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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트럼프 성적표와 내 주식은? 기름값·이란 전쟁·5천 달러 공약까지 쟁점 정리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트럼프 성적표와 내 주식은? 기름값·이란 전쟁·5천 달러 공약까지 쟁점 정리

    이제 열흘 남았어요. 미국은 11월 3일(미국 시간)에 중간선거를 치르는데, 대통령 임기 한가운데에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선거라서 흔히 “대통령 성적표”라고 불러요. 이번에는 하원 435석 전부와 상원 35석이 걸려 있고,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2년이 꽤 달라질 수 있어요. 요즘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지지율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고, 이란 전쟁 이후 오른 기름값이 가장 큰 쟁점이 됐어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선거에서 무엇을 뽑는지, 트럼프 쪽과 반대쪽은 각각 뭐라고 하는지, 다른 나라와 시장은 어떻게 보는지를 차례로 정리하고 마지막에 제 생각을 붙여봤어요.

    해 질 무렵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돔

    해 질 무렵의 미국 국회의사당. 이번 중간선거로 이 건물의 주인이 바뀔지가 정해져요. 사진: Tony Hisgett (CC BY 2.0, Wikimedia Commons)

    핵심 숫자 한눈에

    항목숫자
    선거일11월 3일(미국 시간), 한국 시간 11월 4일 오전 9시쯤부터 첫 결과
    하원435석 전부 선거. 지금 공화 218, 민주 214, 빈자리 3 (과반 218)
    상원35석 선거(정기 33, 보궐 2). 지금 공화 53, 민주 47 (민주당은 4석 더 필요)
    경합 지역하원 21곳(공화 자리 16), 상원 7곳(공화 자리 5) – 쿡 폴리티컬 리포트
    트럼프 지지율찬성 36%, 반대 59% (NYT·시에나, 10/12~19)
    정당 지지민주 52%, 공화 41% (같은 조사)
    민주당 하원 다수 확률DDHQ 79% / 폴리마켓 92%
    민주당 상원 다수 확률DDHQ 57% / 폴리마켓 67.5%
    휘발유 평균값갤런당 4.29달러 (1년 전 3.07달러, AAA 10/23)
    시장 (10월 23일 종가)S&P 500 7,623.68 (올해 +11.4%), 10년물 금리 4.99%, WTI 103.27달러
    자료: Barclays, 쿡 폴리티컬 리포트, 뉴욕타임스·시에나대, Decision Desk HQ(10/23), Polymarket(10/24 오후 2시 KST), AAA, 야후 파이낸스

    무엇을 뽑나, 민주당은 몇 석이 더 필요할까

    미국 하원 공화 218 민주 214, 상원 공화 53 민주 47 의석과 민주당 다수당 확률 그래프

    하원은 2년마다 435석을 전부 새로 뽑아요. 지금은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4석에 빈자리가 3석이라서, 민주당은 몇 석만 더 가져와도 다수당이 될 수 있어요. 초당파 선거분석지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승부를 알 수 없는 하원 경합 지역을 21곳으로 보는데, 그중 16곳이 지금 공화당 자리예요. 공화당이 지켜야 할 곳이 훨씬 많다는 뜻이에요.

    상원은 100석 가운데 이번에 35석(정기 33석, 보궐 2석)을 뽑아요. 지금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민주당과 함께 움직이는 무소속 2명 포함)이라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4석을 더 얻어야 해요. 50대 50이 되면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쥐기 때문에 공화당이 계속 주도권을 가져요. 이번에 선거를 치르는 35석 중 22석이 공화당 자리라 공화당이 방어해야 할 곳이 많아요.

    특히 눈여겨볼 상원 경합지는 아이오와(공화 힌슨 대 민주 투렉, 현직 없는 자리), 텍사스(민주 탈라리코 대 공화 팩스턴), 오하이오 보궐(민주 브라운 대 공화 허스테드), 메인(공화 콜린스 현직), 알래스카, 네브래스카, 미시간 같은 곳이에요. 텍사스와 아이오와처럼 원래 공화당 텃밭으로 불리던 곳에서도 여론조사가 1~4%포인트 차이로 붙어 있다는 게 이번 선거의 특징이에요.

    숫자로 된 예측도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 있어요. 선거분석 회사 디시전데스크HQ(DDHQ)의 10월 23일 모델은 민주당이 하원을 가져갈 확률을 79%, 상원은 57%로 봤어요. 돈을 걸고 맞히는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는 10월 24일 오후 2시쯤(한국 시간) 기준으로 하원 92%, 상원 67.5%까지 올라가 있었어요. 다만 예측시장은 참여자들의 베팅이지 여론조사가 아니라서, 분위기를 보여주는 참고 숫자로만 보시는 게 좋아요.

