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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하면 머스크 보상안은 어떻게 될까? 주가 506달러면 첫 칸, 실적 목표가 사라지는 ‘지배권 변경’ 조항과 2018년 보상 주식까지 정리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하면 머스크 보상안은 어떻게 될까? 주가 506달러면 첫 칸, 실적 목표가 사라지는 ‘지배권 변경’ 조항과 2018년 보상 주식까지 정리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합친다는 얘기,
    요즘 정말 많이 나오죠.
    그런데 꼭 짚어볼 게 하나 있어요.

    합병 이야기에서 잘 안 나오는 부분,
    바로 일론 머스크의 보상안이에요.
    실적이나 주가를 끌어올리면 어떻게 될까요?

    보상 계약서와 회사 공시를
    제가 직접 하나씩 찾아 읽어봤어요.
    숫자 위주로 쉽게 정리해볼게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

    일론 머스크(2022년). 사진: U.S. Air Force / Trevor Cokley, 퍼블릭 도메인, Wikimedia Commons

    핵심 내용 한눈에

    항목내용
    보상안 규모주식 4억 2,374만 주를 12칸으로 나눔, 한 칸에 3,531만 주 (2025년 11월 6일 주총 약 75% 찬성)
    받는 조건(평소)시가총액 2조 달러부터 8조 5천억 달러까지 12단계 + 실적 목표 12개 중 칸 수만큼 달성
    첫 칸 주가시가총액 2조 달러 = 주가 약 506달러, 10월 23일 종가 372.22달러(시총 약 1.47조)보다 약 36% 위
    실적 진행(9월 말)누적 인도 1,020만/2,000만 대, FSD 유료 174만/1,000만 명, 로봇 0/100만 대, 조정 EBITDA 약 150억/500억 달러
    지배권 변경 규칙한 사람이 의결권 50% 초과 + 테슬라 주주가 새 회사 50% 미만이면 실적 목표 안 보고 거래 가격 시총만으로 계산, 넘은 칸은 바로 지급
    반대 방향테슬라가 200억 달러 넘는 회사를 사면 시총 목표는 산 값만큼, 이익 목표는 상대 이익만큼 올라감
    거래 가격별 계산주당 506달러 → 1칸 약 61억 달러, 759달러 → 3칸 약 450억 달러 (행사가 334.09달러 차감, 세금 전)
    2018년 보상 주식2억 8,643만 주, 원래 2028년 1월 19일 풀림 → 지배권 변경이면 바로 풀림(지금 종가로 약 1,066억 달러)
    머스크 지분6억 9,958만 주, 약 19.8%(9월 30일), 스페이스X 의결권은 약 80%대
    일정10월 20일 두 회사 특별위원회 구성, 12월 3일 테슬라 주총(보상 권고 투표), 합병은 전체 주식 과반 찬성 필요
    자료: 테슬라 2025 CEO 성과보상 계약서(SEC 8-K), 3분기 10-Q·실적 자료, 2026 주총 안내서(DEF 14A), 블룸버그·로이터·일렉트렉 보도, 야후 파이낸스 종가(10월 23일)

    주가는 10월 23일(미국 시간) 종가예요.
    주식 수는 테슬라 주총 안내서의
    10월 13일 기준 숫자,
    39억 5,273만 주로 계산했어요.

    원화는 1달러=1,325.4원으로 바꿨어요.
    세금은 빼지 않은 단순 계산이라
    실제로 손에 쥐는 돈과는 달라요.

    머스크 보상안, 어떤 구조일까

    테슬라 이사회는 2025년 9월 3일
    머스크에게 새 보상안을 줬어요.
    주주들은 11월 6일 약 75% 찬성으로 통과시켰고요.

    규모는 주식 4억 2,374만 주예요.
    이걸 12칸으로 똑같이 나눠서
    한 칸에 3,531만 주씩이에요.

    한 칸을 받으려면 두 가지가 필요해요.
    첫째, 시가총액이 정해진 선을 넘어야 하고,
    둘째, 실적 목표도 채워야 해요.

    테슬라 시가총액 목표 12단계 막대그래프, 2조 달러부터 8조 5천억 달러까지와 지금 1.47조 달러 위치

    시가총액 사다리 12칸과 같은 주가. 자료: 테슬라 2025 CEO 성과보상 계약서(SEC)

    시가총액 첫 칸은 2조 달러예요.
    그다음은 5천억 달러씩 올라가서
    6조 5천억 달러까지 가요.

    마지막 두 칸은 7조 5천억 달러,
    그리고 8조 5천억 달러예요.
    지금 테슬라는 약 1조 4,700억 달러고요.

    주가로 바꾸면 첫 칸은 약 506달러예요.
    지금 종가가 372.22달러라
    약 36%는 더 올라야 해요.

    하루만 넘으면 되는 것도 아니에요.
    6개월 평균과 30일 평균,
    둘 다 그 선을 넘어야 인정돼요.

    실적 목표는 어디까지 왔나

    실적 목표는 모두 12개예요.
    N번째 칸을 받으려면
    목표도 N개를 채워야 해요.

    차량 누적 2천만 대 인도,
    FSD(자율주행) 유료 사용자 1천만 명,
    로봇 100만 대, 로보택시 100만 대예요.

