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팔란티어 실적

  • 11월 2일 미국증시 마감: 유가 7% 급락에 다우 0.4% 올랐지만 기술주 또 밀려 나스닥 1.1% 하락, 애플 실적은 예상 넘어

    11월 2일 미국증시 마감: 유가 7% 급락에 다우 0.4% 올랐지만 기술주 또 밀려 나스닥 1.1% 하락, 애플 실적은 예상 넘어

    11월 2일 월요일 미국 증시는
    세 지수가 서로 다른 길을 갔어요.
    다우는 0.4% 올랐는데
    S&P 500은 0.5%,
    나스닥은 1.1% 내렸어요.

    아침엔 셋 다 오르며 출발했어요.
    미국과 이란이 대화할 수 있다는 소식에
    기름값이 7% 넘게 떨어졌거든요.
    그런데 오후 들어 기술주가 다시 밀리면서
    상승분을 다 내줬어요.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Arild Vågen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핵심 숫자 한눈에

    항목내용
    다우존스51,983.98 (+213.67, +0.41%)
    S&P 5007,541.40 (-38.67, -0.51%)
    나스닥25,164.32 (-272.68, -1.07%)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10,328.33 (-3.37%)
    국제 유가WTI 12월물 96.46달러 (-7.66달러, -7.4%) / 브렌트 1월물 104.77달러 (-7.6%)
    10년물 국채 금리4.91% (전날 4.94%)
    애플 (장 마감 뒤 실적)매출 1,145억 달러 (+12%, 예상 1,134억 달러), 주당순이익 2.10달러 / 종가 338.32달러 (-1.83%)
    팔란티어 (장 마감 뒤 실적)매출 23억 1천만 달러 (+96%), 주당순이익 44센트 (예상 41센트) / 종가 178.34달러 (-3.13%)
    크게 오른 종목아이덱스 +21.85%, 리비안 +8.47%, 셔윈윌리엄스 +5.94%, 유나이티드항공 +4.80%
    크게 내린 종목루멘텀 -18.59%, 마벨 -12.72%, 인텔 -8.80%, 오라클 -8.76%, AMD -7.52%
    경제 지표10월 ISM 제조업 지수 55.5 (예상 54.5) / 9월 건설 지출 -1.9%
    비트코인약 7만 6,700달러 (11월 3일 오전 6시 25분, 한국 시간)
    시장 분위기CNN 공포·탐욕 지수 23 (극단적 공포, 전날 26)
    자료: CNBC, 야후 파이낸스, 로이터, AP통신, 미국 재무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팔란티어, 코인베이스, CNN
    11월 2일 미국 지수 등락률 막대 그래프

    그래프를 보면 차이가 확실하죠.
    오래된 굴뚝 산업 주식이 많은 다우만 올랐고
    기술주가 많은 나스닥은 1% 넘게 빠졌어요.
    반도체 지수는 3.4%나 내렸어요.

    1. 기름값이 하루에 7% 넘게 떨어졌어요

    이날 가장 큰 뉴스는 기름값이었어요.
    서부텍사스유 12월물이 7.66달러 내려
    96.46달러로 마감했어요.
    7월 27일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가장 컸대요.

    브렌트유도 7.6% 떨어져
    104.77달러가 됐어요.
    8개월째 이어진 이란 전쟁이
    대화로 풀릴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에요.

    이란 대통령은 최고지도자에게서
    협상할 권한을 받았다고 했어요.
    미국 루비오 국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결정한 건 아니고
    평화롭게 풀고 싶다고 했대요.

    미국 CNBC 방송 화면, 이란 평화 협상 기대에 유가 급락

    화면: CNBC Television “Trump is exercising his maximum optionality on Iran, says Richard Goldberg”

    기름값이 내리자 기름을 많이 쓰는
    회사들이 웃었어요.
    유나이티드항공이 4.8%,
    크루즈 회사 카니발이 4.2% 올랐어요.
    반대로 엑슨모빌은 4.1%,
    셰브런은 3.3% 내렸어요.