    이번 선거의 쟁점은 결국 “생활비”예요

    미국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 1년 추이, 3.02달러에서 4.28달러로 상승

    올해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기름값이 크게 뛰었어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자료로 보면 일반 휘발유 평균값은 1년 전 갤런당 3.02달러에서 지금 4.28달러로 40% 넘게 올랐고, 5월에는 4.50달러까지 갔어요. 미국자동차협회(AAA) 기준 10월 23일 평균은 4.29달러, 경유는 6.32달러예요. 미국은 차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 곳이라 기름값이 오르면 장바구니 물가와 함께 바로 표심으로 이어져요.

    그래서 여론조사 숫자도 좋지 않아요.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조사(10월 12~19일, 투표 의향 유권자 3,494명)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36%, 반대는 59%로 이 조사에서 가장 나쁜 숫자가 나왔어요. 생활비 대처는 29% 대 69%, 기름값 대처는 24% 대 73%로 반대가 훨씬 많았고, 이란 전쟁도 65%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어요. 같은 조사에서 “오늘 하원 선거를 한다면 어느 당을 찍겠느냐”는 질문에는 민주당 52%, 공화당 41%였어요.

    다른 조사들도 방향은 비슷해요. CNN 조사(10월 15~18일)에서는 지지율이 32%까지 나왔고, 여러 조사의 정당 지지 격차는 민주당이 적게는 6%포인트, 많게는 12%포인트 앞서 있어요. 공화당 쪽 여론조사 회사인 사이그널 조사에서도 민주당이 51% 대 42%로 앞섰다는 점이 눈에 띄어요. 다만 2016년과 2020년처럼 여론조사가 트럼프 지지층을 덜 잡았던 적도 있어서, 실제 표는 열어봐야 알아요.

    트럼프와 지지자들은 이렇게 말해요

    전용기 에어포스원 계단에서 주먹을 들어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5일 메릴랜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네브래스카 그랜드아일랜드로 떠나며 전용기 계단에서 주먹을 들어 보이는 모습. 사진: 백악관 공식 사진(Joyce N. Boghosian), 퍼블릭 도메인

    트럼프 대통령은 요즘 경합 지역을 직접 돌고 있어요. 10월 22일 아이오와 수시티 유세에서는 “내가 투표용지에 있다고 생각하고 투표하라, 나가서 투표만 하면 크게 이긴다”고 말했고, 지금이 미국의 “황금시대”라고 강조했어요. 같은 무대에 선 공화당 상원 후보 애슐리 힌슨은 “이 자리를 잃으면 민주당이 상원을 차지한다”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어요. 공화당 입장에서는 원래 텃밭인 아이오와까지 흔들린다는 위기감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어요.

    아이오와 수시티 유세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영상 장면

    백악관 대응팀 공식 X 계정 영상 장면. 출처: X @RapidResponse47 “.@POTUS in IOWA” (2026.10.23 한국 시간 게시)

    기름값에 대해서도 대책을 내놨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물자생산법(DPA)을 써서 정유 시설을 늘리는 데 최대 1억 5천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어요. 또 9월 말에는 아이오와 150억 달러 제철소, 한국 자금이 들어간다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같은 투자 발표를 후보들과 함께 이어갔어요. 지지자들은 “전쟁과 기름값은 잠깐이고, 공장과 일자리는 오래간다”는 논리로 대통령을 믿고 있어요.

    가장 화제가 된 건 “1인당 5,000달러 배당” 공약이에요.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지키면 성인 국민에게 5,000달러씩 나눠주겠다는 건데,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비용이 1조 2천억 달러쯤 들고 의회가 법으로 통과시켜야 가능하다고 전했어요. 같은 공화당의 데이비드 슈와이커트 하원의원도 반대 뜻을 밝혔고, 여론조사에서는 실제로 받을 수 있을지 의심하는 사람이 더 많았어요. 예전에 말했던 정부효율부(DOGE) 배당이나 관세 배당 2,000달러도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는 점은 기억해둘 만해요.

    비판하는 쪽은 이렇게 말해요

    미시간 주지사 후보 지지 영상에서 말하는 오바마 전 대통령 장면

    민주당 전국위원회 공식 X 계정 영상 장면. 출처: X @TheDemocrats “NEWS: President Obama endorses Jocelyn Benson for governor in Michigan” (2026.10.23 한국 시간 게시)

    민주당은 선거 구호를 거의 “물가”와 “전쟁” 두 가지로 모았어요.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DSCC)는 “공화당 상원이 밀어준 이란 전쟁 때문에 장바구니 물가가 오른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고, 하원선거위원회(DCCC)는 “이란 전쟁을 끝내려면 투표하라”고 말하고 있어요. 오바마 전 대통령도 미시간 주지사 후보를 지지하면서 “여러분의 생활비를 덜 들게 하는 데 집중할 사람”이라는 말을 앞세웠어요. 트럼프 정부의 성과보다 내 지갑 사정을 먼저 떠올리게 하려는 전략이에요.