    나머지 8개는 이익 목표예요.
    조정 EBITDA(벌어들인 돈) 1년에
    500억 달러부터 4천억 달러까지 단계가 있어요.

    테슬라 실적 목표 진행률 그래프, 누적 인도 51%, FSD 사용자 17%, 로봇 0, 로보택시 극소수, EBITDA 30%

    실적 목표별 진행 상황(2026년 9월 말). 자료: 테슬라 3분기 10-Q·실적 자료

    9월 말까지 누적 인도는 1,020만 대,
    목표의 51%예요.
    FSD 유료 사용자는 174만 명이고요.

    로봇 옵티머스는 아직 밖에 판 게 없어요.
    로보택시도 텍사스 등록 기준
    수백 대 수준이에요.

    조정 EBITDA는 최근 4분기 합이
    약 150억 달러예요.
    첫 목표 500억 달러의 30% 정도죠.

    회사도 3분기 보고서에 이렇게 적었어요.
    12칸 중 아직 받은 칸은 하나도 없고,
    “가능성 높음”은 차량 2천만 대뿐이라고요.

    테슬라 사이버캡 로보택시 전시 사진

    테슬라 사이버캡. 사진: JustAnotherCarDesigner, CC0, Wikimedia Commons

    그러니까 평소 방식이라면
    주가가 올라도 실적이 따라와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예요.

    합병하면 달라지는 한 줄, ‘지배권 변경’

    여기서부터가 오늘의 핵심이에요.
    보상 계약서 4조에
    ‘지배권 변경’이라는 규칙이 있어요.

    한 사람이 의결권 50%를 넘게 갖고,
    테슬라 주주가 새 회사의 50% 이상을
    못 가지게 되면 여기에 해당돼요.

    이때는 실적 목표를 아예 안 봐요.
    거래 가격으로 시가총액을
    딱 한 번만 계산해요.

    정확히는 주식 수에다가
    마지막 종가와 1주당 거래 가격 중
    더 높은 쪽을 곱해요.

    그 숫자가 넘은 칸까지는
    바로 받고 바로 풀려요.
    못 넘은 칸은 그대로 사라지고요.

    테슬라가 스페이스X를 사는 경우와 스페이스X가 테슬라를 사는 경우 보상 규칙 비교표

    합병 방향에 따른 보상안 규칙 차이. 자료: 2025 CEO 성과보상 계약서 제4·5조(SEC)

    반대로 테슬라가 스페이스X를 사면요?
    계약서 5조에 따라 200억 달러 넘는
    회사를 사면 목표가 더 높아져요.

    시가총액 목표는 산 값만큼,
    이익 목표는 상대 회사 이익만큼
    더 올라가요. 지름길이 없는 거죠.

    그래서 어느 쪽이 사느냐가
    머스크 보상에는 아주 중요해요.
    지금은 스페이스X가 더 커요.

    스페이스X는 6월 11일 1주 135달러로
    상장했고, 10월 23일 종가는 147.49달러,
    몸값은 약 2조 달러예요.

    머스크는 스페이스X 의결권을
    약 80%대로 쥐고 있어요.
    스페이스X가 사는 그림이 자연스러운 이유죠.

    거래 가격이 주당 얼마면 얼마를 받나

    블룸버그는 10월 22일 보도에서
    이 부분을 짚었어요.
    합병 값이 높을수록 머스크에게 유리하다고요.

    합병 거래 가격별 머스크가 받는 보상 칸 수와 주식 수, 가치 계산표

    거래 가격별 단순 계산(세금 전, 행사가 334.09달러 차감). 자료: 보상 계약서(SEC), 테슬라 주총 안내서, 블룸버그·일렉트렉 보도

    테슬라 1주를 506달러로 쳐주면
    첫 칸 3,531만 주를 받아요.
    행사가를 빼면 약 61억 달러예요.

    759달러, 시가총액 3조 달러라면
    3칸, 1억 594만 주가 돼요.
    가치는 약 450억 달러, 우리 돈 약 60조 원이에요.

    1,012달러, 4조 달러까지 가면
    5칸으로 약 1,197억 달러예요.
    물론 이건 계산일 뿐이에요.

    여기서 행사가는 1주에 334.09달러예요.
    현금을 안 내면 그만큼을
    주식으로 빼고 받아요.

    2018년 보상 주식도 바로 풀려요

    머스크에게는 2018년 보상안도 있어요.
    한동안 무효 판결을 받았다가
    2025년 12월 19일 델라웨어 대법원에서
    다시 살아났어요.

    머스크는 2026년 6월 16일
    이 옵션 3억 396만 주를 다 행사했어요.
    세금용으로 뺀 걸 빼면 2억 8,643만 주예요.

    이 주식은 원래 2028년 1월 19일에
    팔 수 있게 풀려요.
    그런데 지배권 변경이면 바로 풀려요.

    지금 종가로 치면
    약 1,066억 달러어치예요.
    새로 생기는 돈은 아니지만, 묶임이 풀리는 거죠.

    머스크의 진짜 목표, 의결권 25%

    머스크는 2024년 1월에 말했어요.
    테슬라 의결권이 25% 정도는 돼야
    AI·로봇을 마음 놓고 키우겠다고요.