    2. 기술주는 또 밀렸어요

    기술주는 아침엔 반등하는 듯했어요.
    그런데 “오를 때 팔자”는 주문이 나오며
    기술 업종이 하루 2.9% 빠졌어요.
    금요일에 이미 4.9% 빠진 뒤라
    더 아팠어요.

    11월 2일 크게 움직인 종목 등락률 그래프

    반도체 회사 마벨이
    광통신 부품 회사 루멘텀을
    1,150억 달러에 사겠다고 했어요.
    돈 대신 주식으로 사는 방식인데
    마벨은 12.7%, 루멘텀은 18.6% 떨어졌어요.

    오라클도 8.8% 내렸어요.
    AI 데이터센터를 짓느라
    주식 100억 달러, 채권 100억 달러를
    새로 팔겠다고 했거든요.
    “빚을 내서까지 AI에 쓰나”
    하는 걱정이 커진 거예요.

    인텔은 금요일 28% 폭락에 이어
    8.8% 더 빠졌어요.
    AMD 7.5%, 마이크론 5.8%,
    마이크로소프트도 2.8% 내렸어요.

    미국 CNBC 방송 화면, AI 주식 토론

    화면: CNBC Television “The Investment Committee debates whether the AI trade is in trouble”

    11월 2일 미국 주식 지도

    지도를 보면 왼쪽 기술주 칸이
    또 빨갛게 물들었어요.
    반면 산업재, 소비재 쪽에는
    초록색이 꽤 보여요.

    3. 돈은 다른 업종으로 옮겨갔어요

    모든 주식이 빠진 건 아니에요.
    페인트 회사 셔윈윌리엄스가 5.9%,
    홈디포가 3.6% 오르며
    다우를 끌어올렸어요.

    동물 병원 검사 회사 아이덱스는
    실적이 좋고 올해 전망을 올려
    21.9%나 뛰었어요.
    전기차 회사 리비안은
    증권사 UBS가 “사라”고 해서
    8.5% 올랐어요.

    아마존도 2.2% 오르며
    실적 발표 뒤 하락을 조금 되찾았어요.
    호텔 회사 메리어트는
    실적이 좋아 4.3% 올랐어요.

    4. 애플·팔란티어 실적

    애플은 장 마감 뒤 4분기 실적을 냈어요.
    9월에 대표가 된 존 터너스의
    첫 실적 발표예요.
    정규장에선 1.8% 내린
    338.32달러로 마쳤어요.

    매출은 1,14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2% 늘었어요.
    시장 예상 1,134억 달러보다 많았고
    주당순이익도 2.10달러였어요.
    아이폰은 9월 분기 기준 최고 매출이래요.

    다만 부품값이 올라
    이익률은 47.9%로 내려왔어요.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오르내리며 방향을 찾는 중이에요.
    발표 뒤 설명회에서 나올
    다음 분기 전망이 중요해요.

    팔란티어는 장 마감 뒤
    3분기 매출 23억 1천만 달러를 발표했어요.
    1년 전보다 96% 늘었고
    시장 예상 21억 8천만 달러를 넘었어요.

    주당순이익도 44센트로
    예상 41센트보다 좋았어요.
    처음으로 미국 기업 매출이
    미국 정부 매출보다 많아졌대요.
    올해 매출 전망도 약 85억 3천만 달러로 올렸어요.

    팔란티어 주가는 정규장에서
    3.1% 내린 178.34달러였는데
    발표 뒤 시간 외 거래에서는
    조금 올랐어요.

    5. 경제 지표와 금리

    오전에 나온 10월 제조업 지수는
    55.5로 예상 54.5보다 좋았어요.
    50을 넘으면 경기가 좋다는 뜻인데
    10달 연속 50을 넘었어요.

    다만 9월 건설 지출은 1.9% 줄어
    2020년 4월 이후 가장 많이 줄었어요.
    집 짓는 돈이 5.5%나 줄었대요.