    5,000달러 공약에 대해서는 민주당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이 “정치적 뇌물”이라고 비판했어요. 선거 결과를 조건으로 돈을 주겠다는 약속이 법적으로 괜찮은지도 논란인데, 로이터와 더힐 등은 아직 분명한 답이 없다고 정리했어요. 비판하는 쪽은 1조 달러가 넘는 돈을 나눠주면 이미 40조 달러를 넘은 나랏빚과 높은 금리가 더 나빠질 거라고 걱정해요. 다만 민주당도 기름값을 당장 내릴 뾰족한 방법을 내놓은 건 아니라서, “반대만 한다”는 공화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요.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볼까

    유럽은 기대를 크게 걸지 않는 분위기예요. 유럽연합(EU)은 10월 12일 역대 가장 큰 러시아 제재(1,569개 대상)를 결정했는데, 나흘 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러시아 제재를 멈추면서 엇박자가 났어요. 학술 매체 더컨버세이션은 민주당이 의회를 가져가도 예산 심사와 청문회로 압박할 수는 있지만, 대통령 거부권을 뒤집을 만큼의 의석은 안 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정책이 크게 바뀌긴 어렵다고 봤어요. 폴리티코도 유럽 정부들이 “민주당 의회가 우크라이나를 구해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전했어요.

    중국 쪽에서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실린 분석처럼, 민주당 의회가 들어서면 대중국 정책에 다시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는 시각이 나와요. 우리나라와 일본은 대미 투자 약속이 걸려 있어요. 트럼프 쪽은 알래스카 LNG에 한국 자금 약 540억 달러가 들어온다는 식으로 발표했지만,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합의한 범위를 훨씬 넘는다”며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했어요. 일본도 5,500억 달러 약속 중 발표된 건 1,090억 달러쯤이라, 선거용 발표와 실제 투자는 구분해서 봐야 해요.

    시장은 어떻게 볼까

    1950년 이후 중간선거 뒤 1년 S&P 500 상승률, 19번 모두 상승 평균 15.1%

    역사적으로 보면 중간선거 뒤 주식시장은 괜찮았어요. 제가 1950년부터 2022년까지 19번의 중간선거일 종가와 1년 뒤 종가를 직접 비교해봤더니, S&P 500은 19번 모두 올랐고 평균 15.1% 상승했어요. 가장 낮았던 1986년도 1.1% 올랐어요. 선거 전에는 결과를 몰라서 불안하다가, 결과가 나오면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 일반적이에요.

    큰 투자은행들의 시각은 대체로 “정치로 매매하지 말라”예요. 모건스탠리는 공화당 대통령에 의회가 갈라졌을 때 다음 1년 S&P 500이 평균 23% 올랐다는 과거 자료를 소개했고, 정책은 어차피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많이 움직인다고 봤어요. 바클레이즈 프라이빗뱅크는 민주당 하원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고, 오히려 공화당이 상·하원을 다 지키는 경우가 “진짜 깜짝 결과”라서 나랏빚 걱정에 채권금리가 튈 수 있다고 했어요. JP모건은 의회가 갈라지면 건강보험 관련주가 유리하고, 민주당이 힘을 얻으면 AI 데이터센터 규제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어요.

    지금 시장 상황도 같이 보셔야 해요. 10월 23일(미국 시간) 종가 기준 S&P 500은 7,623.68로 올해 11.4% 올라 있지만,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번 주 5%를 넘나들었고(23일 4.99%),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103달러예요. 선거보다 기름값과 금리가 주가에 더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라, 선거 하나만 보고 판단하는 건 위험해요. 이번 글은 정치 쪽 글이라 공포·탐욕 지수는 따로 넣지 않았어요.

    결과는 언제 나오고, 무엇을 봐야 할까

    미국 투표소에서 나눠주는 I Voted 스티커 더미

    미국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사람에게 나눠주는 “I Voted(투표했어요)” 스티커. 사진: Funknendai (CC0, Wikimedia Commons)

    미국 동부 투표소가 저녁 7시에 닫히니, 한국 시간으로는 11월 4일 수요일 오전 9시쯤부터 첫 결과가 나오기 시작해요. 다만 우편투표가 많은 주나 표 차이가 아주 적은 곳은 개표가 며칠씩 걸릴 수 있어서, 상원 다수당이 당일에 안 정해질 수도 있어요. 제가 아침에 가장 먼저 볼 곳은 아이오와, 오하이오, 텍사스 상원 결과예요. 이 세 곳 중 민주당이 두 곳 이상 가져가면 상원도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 돼요.

    선거 뒤 일정도 있어요. 새 의회는 내년 1월 3일에 시작하고, 그 전까지는 지금 의원들이 일하는 기간이에요. 그사이 12월 11일에는 정부 예산 시한이 있어서, 결과에 따라 예산 협상이 거칠어지면 정부 일부가 멈추는 셧다운 얘기가 다시 나올 수 있어요.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일본·중국과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같이 지켜볼 만해요.

    내 생각 정리

    지금 숫자만 보면 민주당이 하원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고, 상원은 아직 반반에 가까운 싸움이에요. 저는 하원은 민주당, 상원은 공화당이 간신히 지키는 “갈라진 의회”를 가장 그럴듯한 그림으로 봐요. 그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5,000달러 배당 같은 큰 돈이 드는 법은 통과시키기 어려워지고, 대신 행정명령과 관세, 외교로 더 많은 걸 하려고 할 거예요. 민주당은 청문회와 예산으로 이란 전쟁과 러시아 제재 문제를 계속 따질 거고요.