    9월 말 기준 머스크 지분은
    6억 9,958만 주, 약 19.8%예요.
    이 중 2억 750만 주는 담보로 잡혀 있어요.

    새 보상안 12칸을 다 받으면
    지분이 25%를 넘을 수 있어요.
    계산 방법에 따라 24~28%쯤이에요.

    그런데 합병으로 스페이스X에 합치면
    이미 의결권 약 80%대를 쥔 회사가
    테슬라를 품는 셈이 돼요.

    25% 고민이 한 번에 풀릴 수도 있죠.
    이 점도 합병 얘기에서
    같이 봐야 할 부분이에요.

    저울 위에 전기차 모형과 로켓 모형, 그 앞에 금화와 계약서가 놓인 그림

    실적을 끌어올리면 어떻게 되나

    합병이 없다면 길은 하나예요.
    주가도 오르고, 실적 목표도
    하나씩 채워야 해요.

    올해 3분기 매출은 280억 5천만 달러,
    영업이익은 7억 1,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6% 줄었어요.

    EBITDA 500억 달러 목표까지
    약 3.3배는 더 벌어야 해요.
    당장은 쉽지 않은 숫자예요.

    재미있는 건 회사 장부예요.
    보상 비용만 9개월에 8억 200만 달러,
    3분기에만 2억 7,500만 달러였어요.

    3분기 영업이익이 7억 1,800만 달러니까
    보상 비용이 이익을 꽤 깎고 있어요.
    숫자로 보면 꽤 큰 부담이에요.

    스페이스X 쪽 보상도 있어요

    스페이스X도 머스크에게 따로
    최대 13억 주 보상안을 줬어요.
    블룸버그가 전한 내용이에요.

    xAI와 합친 뒤에는 스페이스X 이사회가
    그 보상 목표를 손봤다고 해요.
    합병 때 다시 손볼 수도 있다는 얘기죠.

    그래서 합병 조건을 정할 때
    두 회사 특별위원회가
    이 부분을 어떻게 다룰지가 관건이에요.

    앞으로 볼 일정

    미국 텍사스 오스틴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물 사진

    테슬라 주주총회가 열리는 텍사스 기가팩토리(2022년 6월). 사진: Larry D. Moore, CC BY 4.0, Wikimedia Commons

    두 회사는 10월 20일(미국 시간)
    합병을 따져볼 특별위원회를 만들었어요.
    아직 정해진 조건은 없어요.

    12월 3일에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테슬라 주주총회가 열려요.
    머스크 보상에 대한 투표도 있어요.

    다만 이건 찬반을 묻는
    ‘권고’ 투표라 강제력은 없어요.
    그래도 주주 생각은 확인할 수 있죠.

    합병이 되려면 테슬라 전체 주식의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해요.
    투표에 안 나온 주식은 반대와 같아요.

    요즘 시장 분위기

    CNN 공포 탐욕 지수 21 극단적 공포 화면

    CNN 공포·탐욕 지수(10월 23일 장 마감). Source: CNN Business

    CNN 공포·탐욕 지수는 21,
    ‘극단적 공포’예요.
    한 달 전 32보다 더 겁먹은 상태예요.

    10월 23일 미국 주식 히트맵 경기소비재 부분, 테슬라 -0.63% 강조

    10월 23일 미국 주식 히트맵 일부, 노란 테두리가 테슬라. Source: Finviz

    10월 23일 테슬라는 0.63% 내렸어요.
    나스닥은 25,955로 마감했고요.
    합병 기대만으로 오르긴 어려운 분위기예요.

    제 생각은 이래요

    저는 이번에 계약서를 읽으면서
    “아, 이 한 줄이 크구나” 싶었어요.
    바로 지배권 변경 조항이에요.

    평소엔 로봇, 로보택시, 이익까지
    다 채워야 하는 어려운 보상안이에요.
    그런데 합병 방식에 따라 길이 달라져요.

    그래서 합병 조건이 나오면
    저는 “테슬라 1주를 얼마로 쳐주나”부터
    볼 생각이에요.

    506달러를 넘는지, 759달러를 넘는지.
    그리고 누가 누구를 사는 구조인지.
    이 두 가지가 제일 궁금해요.

    테슬라 주주 입장에서는
    거래 값이 높으면 좋은 일이에요.
    다만 이사회가 공정하게 정하는지가 중요하죠.

    아직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어요.
    조건이 나오면 숫자로
    다시 정리해볼게요.

    이 글은 공개된 자료를 정리한 개인 의견이에요.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팔라는 뜻이 아니에요.
    투자 결정은 꼭 스스로 판단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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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크 회사들 비트코인 3만 개, 합병하면 한 금고에 들어갈까? 테슬라·스페이스X 보유량부터 도지코인 하락, X머니 코인 소문까지 정리

    이번 주 미국에서 코인 하는 사람들 사이에 가장 많이 돈 말은 “머스크 회사들 비트코인이 한 금고로 들어가나?”였어요. 한국 시간 10월 21일 스페이스X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 합병을 두고 “좋은 생각이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말했거든요. 두 회사가 들고 있는 비트코인을 더하면 3만 개가 넘어요. 그런데 같은 주에 도지코인은 두 달여 만에 가장 낮은 값까지 내려왔고, “X머니에 도지코인이 들어간다”는 소문은 또 돌았어요. 오늘은 두 회사가 직접 낸 분기 보고서 숫자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확인하고, 도지코인과 X머니 이야기에서 사실과 소문을 하나씩 나눠봤어요.