    국채 금리는 조금 더 내려왔어요.
    10년물이 4.94%에서 4.91%로 내렸어요.
    기름값이 내리면 물가 걱정도
    조금 줄어들기 때문이에요.

    6. 비트코인과 달러

    비트코인은 3일 아침 6시 25분 기준
    7만 6,700달러 안팎이에요.
    하루 전보다 1~2% 내렸어요.

    달러는 조금 약해졌어요.
    한국 코스피는 2일에
    2.4% 올라 5,859.08로 마쳤어요.

    CNN 공포 탐욕 지수 23

    CNN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26에서 23으로 더 내려가
    ‘극단적 공포’ 구간에 들어갔어요.
    한 달 전엔 38이었어요.

    앞으로 볼 일정

    11월 3일 화요일엔
    미국 중간선거가 있어요.
    민주당이 하원을 가져갈 거라는
    여론조사가 많고
    상원은 결과를 알기 어렵대요.

    AMD는 3일 장 마감 뒤 실적을 내요.
    6일 금요일 밤 10시 30분(한국 시간)엔
    10월 고용 보고서가 나와요.
    미국 장은 이제 한국 시간
    밤 11시 30분에 열려요.

    내 생각

    이날을 한 줄로 말하면
    “기름값은 안도, 기술주는 아직 불안”이에요.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기대는 반가운데
    AI에 들어가는 돈 걱정은 그대로예요.

    그래도 돈이 시장을 떠난 건 아니에요.
    기술주에서 빠진 돈이
    산업재, 소비재, 항공 주식으로
    옮겨갔을 뿐이에요.

    내일은 선거, 금요일엔 고용 보고서가 있어요.
    저는 선거 결과를 보고 난 뒤에
    천천히 나눠서 움직이려고 해요.
    크게 흔들릴 때는 쉬어가는 것도 방법이에요.

  • 팔란티어 3분기 실적, 11월 3일 새벽 발표인데 이번에도 예상을 넘을까? 정부·기업 매출, 주가 거품 논란, 피터 틸 지분까지 미리 정리

    팔란티어 3분기 실적, 11월 3일 새벽 발표인데 이번에도 예상을 넘을까? 정부·기업 매출, 주가 거품 논란, 피터 틸 지분까지 미리 정리

    이번 주에 테슬라와 넷플릭스 성적표를 정리하고 나니, 제 머릿속에 남은 다음 숙제는 역시 팔란티어였어요. 피터 틸이 공동 창업한 회사이고, 미국 정부와 군대가 쓰는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바로 그 회사예요. 팔란티어는 미국 시간 11월 2일 월요일 장이 끝난 뒤에 3분기 실적을 내놓는데, 한국 시간으로는 11월 3일 화요일 새벽이에요. 지난 8월 2분기 발표 때 다음 날 주가가 하루에 29% 넘게 뛰었던 회사라, 이번 발표도 나스닥 전체 분위기를 흔들 수 있는 큰 일정이에요. 그래서 발표 전에 회사가 미리 내놓은 숫자, 월가 예상, 주가와 몸값, 위험 요소, 그리고 피터 틸 지분 얘기까지 한 번에 정리해봤어요.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시내에 있는 팔란티어 사무실 건물, 아치형 창문이 있는 흰색 건물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시내의 팔란티어 사무실 건물. 팔란티어는 이렇게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한 회사예요. 사진: FASTILY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핵심 숫자 한눈에