    투자하는 입장에서 저는 선거 결과를 맞히려고 미리 크게 사거나 파는 건 안 하려고 해요. 과거 기록처럼 선거가 끝나면 불확실성이 걷히는 효과는 기대하지만, 올해는 기름값 100달러와 국채금리 5%라는 더 큰 변수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선거 다음 날 결과를 확인한 뒤, 기름값과 금리가 내려오는지를 보면서 나스닥 종목을 조금씩 나눠 담는 쪽을 고르겠어요. 한국 투자자라면 알래스카 LNG처럼 우리 기업이 걸린 발표가 선거 뒤에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지도 꼭 챙겨보시면 좋겠어요.

    투자 권유가 아니라 제 생각을 정리한 글이에요. 여론조사와 예측 확률은 2026년 10월 24일(한국 시간)까지 나온 자료 기준이고, 선거 결과를 보장하지 않아요. 주가와 금리는 10월 23일(미국 시간) 종가 기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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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에 제일 머리를 싸매고 들여다본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외교였어요. 10월 16일에 트럼프가 의회가 만든 강력한 러시아 제재법을 시행 직전에 사실상 멈춰 세웠고, 닷새 뒤에는 러시아 감옥에 4년 넘게 갇혀 있던 미국인이 풀려났거든요. 그리고 같은 날 푸틴이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3자 회담을 11월에 다시 하겠다고 원칙적으로 동의했어요. 트럼프는 “지금이 종전에 가장 가까이 온 때일 수도 있다”고 했는데, 바로 다음 날 새벽 키이우에는 탄도미사일이 쏟아졌고요. 저도 정치는 아직 배우는 중이라, 이번에도 한쪽 얘기만 듣지 말고 여러 시선을 나란히 놓고 정리해봤어요.

    2025년 8월 알래스카에서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2025년 8월 15일 알래스카 앵커리지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푸틴 대통령을 맞이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 미 국방부, Benjamin D. Applebaum (퍼블릭 도메인, Wikimedia Commons)

    핵심 숫자 한눈에

    항목내용
    그레이엄 제재법 통과상원 86:11, 하원 262:159 (9월 18일 서명)
    법에 들어 있던 관세러시아산 최대 500%, 러시아 원유·가스 큰손 5개국 최대 100%
    트럼프의 유예 (10월 16일)새 관세·제재 적용 보류, 기존 대러 제재는 유지
    러시아 디젤 거래 (10월 9일)즉시 30만 톤, 11월 50만 톤 등 총 400만 톤 이상
    디젤 제재 예외2027년 4월까지 한시 허용 (미 재무부)
    미국 디젤 평균가격 (10월 19일)갤런당 6.28달러, 1년 전보다 +2.66달러 (+73%)
    석방된 미국인스티븐 허버드(74세), 4년 넘게 수감
    3자 회담 재개11월 10일 이후, 올해 2월 이후 처음
    회담 다음 날 키이우 공격탄도미사일 21발 (우크라이나 발표)
    미국 중간선거11월 3일
    자료: 백악관 행정명령(2026.10.16), 미 하원 표결 기록, CNBC, NBC/로이터, CBS, 가디언, 미 에너지정보청(EIA)

    한 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그레이엄 제재법 서명부터 3자 회담 재개까지 타임라인

    시작은 9월이에요. 미국 의회가 ‘린지 O. 그레이엄 러시아·이란 제재법’을 상원 86 대 11, 하원 262 대 159라는 큰 표차로 통과시켰고, 트럼프가 9월 18일에 서명했어요. 이 법은 세상을 떠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오래 밀어온 법이라 그 이름이 붙었어요. 핵심은 러시아산 물건에 최대 500% 관세를 매기고, 러시아 원유와 가스를 제일 많이 사는 5개 나라 물건에도 최대 100% 관세를 매길 수 있게 한 거예요. 그리고 대통령은 서명 후 30일 안에 이 조치들을 시행해야 했어요.

    그런데 그 사이 10월 9일에 트럼프가 트루스소셜에 깜짝 발표를 했어요. 푸틴과 통화해서 러시아가 디젤을 당장 30만 톤 넘게, 11월에 50만 톤, 그 뒤에 100만 톤을 내놓고, 정유 시설 상태를 봐서 300만 톤을 더 공급하기로 했다는 거예요. 같은 날 미 재무부는 러시아산 디젤 거래를 2027년 4월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했어요.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정유소를 계속 때리면서 러시아가 디젤 수출을 막았고, 이란 전쟁까지 겹쳐서 전 세계 디젤값이 크게 뛴 상황이었거든요.