    핵심 내용 한눈에

    항목내용
    스페이스X 비트코인18,712개, 산 값 6억 6,100만 달러, 9월 말 평가액 15억 7,300만 달러 (10-Q)
    테슬라 비트코인11,509개, 산 값 3억 8,600만 달러, 9월 말 디지털 자산 9억 6,200만 달러 (10-Q)
    두 회사 합계, 지금 값30,221개 ≈ 24억 3천만 달러 ≈ 3조 2천억 원 (비트코인 8만 524달러, 10월 25일 새벽 4시 5분, 한국 시간)
    테슬라 3분기 비트코인 이익세금 전 평가이익 2억 8,800만 달러 (3분기 순이익 7억 8,700만 달러)
    합병 얘기10월 21일(한국 시간) 머스크 “좋은 생각”, 두 회사 특별위원회 구성, 조건 합의는 아직 없음
    테슬라 비트코인 역사2021.2 15억 달러 매수 → 2021.3~5 차량 결제 49일 → 2022.7 약 75% 매도(9억 3,600만 달러)
    도지코인 값0.0771달러, 1년 전(0.198달러)보다 61% 낮고 최고 종가(2021.5.7, 0.685달러)보다 89% 낮음
    정부효율부(DOGE)2024.11 머스크 지명 → 2025.5.30 머스크 퇴장 → 2026.7.4 공식 종료, 도지코인과 무관
    X머니2026.7.27 미국 유료 회원 대상 출시, 달러 송금·예금·비자 카드만, 코인 기능 없음
    자료: 스페이스X·테슬라 10-Q(2026년 9월 30일 기준), 테슬라 실적 발표, CNBC·NPR·코인데스크, 크로스리버은행, 워싱턴포스트·로이터, 코인게코·야후 파이낸스 (10월 25일 확인)

    비트코인 개수와 원가, 9월 말 평가액은 두 회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분기 보고서(10-Q)에 적힌 숫자 그대로예요. 지금 값은 코인 가격 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 기준 10월 25일 새벽 4시 5분(한국 시간) 비트코인 8만 524달러, 도지코인 0.0771달러로 계산했어요. 원화는 1달러=1,325.4원으로 바꿨고, 과거 가격은 야후 파이낸스 하루 종가를 썼어요. 합병 얘기는 CNBC, 미국 공영방송 NPR,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 보도를 기준으로 했어요.

    이번 주 뉴스: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얘기

    미국 플로리다에서 하얀 연기를 뿜으며 하늘로 올라가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발사(2025년 9월 5일, 미국 플로리다). 사진: 미 우주군 Gwendolyn Kurzen (퍼블릭 도메인, Wikimedia Commons)

    스페이스X는 올해 6월 12일 주식시장에 상장했어요. ‘상장’은 누구나 증권 계좌로 그 회사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거래소에 올린다는 뜻이에요. 그 스페이스X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머스크가 두 회사 모두 사외이사들로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머스크는 두 회사 모두의 대주주라 이 논의에는 직접 끼지 못한다고 했고요. 그러면서 “합병이 확실하다고 보는 건 지나친 얘기”라며 아직 정해진 조건은 없다고 선을 그었어요.

    합병이 되려면 넘어야 할 산도 많아요. NPR 보도로는 테슬라 쪽에서 투표에 나온 주식이 아니라 전체 주식의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해요. 테슬라는 중국에서 차를 만들고 스페이스X는 미국 국방부 일을 하니, 정부 심사도 받아야 하고요. 12월 3일(미국 시간) 테슬라 주주총회 안건에도 합병은 아직 들어 있지 않아요.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10월 14일 보고서에서 주주총회 전에 발표가 나올 수도 있다고 봤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전망이에요.

    재미있는 건 두 회사가 이미 꽤 얽혀 있다는 점이에요. 테슬라는 올해 3월 스페이스X 주식을 20억 달러어치 샀고, 9월 말 그 값은 28억 6,500만 달러가 됐어요. 그리고 스페이스X는 올해 2월 머스크의 AI 회사 xAI를 합쳤는데, xAI는 그보다 앞서 X(옛 트위터)를 품은 회사예요. 그러니까 지금 X와 X머니는 서류상 스페이스X 집안 식구예요. 스페이스X와 테슬라 실적은 아래 글에 따로 정리해뒀어요.

    스페이스X 첫 흑자인데 주가는 -9%? 영업이익 테슬라 4배, 머스크 ‘매출 1조 달러’ 발언까지 정리
    테슬라 3분기, 예상은 넘었는데 이익은 반토막? 로보택시·옵티머스·스페이스X 합병 얘기까지 숫자로 정리

    두 회사 금고 속 비트코인, 보고서로 확인했어요

    스페이스X 비트코인 18,712개와 테슬라 11,509개를 비교한 막대그래프와 원가, 평가액, 지금 값 표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량. 자료: 두 회사 10-Q(2026년 9월 30일 기준), 코인게코(10월 25일 새벽 4시 5분, 한국 시간), 직접 만든 그래프

    스페이스X 보고서에는 “9월 30일 현재 비트코인 18,712개, 산 값 6억 6,100만 달러, 평가액 15억 7,300만 달러”라고 분명히 적혀 있어요. 1개를 평균 3만 5천 달러 정도에 산 셈이에요. 지금 값으로 치면 약 15억 700만 달러라서, 산 값보다 8억 달러 넘게 올라 있어요. 3분기 석 달 동안만 평가액이 4억 7,500만 달러 늘었어요.