    항목내용
    발표 일정미국 11월 2일(월) 장 마감 뒤, 한국 11월 3일(화) 오전 6시쯤 / 설명회 오전 7시
    회사 3분기 예고매출 21억 6,000만~21억 6,400만 달러 (1년 전보다 약 83%↑), 조정 영업이익 12억 9,200만~12억 9,600만 달러
    월가 3분기 예상(평균)매출 21억 8,1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0.41달러 (1년 전 0.21달러)
    2분기 실제 성적매출 19억 3,500만 달러 (93%↑), 순이익 10억 6,2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0.41달러
    미국 기업 매출(2분기)7억 6,400만 달러 (149%↑), 고객 653곳
    미국 정부 매출(2분기)8억 900만 달러 (90%↑)
    올해 전체 예고매출 81억 5,000만~81억 5,800만 달러 (82%↑), 미국 기업 매출 34억 2,400만 달러 이상
    현금·단기 국채92억 달러 (6월 말)
    주가 (10월 23일 종가)196.75달러, 사상 최고 종가 209.05달러(10월 9일)보다 약 6% 낮음, 올해 약 11%↑
    몸값지난 12개월 이익 기준 PER 약 170배, 매출 기준 PSR 약 77배, 시가총액 약 4,700억 달러
    피터 틸공동 창업자·이사회 의장, 2026년 3월 A주 200만 주(약 2억 9천만 달러) 매도
    자료: 팔란티어 실적 발표문·SEC 공시, 야후 파이낸스·마켓비트 (10월 23일 미국 종가, 10월 24일 확인)

    표에서 보시듯이 이번 글의 숫자는 크게 세 종류예요. 첫째는 이미 나온 2분기 실제 성적, 둘째는 팔란티어가 8월에 스스로 내놓은 3분기 예고(가이던스), 셋째는 월가 증권사들이 계산한 예상치예요. 앞의 두 개는 회사 공식 발표문(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 공시)에서 가져온 사실이고, 세 번째는 어디까지나 전망이라는 점을 먼저 구분해 두고 싶어요. 주가와 몸값 숫자는 10월 23일 금요일 미국 종가 기준이에요.

    발표는 언제, 몇 시에 나올까

    팔란티어는 10월 12일 보도자료에서 3분기(7~9월) 실적을 11월 2일 월요일 미국 장 마감 뒤에 발표하고, 같은 날 동부 시간 오후 5시에 설명회(웹캐스트)를 연다고 밝혔어요. 미국은 11월 1일에 서머타임이 끝나서 이때부터 한국과 14시간 차이가 나요. 그래서 한국 시간으로는 11월 3일 화요일 오전 6시쯤 장 마감 직후 숫자가 나오고, 오전 7시부터 알렉스 카프 대표가 나오는 설명회가 시작된다고 보시면 돼요. 주주들이 미리 질문을 올리고 투표하는 창구도 열어뒀더라고요.

    공교롭게도 같은 11월 3일은 미국 중간선거 날이에요. 미국 시간으로는 실적 발표 다음 날 선거가 치러지는 셈이라, 국방 예산이나 정부 지출 얘기가 많은 팔란티어에는 그 주가 특히 시끄러운 한 주가 될 수 있어요. 중간선거 쟁점은 제가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미리보기에 따로 정리해뒀으니 같이 보시면 좋아요.

    지난 2분기 성적표부터 다시 보기

    팔란티어 분기 매출 추이, 2025년 2분기 10억 달러에서 2026년 2분기 19억 4천만 달러, 3분기 예고 21억 6천만 달러

    직접 만든 그래프. 자료: 팔란티어 분기 실적 발표문(SEC 공시), 3분기는 회사 예고 가운데값

    팔란티어의 2분기(4~6월) 매출은 19억 3,500만 달러로 1년 전 10억 400만 달러보다 93% 늘었어요. 1년 만에 회사 매출이 거의 두 배가 된 거예요. 위 그래프처럼 1년 전보다 늘어난 비율도 48%, 63%, 70%, 85%, 93%로 분기마다 더 커졌어요. 보통 회사는 덩치가 커질수록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데, 팔란티어는 반대로 빨라지고 있다는 게 시장이 이 회사를 특별하게 보는 이유예요.