    그리고 시행 기한 이틀 전인 10월 16일, 트럼프는 그레이엄법을 시행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같은 명령 안에서 관세와 새 제재를 전부 유예해버렸어요. 서류상으로는 500%와 100% 관세가 정해졌지만, “미국의 국익”을 이유로 적용을 멈춘 거예요. 다만 이 법 이전부터 있던 기존 대러 제재는 그대로 둔다고 명시했어요. 루비오 국무장관은 에너지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라 이 조치가 미국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60일 동안 분석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이번 주에는 외교 일정이 몰아쳤어요. 10월 2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스티브 윗코프 특사가 젤렌스키 대통령, 노르웨이 총리, 핀란드 대통령을 만났고,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화상으로 참여했어요. 바로 다음 날인 21일에는 윗코프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푸틴을 만났어요. 그 자리에서 러시아는 4년 넘게 수감돼 있던 74세 미국인 스티븐 허버드를 풀어줬고, 푸틴 쪽은 11월 10일 이후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 3자 회담을 다시 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어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악수하는 윗코프 특사와 푸틴 대통령

    10월 2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는 스티브 윗코프 특사. 화면: CBS Detroit 유튜브 채널, “Trump speaks on Stephen Hubbard’s release from Russian prison”

    지지하는 쪽: 협상 중에 제재는 독이다

    트럼프 쪽 논리는 꽤 분명해요. 트럼프는 허버드가 풀려난 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협상 중인데 왜 러시아에 제재를 안 거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때 제재를 했다면 허버드는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처음엔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대가로 준 게 하나도 없고 “맞교환도 필요 없었다”고 썼다가, 나중에는 제재 유예와 석방을 직접 연결한 거예요. 허버드는 미국 정부가 ‘부당 구금’으로 공식 지정한 사람 중 러시아에 남아 있던 마지막 미국인이었어요. 미국인을 집에 데려왔다는 건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아주 확실한 성과예요.

    또 하나는 기름값이에요. 미국 에너지정보청 자료를 보면 10월 19일 기준 미국 디젤 평균가격은 갤런당 6.28달러로, 1년 전 3.62달러보다 73%나 올랐어요. 디젤은 트럭이랑 농기계를 움직이는 연료라서 물류비와 장바구니 물가에 바로 번져요. CNBC는 아이오와처럼 공화당 텃밭인 곳에서도 농민들이 디젤값 때문에 힘들어하고, 트럼프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기름값을 내려야 한다는 압박을 크게 받고 있다고 짚었어요. 지지하는 쪽은 러시아 디젤이 시장에 풀리면 미국 서민 부담이 줄어든다고 봐요.

    미국 디젤 평균 소매가격 1년 추이, 73% 상승

    평화 협상 쪽에서도 트럼프는 자신감을 보였어요. 트럼프는 21일 기자들에게 “푸틴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이 아마 가장 가까이 온 때일 것”이라고 말했어요. 윗코프 특사도 푸틴과의 회담이 “건설적”이었다면서도 “아직 중요한 일이 남아 있다”고 했고요. JD 밴스 부통령은 윗코프가 푸틴을 ‘인도주의자’라고 부른 걸 두고 “미국인 인질을 풀어준 사람한테 좋은 말 한마디 한 것”이라며 감쌌어요. 지지하는 쪽에서 보면 일단 대화의 문을 다시 연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진전이에요.

    비판하는 쪽: 푸틴에게 준 선물이다

    비판은 민주당만이 아니라 공화당 안에서도 크게 나왔어요. 공화당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제재 유예를 두고 “상원에서 86 대 11로 통과된 법을 집행하라는 게 어느 부분이 이해가 안 되냐”고 했고, 기름값을 잡고 싶으면 이란 문제를 풀어야지 푸틴 편의를 봐줄 일이 아니라고 했어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실수”라고 했고, 돈 베이컨 하원의원은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는 게 아니라 늘리고 있다”고 썼어요. 민주당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은 “푸틴에게 아부하는 비겁한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어요.

    윗코프의 ‘인도주의자’ 발언은 불에 기름을 부었어요. 윗코프는 푸틴에게 “당신은 우리 대통령이 인도주의자라고 자주 말하는데, 당신도 인도주의자다”라고 말했거든요. 틸리스는 X에 “WTF, 스티브? 인도주의자라는 단어 뜻부터 찾아봐라”라고 올렸고, 존 코닌 상원의원은 “아니다, 푸틴은 냉혹한 살인자”라고 짧게 받아쳤어요. 트럼프 본인은 이 표현에 대해 “어느 쪽으로도 말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섰어요.