    테슬라 보고서에도 “디지털 자산의 대부분은 비트코인 11,509개이고, 산 값은 3억 8,600만 달러”라고 적혀 있어요. 지난번 테슬라 실적 글을 쓸 때는 분석 회사 추정치로 소개했는데, 이번 10-Q에서 개수가 직접 확인됐어요. 9월 말 디지털 자산 평가액은 9억 6,200만 달러로, 6월 말 6억 7,400만 달러보다 2억 8,800만 달러 늘었어요. 이 돈이 세금 떼기 전 평가이익으로 잡혔는데, 테슬라 3분기 순이익이 7억 8,700만 달러였으니 비트코인이 이익에 꽤 큰 몫을 한 거예요.

    두 회사를 합치면 30,221개, 지금 값으로 약 24억 3천만 달러, 우리 돈 약 3조 2천억 원이에요. 비트코인 보유 회사 순위를 매기는 BitcoinTreasuries 집계로는 스페이스X가 상장회사 중 7위, 테슬라가 11위인데, 단순히 더하면 6위 정도가 돼요. 다만 합병이 정해지지도 않았으니, 지금은 “합치면 이 정도”라는 계산일 뿐이에요.

    테슬라와 비트코인, 5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공장 건물 외관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2022년). 사진: Larry D. Moore (CC BY 4.0, Wikimedia Commons)

    테슬라는 2021년 2월 8일 연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을 15억 달러어치 샀다고 밝혀서 세상을 놀라게 했어요. 3월 24일에는 머스크가 “이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다”고 올렸고요. 그런데 딱 49일 뒤인 5월 12일, 비트코인 채굴에 석탄 같은 화석연료가 많이 쓰인다며 결제를 멈췄어요. 그 사이 1분기에 10%를 팔아 2억 7,200만 달러를 받기도 했어요.

    2021년부터 지금까지 비트코인 가격 선 위에 테슬라의 매수, 결제 시작과 중단, 75% 매도, 현재 보유 시점을 표시한 그래프

    테슬라 비트코인 주요 사건과 비트코인 값 흐름. 자료: 테슬라 10-K·10-Q·실적 발표, 머스크 X 게시물, 야후 파이낸스 BTC-USD, 직접 만든 그래프

    가장 큰 변화는 2022년 7월 20일 2분기 실적 때였어요. 테슬라가 갖고 있던 비트코인의 약 75%를 팔아 9억 3,600만 달러를 현금으로 바꿨다고 밝혔거든요. 머스크는 중국 상하이 공장이 코로나 봉쇄로 멈춘 상황에서 현금을 넉넉히 쥐려고 그랬다며 “비트코인을 버린 건 아니다”라고 했어요. 그때 비트코인이 2만 달러대까지 떨어져 있었으니, 지금 보면 아쉬운 결정이었죠.

    그 뒤로 남은 11,509개는 4년 넘게 판 기록이 없어요. 요즘 회계 규칙으로는 비트코인 값이 오르내리는 만큼 분기마다 이익이나 손실로 잡혀서, 비트코인 값이 테슬라 성적표를 흔들기도 해요. 테슬라 굿즈 일부는 2022년 1월부터 도지코인으로 살 수 있게 했는데,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받겠다는 발표는 지금까지 없어요.

    스페이스X 비트코인, 추적 회사도 절반만 찾았어요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는 건 머스크가 2021년 7월 한 행사에서 처음 말했어요. 하지만 상장 전에는 개수를 밝힐 의무가 없어서, 블록체인 기록을 뒤져 주인을 찾는 분석 회사 아캄(Arkham)이 약 8,285개를 스페이스X 것으로 추정했었어요. 그런데 상장 서류를 열어보니 18,712개, 추정치의 두 배가 넘었죠. 나머지는 코인베이스 같은 전문 보관 회사에 맡겨둬서 밖에서는 안 보였던 거예요.

    여기서 ‘비트코인 지갑’이라는 말이 자주 나와요. 비트코인은 은행 통장 대신 ‘주소’라는 긴 번호에 기록되는데, 그 주소를 여는 비밀 열쇠를 보관하는 곳을 지갑이라고 불러요. 지난 7월 7~8일 스페이스X 지갑에서 6개월 만에 코인이 움직이자 “팔려는 거 아니냐”는 말이 돌았어요. 코인데스크와 아캄 분석으로는 300달러도 안 되는 아주 작은 금액을 자기 지갑끼리 옮긴 것이고, 거래소로 간 코인은 하나도 없었어요. 실제로 9월 말 보고서에도 18,712개 그대로였어요.

