    압승했을 것이다.”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11월 3일 밤, 미국 시간)

    그리고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결과를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말했어요.

    대신 패배 탓을
    후보들과 폭스뉴스에
    돌렸어요.

    그러고 한 시간쯤 뒤에는
    ‘거부권(VETO)’이라고 쓴
    모자 사진을 올렸어요.

    백악관 집무실에서 서류철을 들고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집무실에서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 (2025년 5월 20일). 사진: 백악관, Wikimedia Commons, 퍼블릭 도메인

    CNN은 이번 선거 기사에
    ‘조작하기엔 너무 컸나?’라는
    제목을 달았어요.

    표 차이가 워낙 크니
    조작 주장을 하기도
    어려웠다는 뜻이에요.

    다만 2020년에도
    큰 움직임은 선거 몇 주 뒤에
    나왔다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해요.

    항목내용
    확인 – 웨스트체스터 스캐너 고장뉴욕주 “프로그램 오류”, 투표지는 따로 셈
    확인 – FBI 풀턴 카운티 압수 수색2026년 1월 28일, 2020년 자료 상자 약 700개
    확인 – 풀턴 집계표 서명 누락군청 인정, 재검표 결과는 같음
    확인 – 알래스카 법무부 수사소송은 기각, 항소와 수사는 진행 중
    거짓 – FBI 휴스턴 가짜 투표지 2만 장FBI “작전 없었다”, 사진은 다른 곳
    거짓 – 오하이오 미리 찍힌 투표지카드 지역 코드 오류
    근거 없음 – 밤중 트럭·승합차정상 이동, 공화당도 해명
    근거 없음 – 기계 고장은 민주당 조작고장은 여러 주에서 흔함
    확인 안 됨 – 미네소타 투표지 영상출처 불명, 체포 없음
    확인 안 됨 – 메인 통역사 대리 투표조사 중, 증거 없음
    구분: 확인된 사실과 근거가 부족한 이야기

    내 생각

    나는 이번 소문들을 보면서
    “사진 한 장이 이렇게
    무섭구나” 싶었어요.

    1월 조지아 사진,
    샌프란시스코 투표지 사진을
    휴스턴 일처럼 붙였잖아요.

    출처를 안 보면
    누구라도 속을 만한
    글이었어요.

    그렇다고 의심하는 게
    다 나쁜 건
    아니라고 봐요.

    풀턴 카운티 서명 누락처럼
    실제로 엉성한 부분도
    드러났으니까요.

    다만 엉성한 것과
    선거를 훔친 건
    완전히 다른 얘기예요.

    그리고 이번에는
    공화당 후보와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먼저 나서서 소문을 정리했어요.

    이게 참 보기 좋았어요.
    진영보다 사실이 먼저라는 걸
    보여 줬으니까요.

    앞으로 알래스카 수사,
    미시간 23일 확정 같은 일정에서
    또 소문이 나올 거예요.

    그때도 누가 말했는지,
    사진이 언제 찍혔는지부터
    같이 확인해 봐요.

    여러분은 이번 선거 소문,
    어떻게 보세요?
    댓글로 생각 나눠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