    윗코프 발언을 비판한 존 코닌, 톰 틸리스 상원의원의 X 게시물

    윗코프의 ‘인도주의자’ 발언을 비판한 공화당 존 코닌, 톰 틸리스 상원의원의 X 게시물. 화면: CBS Detroit 유튜브 채널, “Trump speaks on Stephen Hubbard’s release from Russian prison”

    이게 선거 쟁점이 됐다는 것도 눈에 띄어요. 박빙 지역구의 공화당 마이크 롤러 하원의원은 기름값을 내려야 하는 건 알지만 그 돈이 푸틴 주머니로 들어가는 건 안 된다고 했고, 알래스카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도 유예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오빠의 이름을 딴 이 법을 공동 발의한 달린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강력한 우군인데도 “푸틴도 러시아도 믿지 않는다, 나라면 압박을 유지하겠다”고 했어요. 중간선거를 열흘 남짓 앞두고 같은 당 안에서도 목소리가 갈리는 거예요.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럽은 어떻게 봤나

    우크라이나는 대놓고 불만이에요. 젤렌스키는 제재 유예를 두고 “푸틴에게 주는 금전적 보상”이라고 했고, 연료 다음엔 은행, 특정 인물, 화학 산업 쪽 제재까지 줄줄이 풀릴 거라고 걱정했어요. 게다가 이번 달엔 미국의 탄도미사일 조기경보 정보가 끊겼다는 주장까지 나왔어요. 젤렌스키는 NBC 인터뷰에서 “탄도미사일 공격 때 사흘 동안 받지 못했다”고 했고, 루비오 장관은 일부러 끊은 적은 없고 “소프트웨어 문제”였다고 반박했어요. 오슬로 회담 뒤에 젤렌스키는 “이제는 작동한다, 미국 측에 감사하다”고 했어요.

    러시아는 표정 관리가 안 될 정도로 반겼어요. 푸틴의 경제 특사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제재 유예를 “중요하고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불렀어요. 그런데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깐깐했어요.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보좌관은 오슬로에서 나온 우크라이나·유럽 제안에 “새로운 뉘앙스는 있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별로 없었다”고 했고, 회담은 종전 뒤 안보 체제를 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어요.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정치적 양보는 없다고 미리 선을 그었어요.

    유럽은 조심스러운 낙관과 걱정이 섞여 있어요. 핀란드 스투브 대통령은 오슬로에서 “진짜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인내가 필요하다고 했고, 노르웨이 스퇴레 총리는 종전 논의에 유럽이 “테이블에 앉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독일 메르츠 총리는 미국에서 “엇갈린 그림과 메시지”가 나온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미국은 2025년 초부터 우크라이나 방어 비용을 내지 않고 있고, 그 부담을 유럽이 지고 있다고 지적했어요.

    시장과 다른 나라들 시선

    시장 쪽에서 제일 직접적인 건 기름이에요. 러시아 디젤이 다시 풀리면 공급이 늘어나니까 가격을 누르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그런데 위 그래프처럼 디젤 거래 발표 뒤에도 10월 19일 주간 가격은 6.28달러로 오히려 한 주 전보다 올랐어요. 약속된 물량이 실제로 얼마나 빨리 들어오는지, 이란 쪽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가 함께 움직이니까 효과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중국, 인도 같은 나라들도 이번 결정의 숨은 수혜자예요. 법무법인 킹앤스폴딩 분석을 보면, 100% 관세 대상이 될 러시아 에너지 큰손 5개국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지만 무역 통계상 중국, 인도, 튀르키예가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유예가 계속되는 동안은 이 나라들이 러시아 원유를 사도 미국 관세 폭탄을 맞지 않는 거죠. 다만 미국 무역대표부가 계속 감시하면서 대통령에게 보고하게 돼 있어서, 언제든 유예를 거둘 수 있는 카드로 남아 있어요.

    그리고 전쟁은 회담 합의와 상관없이 계속되고 있어요. 푸틴이 회담 재개에 동의한 바로 그날 밤부터 러시아는 키이우에 탄도미사일 21발을 세 차례에 나눠 쐈고, 젤렌스키는 X에 “러시아 ‘인도주의자’들이 쏜 미사일”이라고 비꼬았어요. 우크라이나도 모스크바 쪽으로 드론 630대를 날렸다고 모스크바 시장이 밝혔어요. 협상 테이블과 전장이 완전히 따로 노는 모습이에요.

    제 생각

    솔직히 저는 트럼프가 미국인을 데려온 건 진짜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74세 전직 교사가 4년 넘게 러시아 감옥에 있다가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는 건 정치 성향을 떠나 반가운 일이에요. 기름값 때문에 힘든 미국 사람들 사정을 챙기려는 것도 이해가 가요. 트럼프 스타일이 원래 압박 카드를 쥐고 거래하는 방식이라, 제재를 없앤 게 아니라 ‘유예’로 남겨둔 것도 나중에 다시 꺼낼 수 있는 카드라고 볼 수도 있어요.

    그래도 걸리는 부분은 있어요. 의회가 86 대 11이라는 압도적인 표로 만든 법을 시행 직전에 멈춘 건, 트럼프를 좋아하는 제가 봐도 공화당 의원들이 화날 만하다 싶어요. 그리고 회담 동의 몇 시간 만에 키이우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걸 보면, 러시아가 실제로 양보할 생각이 있는지는 아직 물음표예요. 윗코프의 ‘인도주의자’ 발언도 협상용 립서비스였다고 해도 너무 나갔다는 생각이 들고요.