    도지코인, 트윗 한 줄과 SNL 그 뒤

    어두운 천 위에 놓인 D 글자와 DOGECOIN 문구가 새겨진 금색 기념 주화

    도지코인 기념 주화. 도지코인은 원래 화면 속 숫자로만 있는 코인이라 이런 실물 주화는 기념품이에요. 사진: Cyril Ernst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도지코인은 2013년 개발자 두 명이 비트코인 열풍을 놀리려고 시바견 사진을 얹어 만든 장난 같은 코인이에요. 2021년 2월 4일 머스크가 “도지코인은 민중의 코인”이라고 올리면서 갑자기 주인공이 됐죠. 그해 5월 8일 머스크가 미국 코미디 쇼 SNL 진행을 맡았을 때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 방송에서 도지코인을 “허슬(사기)”이라고 농담하자 값이 바로 꺾였어요. 하루 종가로 본 역대 최고가는 바로 그 전날인 2021년 5월 7일의 0.685달러예요.

    2021년부터 지금까지 도지코인 가격 로그 그래프에 머스크 관련 사건 다섯 가지를 표시한 그래프

    도지코인 1개 값 흐름(로그 눈금)과 머스크 관련 사건. 자료: 야후 파이낸스 DOGE-USD, 코인게코(10월 25일 새벽 4시 5분, 한국 시간), 직접 만든 그래프

    지금 도지코인은 0.0771달러예요. 1년 전 이맘때 0.198달러보다 61% 낮고, 최고가보다는 89%나 낮아요. 10월 24일 하루 종가 0.0770달러는 8월 19일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낮은 값이에요. 도지코인 전체 몸값(시가총액)은 약 120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100분의 1도 안 돼요.

    도지코인에서 꼭 알아둘 점은 개수 한도가 없다는 거예요. 비트코인은 2,100만 개로 끝나지만, 도지코인은 해마다 약 50억 개씩 새로 생겨요. 그래서 사려는 사람이 계속 늘어야 값이 버틸 수 있어요. 2025년 11월 24일에는 미국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도지코인 상장지수상품(GDOG)이 뉴욕 증시에 올라갔지만, 이건 머스크가 아니라 월가가 만든 상품이에요.

    정부효율부 ‘DOGE’, 이름만 같았고 이제 끝났어요

    백악관 집무실에서 엄지를 든 일론 머스크와 책상에 앉아 웃는 트럼프 대통령

    2025년 5월 30일 백악관 집무실, 정부효율부를 떠나는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사진: 백악관 Daniel Torok (퍼블릭 도메인, Wikimedia Commons)

    2024년 11월 12일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를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수장으로 지명했어요. 영어 앞글자를 따면 DOGE, 도지코인과 똑같아서 그 무렵 도지코인 값이 0.38달러대까지 뛰었죠. 하지만 이건 정부 지출을 줄이는 임시 조직이었고, 도지코인을 사거나 쓴 일은 전혀 없었어요. 머스크는 2025년 5월 30일 백악관에서 송별 기자회견을 하고 물러났어요.

    그 뒤 정부효율부는 조용히 힘을 잃었어요. 로이터는 2025년 11월 미국 인사관리처장이 “그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어요. 그리고 처음 행정명령에 정해둔 대로 올해 7월 4일, 미국 건국 250주년에 공식 종료됐어요. 정부효율부는 마지막 X 게시물에서 “공식 임무는 끝났다”고 했어요. 그러니 지금 “DOGE 정부 부서가 도지코인을 산다” 같은 말은 시작부터 근거가 없는 얘기예요.

    X머니에 도지코인이 들어간다고요?

    X머니는 X 앱 안에서 돈을 보내고 받는 서비스예요. 2026년 7월 27일 미국의 X 유료 회원(프리미엄, 프리미엄 플러스)에게 열렸어요. 친구에게 바로 송금하기, 예금 이자 최대 6%, 비자 체크카드와 3% 캐시백 같은 기능이 있고, 맡긴 돈은 미국 크로스리버은행에 보관돼서 1인당 25만 달러까지 예금 보험이 돼요. 그런데 비트코인도, 도지코인도, 스테이블코인도 없어요. 모두 달러로만 움직여요.

    그런데도 “도지코인이 X머니에 들어간다”는 글이 이번 달에만 10월 5일, 17일에 또 퍼졌어요. 확인해보니 둘 다 회사 공식 계정이 아니라 도지코인을 응원하는 개인 계정 글이었어요. 머스크가 올해 3월 다른 사람이 만든 ‘X머니 앞으로 기능’ 예상 그림을 다시 올린 적은 있지만, 회사가 코인 기능 일정을 발표한 적은 없어요. X 쪽은 2월에 코인 시세를 보여주고 코인베이스 같은 거래소로 연결만 해주는 ‘스마트 캐시태그’를 넣겠다면서, X가 직접 사고팔아 주지는 않는다고 밝혔어요.

    “X머니가 XRP를 쓴다”는 소문도 비슷해요. X머니 은행 크로스리버가 리플의 달러 코인을 일부 시스템에 들인 건 사실이지만, X머니가 XRP를 지원한다는 발표는 없어요. 이 이야기는 아래 글에 자세히 정리해뒀어요.