    이익도 크게 늘었어요. 2분기 회계 기준 순이익은 10억 6,200만 달러로 1년 전 3억 2,700만 달러의 세 배가 넘었고, 주식 보상 비용을 뺀 조정 영업이익률은 62%였어요. 분기 순이익이 1년 전 분기 매출(10억 400만 달러)보다 많아진 거예요. 매출 성장률과 이익률을 더한 ’40의 법칙’ 점수는 155%로, 보통 40%만 넘어도 좋은 회사로 치는 기준이라 숫자 자체가 놀라운 수준이에요.

    2분기 발표 당시 월가 예상과 비교하면 더 잘 보여요. CNBC가 전한 LSEG 집계로 매출 예상은 18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예상은 0.35달러였는데 실제는 19억 4천만 달러와 0.41달러였어요. 그 결과 발표 당일 125.65달러였던 주가가 다음 날 162.66달러로 하루에 29.5% 올랐어요. 그 전까지는 “AI 소프트웨어 열기가 식는다”는 걱정에 올해 들어 주가가 29%나 빠져 있던 상황이라 반전이 더 컸어요.

    미국 기업 매출이 진짜 주인공

    2분기 실적 발표 날 CNBC 방송 화면, 팔란티어 미국 기업 매출 7억 6,400만 달러 대 예상 7억 1,600만 달러

    8월 3일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CNBC 방송 화면. 화면 아래에 미국 기업 매출 7억 6,400만 달러, 예상 7억 1,600만 달러라고 나와요. 영상 캡처: CNBC Television 「Palantir shares spike on revenue and earnings beat」

    팔란티어 매출은 크게 미국 정부, 미국 기업, 그리고 미국 밖으로 나눠 봐요. 요즘 가장 빨리 크는 건 미국 기업 쪽이에요. 2분기 미국 기업 매출은 7억 6,4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49%, 바로 전 분기보다도 28% 늘었어요. 미국 기업 고객 수도 653곳으로 35% 늘었고, 미국 기업과 새로 맺은 계약 총액은 21억 3,200만 달러로 153% 늘었어요.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고 남아 있는 미국 기업 계약 금액도 62억 3,800만 달러로 124% 늘어서, 앞으로 들어올 돈이 쌓여 있는 모습이에요.

    이 성장을 이끄는 게 팔란티어의 AI 플랫폼, 줄여서 AIP예요. 쉽게 말하면 회사 안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한곳에 묶고, 그 위에서 챗GPT 같은 AI 모델을 회사 일에 바로 써먹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에요. 카프 대표는 2분기 발표문에서 고객 회사의 경쟁력이 남의 AI 모델을 키우는 학습 재료가 돼서는 안 된다며, 이런 흐름을 ‘주권 AI(소버린 AI) 혁명’이라고 불렀어요. 내 데이터와 내 AI는 내가 쥐고 쓰겠다는 정부와 기업이 늘면서 팔란티어를 찾는다는 설명이에요. 2분기 설명회에서는 경쟁 입찰 끝에 연간 1,000만 달러짜리 계약을 따낸 사례도 소개됐어요.

    회사는 올해 전체 미국 기업 매출을 34억 2,400만 달러 이상, 작년보다 최소 134% 늘어날 것으로 예고했어요. 올해 전체 매출 예고도 2월 처음엔 71억 8,200만~71억 9,800만 달러였는데, 5월과 8월 두 번 올려서 지금은 81억 5,000만 달러 이상이 됐어요. 카프 대표는 CNBC 인터뷰에서 이런 성장이 적어도 앞으로 18개월은 더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는데, 이건 공식 예고가 아니라 대표의 전망이라는 점은 구분해서 보셔야 해요.