    결국 이번 제재 유예가 ‘평화를 위한 지렛대’였는지 ‘그냥 푸틴에게 준 선물’이었는지는 11월 3자 회담에서 판가름 날 것 같아요. 회담에서 휴전이나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같은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면 트럼프 방식이 맞았다는 말이 나올 거고, 아무것도 안 나오면 비판이 훨씬 커질 거예요. 저는 일단 결과를 보고 판단하려고 해요. 트럼프가 “하루 만에 끝내겠다”던 전쟁이 벌써 4년 반을 넘겼으니, 이번만큼은 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볼 것

    첫째는 11월 3일 중간선거예요. 기름값과 러시아 정책이 실제로 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보일 거예요. 둘째는 11월 10일 이후로 잡힌 3자 회담이에요. 올해 2월 아부다비·제네바 회담 이후 처음이라, 날짜와 장소가 확정되는지부터 봐야 해요. 셋째는 루비오 장관이 말한 60일 분석 결과와, 러시아 디젤이 약속대로 시장에 들어오는지예요. 이 세 가지가 이번 트럼프 러시아 외교의 성적표가 될 것 같아서, 새 소식이 나오면 또 정리해볼게요.

  • 트럼프 “이란이 유가 띄우려 거짓말” vs 이란 “유조선 7척 타격”, 브렌트 114달러 찍은 호르무즈 한 주 정리

    트럼프 “이란이 유가 띄우려 거짓말” vs 이란 “유조선 7척 타격”, 브렌트 114달러 찍은 호르무즈 한 주 정리

    이번 주는 솔직히 나스닥보다 중동 뉴스를 더 많이 들여다본 것 같아요. 기름값이 다시 110달러를 넘더니 금요일(10월 23일)엔 브렌트유가 배럴당 114달러까지 찍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조금 더 칠 수도 있다”고 하고, 이란은 미군 기지가 사정권이라고 맞받았어요. 저도 정치는 아직 배우는 중이라, 이번엔 한쪽 얘기만 듣지 말고 여러 시선을 나란히 놓고 정리해보기로 했어요.

    무슨 일이 있었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미 항공모함

    사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미 항공모함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호, 미 해군 (퍼블릭 도메인)

    올해 3월 시작된 이란 전쟁은 아직 안 끝났어요. 미국 해군의 이란 항구 봉쇄는 100일을 넘겼고, 미 중부사령부는 이걸로 최소 250억 달러어치 이란 원유 수출을 막았다고 밝혔어요. 미국은 오만 쪽 남쪽 항로로 유조선을 호위해서 빼내고 있는데, 이란은 이 항로를 인정하지 않아요. 목요일엔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 항로를 쓴 배 4척을 공격했고 3척은 기뢰에 걸렸다고 주장했어요.

    트럼프는 목요일 아이오와로 떠나기 전에 “이란은 우리가 실컷 두들겼고, 조금 더 할 수도 있다”며 협상은 안 하고 있고 “곧 어떻게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어요. 동시에 트루스소셜에는 이란이 중간선거 전에 유가를 올리려고 가짜 피격, 가짜 기뢰 얘기를 지어낸다고 썼어요. 그러면서 지금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가 전쟁 전보다 많다고 주장했죠. NPR 보도로는 미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을 보내고 있고, 11월 3일 중간선거 이후 공격 계획도 준비 중이라고 해요.

    마이크 왈츠 유엔 대사는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이 전쟁이 1년 더 갈 수도 있다고 했어요. 처음에 트럼프가 “4~5주”라고 했던 걸 생각하면 꽤 큰 차이예요. 왈츠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처분하고 자국 내 농축에 대해 의미 있는 합의를 해야 목표 달성이라고 선을 그었어요.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10월 27일 자국 총선을 앞두고 아예 이란 정권 교체를 말하고 있고요.

    핵심 숫자 한눈에

    항목숫자
    브렌트유 (10/23 장중 고점)배럴당 114달러
    브렌트유 1년 전 → 최근 종가약 66달러 → 약 110달러
    올해 최고 (3월 말 종가)약 118달러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100일 넘김, 최소 250억 달러 수출 차단
    이란 주장 피격 선박 (10/22)공격 4척 + 기뢰 3척
    사우디 동서 송유관 (호르무즈 우회)하루 200만 → 700만 배럴
    미국 중간선거11월 3일
    WTI 유가 추이 차트

    차트를 보면 이번 주 숫자가 얼마나 높은지 감이 와요. 1년 전엔 60달러대였는데 전쟁 직후 3월 말에 118달러 근처까지 갔다가 내려왔고, 이번 주에 다시 110달러대로 올라왔어요. 호르무즈 주변 공격이 늘면서 가격이 다시 튄 거라, 휘발유값이나 항공권 가격도 다시 오를 수 있어요. 숫자는 선물 종가 기준이라 장중 고점인 114달러와는 조금 달라요.