    머스크가 XRP를 골랐다? X머니 은행에 리플 달러코인이 들어온 진짜 이야기

    사실과 소문, 한 장으로 정리했어요

    머스크와 코인 관련 이야기 10가지를 사실, 아직 모름, 근거 없음, 사실 아님으로 나눈 표

    머스크와 코인 관련 이야기 10가지 확인 결과. 자료: 스페이스X·테슬라 10-Q, 코인데스크·아캄, CNBC·NPR, 크로스리버은행, 워싱턴포스트·로이터, 직접 만든 표

    정리하면 숫자로 확인되는 건 비트코인 쪽이에요. 스페이스X 18,712개, 테슬라 11,509개는 회사가 직접 보고서에 쓴 숫자고, 두 회사가 합병을 검토하는 것도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말한 사실이에요. 반대로 “합치면 비트코인을 더 산다”, “X머니에 도지코인이 들어간다”는 회사 발표가 하나도 없는 추측이에요. 그리고 “머스크가 코인을 두 배로 돌려준다”는 광고나 영상은 백이면 백 사기예요.

    내 생각 정리

    저는 머스크와 코인을 한 줄로 “말은 도지코인, 금고는 비트코인”이라고 봐요. 5년 동안 머스크가 시끄럽게 떠든 건 도지코인이었지만, 회사 장부에 남은 건 비트코인뿐이에요. 테슬라는 2022년 이후 한 개도 안 팔았고, 스페이스X는 상장하면서도 18,712개를 그대로 들고 갔어요. 회사 돈을 굴리는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현금 대신 쥐는 자산으로 진지하게 본다는 뜻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합병 소식만 믿고 비트코인을 사는 건 조심스러워요. 합병은 새로 사는 게 아니라 이미 가진 코인을 한 장부로 옮기는 것뿐이에요. 24억 달러어치는 10월 24일 하루 비트코인 거래액(야후 파이낸스 기준 약 231억 달러)의 10분의 1 정도라, 합병 소식만으로 값이 크게 달라진다고 보긴 어려워요. 도지코인은 머스크 말 한마디에 오르내리던 시절이 저물고, 개수가 계속 늘어나는 약점이 더 크게 보이는 때라고 생각해요. 저라면 도지코인은 재미로 아주 조금만, X머니 코인 소식은 회사 공식 발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어요.

    다음으로 볼 일정은 10월 29일 새벽 3시(한국 시간) 미국 연준 금리 발표,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그리고 12월 3일(미국 시간) 테슬라 주주총회예요. 합병 조건이 실제로 발표되면 그때 다시 숫자로 정리해볼게요.

    이 글은 공개된 공시와 보도를 정리한 개인 의견이며, 특정 코인이나 종목을 사고팔라는 권유가 아니에요. 가격은 10월 25일 새벽 4시 5분(한국 시간) 기준이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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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인 시장에서 머스크만큼 가격을 흔든 사람이 또 있을까요? 트윗 한 줄에 도지코인이 두 배가 되고, 테슬라 공시 한 줄에 비트코인이 출렁였죠. 저도 머스크를 좋아하지만, 코인 얘기만 나오면 이 사람이 진심인지 장난인지 헷갈릴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번엔 머스크가 코인에 대해 한 말과 테슬라·스페이스X가 실제로 한 일을 공시와 보도로 하나씩 맞춰봤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말은 도지코인이 시끄러웠고, 돈은 비트코인 쪽이 훨씬 컸어요.

    2022년 미 공군사관학교 행사에 나온 일론 머스크

    2022년 미 공군사관학교 행사에 나온 일론 머스크. 사진: 미 공군 Trevor Cokley (퍼블릭 도메인, Wikimedia Commons)

    숫자부터 먼저 볼게요

    항목숫자
    테슬라 첫 비트코인 매수 (2021.2)15억 달러
    테슬라 보유량 (2026.9 말)11,509개, 장부가 9억 6,200만 달러
    테슬라 3분기 비트코인 평가이익약 2억 8,800만 달러
    스페이스X 보유량 (S-1 공시)18,712개, 매입원가 6억 6,100만 달러
    두 회사 합계30,221개, 약 25억 달러
    도지코인 최고가 / 지금약 0.68달러 (2021.5) / 0.08달러
    X머니 코인 지원없음 (2026.7 출시, 달러만)
    자료: 테슬라 10-Q, 스페이스X S-1, CoinDesk, Yahoo Finance (2026.10.23 종가)

    도지코인, 장난으로 시작해서 장난이 아니게 된 코인

    도지코인은 원래 2013년에 개발자 두 명이 비트코인 열풍을 놀리려고 만든 밈 코인이에요. 그런데 머스크가 2021년 2월에 “도지코인은 민중의 코인”이라고 트윗하면서 완전히 다른 코인이 됐죠. 그해 5월 8일 머스크가 미국 코미디 쇼 SNL 진행을 맡자 사람들은 “방송에서 띄워준다”며 달려들었어요. 그런데 머스크가 극 중에서 도지코인을 “허슬(사기)”이라고 농담했고, 가격은 바로 꺾였어요. 그 직전인 5월 초가 도지코인 역대 최고가 0.68달러 근처였고, 지금은 8센트 정도예요.

    도지코인 가격 차트

    그래도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놓지 않았어요. 2022년 1월부터 테슬라 온라인 굿즈 일부를 도지코인으로 살 수 있게 했고, 2022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엔 로고를 잠깐 도지 강아지로 바꾸기도 했죠. 2024년 11월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를 정부효율부 D.O.G.E. 수장으로 지명했어요. 이름부터 도지코인을 떠올리게 하니까 그때 가격이 또 크게 뛰었고요. 하지만 D.O.G.E.는 정부 지출을 줄이는 조직이지 코인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머스크는 2025년 5월 말에 이 자리에서 물러났어요.