    미국 정부 매출과 최근 계약 소식

    2026년 1월 다보스에서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대표가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2026년 1월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대표(왼쪽)가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오른쪽)과 악수하는 모습. 에콰도르 관세청은 밀수와 세금 탈루를 찾는 데 팔란티어 프로그램을 쓰고 있다고 해요. 사진: Presidencia de la República del Ecuador (퍼블릭 도메인, Wikimedia Commons)

    팔란티어의 뿌리는 역시 정부예요. 2분기 미국 정부 매출은 8억 9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0% 늘었어요. 정부 매출만 따져도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된 셈이에요. 조금 아쉬운 숫자도 있었는데, 한 정부 고객을 위해 클라우드 비용을 회사가 떠안으면서 조정 매출총이익률이 86%로 조금 내려왔어요. 회사는 이 방식이 나중에 더 많은 일을 따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설명했어요.

    최근 계약 소식도 이어지고 있어요. 미국 육군은 9월 17일 팔란티어에 4,809만 달러짜리 탄약 관리 프로그램 주문을 냈어요. 낡은 프로그램 9개를 하나로 합쳐서 탄약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한눈에 보게 하는 일이고, 기본 1년에 최대 5년을 더 연장할 수 있어요. 10월 19일에는 연방정부용 클라우드 회사 녹스와 손잡고 정부 기관에 프로그램을 더 빨리 넣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날 주가가 4.4% 올랐어요. 다만 녹스 건은 계약 금액이 공개되지 않아서 실적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어요.

    국방부 쪽에서는 논란도 함께 나왔어요. 8월 페더럴 뉴스 네트워크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이 내년 3월까지 팔란티어 서비스에 최대 2억 4,400만 달러를 쓰라는 메모를 냈고, 2028년까지 돈을 더 쓸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대요. 이에 대해 감시 단체인 정부감독프로젝트(POGO)는 경쟁 입찰 없이 한 회사에 돈을 몰아주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어요. 작년에 맺은 미국 육군과의 최대 100억 달러(10년) 계약도 어디까지나 ‘최대 한도’라서, 그만큼이 다 확정된 돈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아요.

    3분기 예고와 월가 예상, 어디까지 기대할까

    팔란티어 회사 매출 예고와 실제 매출 비교, 최근 세 분기 모두 예고보다 6~7% 높았고 3분기 월가 예상은 21억 8천만 달러

    직접 만든 그래프. 자료: 팔란티어 실적 발표문(SEC 공시), 월가 예상은 야후 파이낸스 10월 24일 확인

    여기서부터는 사실과 전망을 나눠서 볼게요. 사실은 회사가 8월에 내놓은 3분기 예고예요. 매출 21억 6,000만~21억 6,400만 달러, 조정 영업이익 12억 9,200만~12억 9,600만 달러로, 매출 가운데값 기준으로 1년 전 11억 8,100만 달러보다 약 83% 늘어나는 숫자예요. 올해 전체 매출 예고도 81억 5,000만~81억 5,800만 달러(작년보다 82% 증가)로 올렸어요.

    전망은 월가 예상이에요. 야후 파이낸스 집계로 애널리스트 24명이 낸 3분기 매출 예상 평균은 21억 8,100만 달러(가장 낮게 21억 6,100만, 가장 높게 22억 6,300만 달러)이고, 조정 주당순이익 예상 평균은 0.41달러(0.38~0.48달러)예요. 마켓비트 집계도 매출 21억 8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0.41달러로 거의 같아요. 재미있는 건 월가 예상이 회사 예고 위쪽 끝보다 이미 조금 높다는 점이에요. 그래프처럼 팔란티어는 최근 세 분기 모두 자기 예고 위쪽 끝보다 6~7% 안팎 더 벌었기 때문에, 시장이 이번에도 그 정도는 넘을 거라고 미리 계산해 둔 거예요.