    트럼프와 지지하는 쪽의 시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공식 초상

    사진: 백악관 공식 초상, Daniel Torok 촬영 (퍼블릭 도메인)

    트럼프 쪽 논리는 단순해요.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둘 수는 없다”는 거고, 이걸 이전 대통령들이 미뤄온 일을 자기가 끝내는 거라고 봐요. 봉쇄로 이란 돈줄을 250억 달러 넘게 막았고, 미 해군 호위 덕분에 원유가 계속 나가고 있다는 것도 성과로 내세워요. 유가가 오르는 건 이란이 선거 전에 일부러 공포를 키운 탓이라는 주장이고요. 저도 이 부분은 꽤 공감이 가요. 핵 문제는 언젠가 누군가 정리해야 할 숙제였으니까요.

    비판하는 쪽의 시선

    비판하는 쪽은 “4~5주”가 1년이 될 수도 있다는 점부터 짚어요. 출구 계획 없이 시작한 전쟁이 길어지고 있고, 유가 부담은 결국 미국 소비자가 진다는 거예요. 공격 시점을 중간선거 뒤로 미루는 것 자체가 선거용 계산 아니냐는 지적도 있어요. 실제로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 집계로 10월 첫 13일 동안 상선 공격이 18건이라 9월 전체보다 많았다고 하니, “해협은 열려 있다”는 말과 현장 분위기가 다르다는 비판도 일리는 있어 보여요.

    다른 나라들의 시선: 이란, 중국, 사우디, 그리고 한국

    이란 아락치 외무장관은 “외교도 전쟁도 다 준비돼 있다”고 했지만, 요구 조건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인정과 미군 철수라 미국과는 거리가 멀어요. 중국은 조용히 실속을 챙기는 쪽이에요. 전쟁 전에 싸게 쌓아둔 원유 재고를 풀면서 수입을 확 줄였고, 대신 10월에는 휘발유·경유·항공유 수출을 멈춰서 아시아 연료 시장이 빡빡해졌어요. 사우디는 호르무즈를 우회하는 동서 송유관 물량을 하루 200만 배럴에서 700만 배럴로 늘렸고요.

    한국 얘기가 제일 의외였어요. 중앙일보 분석을 보면 한국은 4월 특사단이 사우디에 가서 연말까지 원유 2억 배럴을 우선 배정받기로 했고, 홍해 쪽 얀부항과 UAE 푸자이라항 같은 우회 항로도 늘렸대요. 그 덕분에 사우디산 원유 수입이 일본보다 훨씬 덜 줄었어요. 아래 차트를 보면 차이가 확 보여요.

    시장 지표 차트

    시장의 시선

    페르시아만 원유 터미널의 유조선

    사진: 페르시아만 원유 터미널의 유조선, 미 해군 Eben Boothby 촬영 (퍼블릭 도메인)

    시장은 결국 “11월 3일 이후”를 보고 있어요. 공격이 선거 뒤로 미뤄진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금 유가는 앞으로 생길 공급 차질 위험을 미리 가격에 넣는 중이에요. 기름값이 높게 버티면 물가가 다시 오르고, 그러면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어려워져서 나스닥 같은 성장주에 부담이 돼요. 반대로 에너지주나 방산주, 우회 송유관을 가진 산유국은 상대적으로 버티는 그림이고요. 중국이 재고를 더 풀 여력이 줄었다는 분석도 있어서, 완충 장치가 점점 얇아지고 있다는 점은 기억해둘 만해요.

    시선 비교표

    누구핵심 주장원하는 결과
    트럼프·지지층핵무기 저지, 이란이 유가 공포 조작이란 굴복, 봉쇄 유지
    비판하는 쪽출구 없는 장기전, 소비자 부담, 선거용 타이밍협상·확전 자제
    이란미국 항로 불인정, 미군 기지 사정권해협 통제권, 미군 철수
    이스라엘이란 정권 교체 필요추가 공습
    중국말보다 재고·수출 조절로 자국 우선안정적 원유 확보
    한국사우디 물량·우회 항로 확보공급 안정, 유가 진정
    시장11월 3일 이후 확전 가능성 반영불확실성 해소

    제 생각

    저는 이란 핵 문제는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는 트럼프 쪽 말에 기본적으로 동의해요. 근데 이번 주에 정리하면서 “4~5주”와 “1년 더”의 차이는 그냥 넘기기 어렵더라고요. 지지하는 입장이라도 언제, 어떻게 끝낼 건지는 계속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란이 피해를 부풀린다는 트럼프 말도 있을 법하지만, 공격 건수 통계가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 둘 다 반만 믿고 보는 중이에요.

    개인적으로 제일 크게 남은 건 한국이 생각보다 잘 버텼다는 점이에요. 같은 충격을 받아도 미리 물량과 길을 확보해두면 차이가 이만큼 난다는 게 숫자로 보이니까 신기했어요. 투자 쪽으로는 11월 3일 선거 전후로 유가와 나스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서, 저는 그 주에는 무리하게 들어가지 않으려고요. 다음 글에서는 같은 주에 벌어진 트럼프의 러시아·우크라이나 행보도 다른 시선들로 정리해볼게요.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