    CNBC 방송 화면, 팔란티어 3분기 매출 예고 21억 6천만 달러 대 당시 예상 20억 달러

    8월 3일 CNBC 방송 화면. 팔란티어가 내놓은 3분기 매출 예고가 21억 6천만 달러로, 당시 월가 예상 20억 달러를 크게 넘었다고 나와요. 영상 캡처: CNBC Television 「Palantir shares spike on revenue and earnings beat」

    그래서 이번 발표에서는 “예상을 넘었냐”보다 “얼마나 넘었냐”와 “4분기 예고를 얼마나 올렸냐”가 더 중요할 것 같아요. 월가는 4분기 매출을 평균 24억 6천만 달러쯤으로 보고 있어서, 회사가 내놓을 4분기 예고가 이 숫자 위냐 아래냐에 따라 다음 날 주가가 갈릴 가능성이 커요. 또 하나 볼 건 비용이에요. 회사는 2분기 설명회에서 3분기에 비용이 꽤 크게 늘어날 거라고 미리 말해뒀어요. 2분기 조정 영업비용도 이미 7억 4,1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7% 늘어난 상태예요. 매출이 잘 나와도 이익률이 예상보다 많이 내려오면 시장이 실망할 수 있는 대목이에요.

    주가와 몸값, 비싼 건 맞을까

    10월 23일 금요일 팔란티어 주가는 196.75달러로 마감했어요. 10월 9일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 209.05달러보다 약 6% 낮고, 작년 마지막 거래일 177.75달러보다는 11% 정도 올랐어요. 올해 가장 낮았던 6월 25일 종가 107.27달러와 비교하면 넉 달 만에 80% 넘게 오른 셈이에요. 골드만삭스는 10월 8일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 230달러를 냈고, CNBC가 전한 LSEG 자료로는 애널리스트 33명 중 23명이 ‘매수’ 이상이에요.

    문제는 몸값이에요. 야후 파이낸스 기준으로 지난 12개월 이익 대비 주가(PER)는 약 170배, 내년 예상 이익 기준으로도 약 84배예요. 지난 12개월 매출 대비 시가총액(PSR)은 약 77배인데, 야후 파이낸스 기사도 팔란티어 몸값이 올해 예상 매출의 약 55배라며,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들보다 훨씬 높다고 짚었어요. 시가총액은 약 4,700억 달러(야후 파이낸스 기준)예요. 그만큼 이미 좋은 미래가 주가에 많이 들어가 있다는 뜻이라, 조금만 기대에 못 미쳐도 크게 흔들릴 수 있어요.

    실제로 10월 16일에는 회사에 나쁜 소식이 없었는데도 하루에 7.2% 빠졌어요.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소프트웨어 주식 45개에서 시가총액이 2,600억 달러 넘게 날아갔고, 팔란티어도 하루에 약 340억 달러가 줄었어요. 최고가 근처에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차익을 챙기면서, 같은 기사에서는 160달러를 아래 지지선, 210달러를 위 저항선으로 봤어요. 팔란티어는 이런 날 다른 종목보다 더 크게 움직이는 편이라는 걸 기억해두시면 좋아요.

    피터 틸은 아직 팔란티어에 남아 있을까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하는 피터 틸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

    2022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행사에서 이야기하는 피터 틸.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이자 2003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어요. 사진: Gage Skidmore (CC BY-SA 2.0, Wikimedia Commons)

    제가 팔란티어를 계속 챙겨보는 이유 중 하나가 피터 틸이에요. 2026년 주주총회 안내서(SEC 공시)에 따르면 틸은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이고 2003년부터 지금까지 이사회 의장이에요. 또 틸, 카프 대표, 스티븐 코언 사장 세 사람이 묶인 ‘창업자 의결권 신탁’의 F주는 전체 의결권의 최대 49.999999%까지 가질 수 있게 돼 있어요. 주식을 조금씩 팔아도 회사 방향을 정하는 힘은 창업자들이 계속 쥐고 있는 구조예요.

    지분 매도도 확인해봤어요. SEC 공시(Form 4)를 보면 틸은 자기 투자회사(STS Holdings II)를 통해 2026년 3월 2일 팔란티어 A주 200만 주를 평균 약 144.85달러, 모두 약 2억 9천만 달러어치 팔았어요. 이 매도는 2025년 11월 14일에 미리 정해둔 자동 매도 계획(10b5-1)에 따른 거예요. 매도 뒤에도 이 공시에 남은 A주만 약 6,887만 주로, 지금 주가로 계산하면 130억 달러가 넘어요. 2025년 6월 이후 틸 이름으로 나온 팔란티어 매도 공시는 이 한 건이 전부였어요.

    틸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어떻게 보는지는 피터 틸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어떻게 볼까에, 틸이 단골로 참석하는 빌더버그 회의 얘기는 빌더버그 회의 정리에 써뒀어요. 틸을 따라가다 보면 코인, 국방 기술, 정치가 한 줄로 이어지는데, 팔란티어는 그중에서 가장 실제 돈을 버는 회사라는 점이 저한테는 흥미로워요.

    이번 주 시장 분위기

    10월 23일 Finviz 빅테크 히트맵, 팔란티어 0.28% 상승 표시

    10월 23일(미국 시간) 장 마감 기준 S&P 500 히트맵 중 기술·통신·금융·소비재 구역. 노란 테두리가 팔란티어예요. 화면 캡처: Finviz

    10월 23일 금요일 나스닥 종합지수는 25,955포인트로 마감했고, 팔란티어는 0.3% 가까이 올랐어요. 히트맵을 보면 마이크론과 AMD, 인텔, 마이크로소프트는 초록색이었지만 엔비디아와 구글·메타·아마존·테슬라는 빨간색이었어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일부만 오르고 큰 회사 상당수는 쉬어간 하루였어요. 이번 주 먼저 실적을 낸 두 회사 얘기는 테슬라 3분기 실적 정리와 넷플릭스 3분기 실적 정리에 있어요.

    CNN 공포와 탐욕 지수 21, 극단적 공포

    10월 23일(미국 시간) 장 마감 뒤 CNN 공포·탐욕 지수. 화면 캡처: CNN Business

    CNN 공포·탐욕 지수는 21로 ‘극단적 공포’ 구간이고, 1주일 전에도 22였어요. 시장 전체가 겁을 먹은 분위기 속에서 팔란티어만 최고가 근처에 있다는 건, 좋게 보면 그만큼 믿음이 강하다는 뜻이고 나쁘게 보면 실망할 때 떨어질 자리가 크다는 뜻이에요. 실적 발표 전 주에는 한국 시간 10월 29일 새벽 연준 금리 결정과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실적 발표가 먼저 나와요. 이 회사들이 AI 투자비를 어떻게 말하느냐가 팔란티어 발표 전 분위기를 미리 정할 수 있어요.

    내 생각 정리

    여기서부터는 제 생각이에요. 숫자만 보면 팔란티어는 지금 미국 주식 중에서 가장 빠르게 크는 큰 회사 중 하나가 맞아요. 정부와 기업 양쪽에서 동시에 성장하고, 이익률도 높고, 현금도 2분기 말 기준 92억 달러나 쌓여 있어요. 저는 이번 3분기에도 회사 예고는 무난히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이미 월가 예상이 회사 예고보다 높게 잡혀 있어서 “넘었다”는 사실만으로는 주가가 오르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11월 3일 새벽에 챙겨볼 건 네 가지예요. 첫째, 3분기 매출이 월가 예상 21억 8천만 달러를 얼마나 넘는지. 둘째, 미국 기업 매출 성장률이 2분기 149% 수준을 지키는지. 셋째, 4분기 매출 예고가 월가 예상 24억 6천만 달러보다 높은지. 넷째, 비용이 늘면서 조정 영업이익률이 얼마나 내려오는지예요. 몸값이 워낙 높은 주식이라, 저라면 발표 전에 한 번에 크게 사기보다는 발표 뒤 출렁임을 보고 나눠서 담는 쪽을 고르겠어요.

    투자 권유가 아니라 제 생각을 정리한 글이에요. 숫자는 팔란티어 실적 발표문과 SEC 공시, 10월 23일(미국 시간) 종가와 10월 24일 확인한 월가 예상 기준이고, 실제 발표 뒤에는 달라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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