    머스크 관련 사진

    도쿄 거리 전봇대에 붙은 “도지코인 투 더 문” 스티커. 사진: Syced (CC0, Wikimedia Commons)

    머스크가 한 말, 날짜순으로

    날짜한 말·한 일맥락
    2021.2.4“도지코인은 민중의 코인”X(당시 트위터). 도지 급등
    2021.2.8테슬라, 비트코인 15억 달러 매수 공시연간 보고서(10-K). 차량 결제도 받겠다고 발표
    2021.5.8SNL에서 도지코인 “허슬” 농담방송 직후 도지 급락
    2021.5.12“비트코인 차량 결제 중단”채굴에 쓰는 화석연료가 문제라며. 비트코인 급락
    2021.7.21“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를 갖고 있다”‘더 B 워드’ 콘퍼런스.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 보유 언급
    2022.7.20테슬라, 보유 비트코인 75% 매도2분기 실적. “중국 봉쇄로 현금 확보”, “비트코인을 버린 건 아니다”
    2026.5.20스페이스X S-1에 비트코인 18,712개 공개상장 서류. 남는 현금의 “전략적 비축”
    2026.7X머니 미국 출시, 코인 지원 없음송금·예금·비자 카드만. 코인 일정 발표 없음
    자료: CNBC, 테슬라 공시, 스페이스X S-1, CoinDesk, Decrypt

    진짜 돈은 비트코인에 있었다

    말은 도지가 시끄러웠지만 회사 돈은 비트코인에 들어갔어요. 테슬라는 2021년 2월에 15억 달러어치를 샀고, 그해 1분기에 10%를 팔았어요. 머스크는 “비트코인이 현금처럼 잘 팔리는지 시험해본 것”이라고 했죠. 그리고 2022년 2분기에 남은 것의 75%를 팔아서 9억 3,600만 달러를 현금으로 바꿨어요. 그 뒤로는 11,509개를 4년 넘게 한 개도 안 팔고 들고 있어요. 이번 3분기 실적에서도 그대로였고, 비트코인 덕분에 평가이익이 약 2억 8,800만 달러 잡혔어요.

    머스크 코인 관련 차트

    더 놀라운 건 스페이스X예요. 블록체인 지갑을 추적하는 회사들은 스페이스X가 8,300개쯤 갖고 있다고 봤는데, 올해 5월 상장 서류를 열어보니 18,712개였어요. 수탁 회사에 맡겨둔 몫까지 합치니 추정치의 두 배가 넘었던 거죠. 매입원가는 6억 6,100만 달러, 한 개당 약 3만 5천 달러라서 지금 가격으로도 두 배 넘게 벌고 있는 셈이에요. 테슬라와 합치면 머스크 회사들이 비트코인 3만 개 넘게 들고 있는 거예요. 스페이스X 실적은 제가 쓴 스페이스X 첫 흑자 글에 정리해뒀어요.

    X머니에는 왜 코인이 없을까

    코인 하는 사람들이 제일 기다린 게 X머니였어요. “X머니가 나오면 도지 결제가 들어간다”, “XRP가 들어간다” 같은 얘기가 몇 년째 돌았죠. 그런데 올해 7월 미국에 정식 출시된 X머니는 달러 송금, 예금 이자 최대 6%, 비자 카드가 전부였어요. 비트코인도 도지도 스테이블코인도 없었고, 코인을 넣겠다는 일정도 발표된 게 없어요. 리플과 연결되는 얘기는 X머니 은행 크로스리버가 리플 달러코인을 도입한 것까지가 사실이고, 자세한 건 머스크와 XRP 글에 정리했어요. 저는 머스크가 금융 규제를 먼저 통과하려고 코인을 일부러 뒤로 미룬 거라고 봐요.

    머스크 이름 팔이 사기, 이건 진짜 조심하세요

    머스크와 코인 얘기에서 빼면 안 되는 게 사기예요. “머스크가 코인을 두 배로 돌려준다”며 지갑 주소를 띄우는 가짜 생방송, 머스크 얼굴과 목소리를 AI로 만든 딥페이크 광고가 아직도 많아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020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머스크를 사칭한 사람들에게 200만 달러 넘게 보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어요. 올해도 캐나다의 한 여성이 딥페이크 머스크에게 170만 달러를 잃었다는 보도가 있었죠. 머스크는 코인을 나눠주지 않아요. 이 한 줄만 기억해도 피해는 거의 막을 수 있어요.

    음모론 쪽 얘기도 짚고 가면

    “머스크가 도지를 띄워놓고 고점에 팔았다”는 의혹도 꾸준해요. 실제로 2022년에 도지코인 투자자들이 머스크와 테슬라를 상대로 시세 조종 집단소송을 냈는데, 2024년 8월 연방법원이 기각했어요. 머스크가 도지를 팔았다는 증거도 공개된 적은 없어요. 반대로 머스크 본인이 도지를 얼마나 갖고 있는지도 밝힌 적이 없어서 의심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아요. 저는 “작전”이라기보다 영향력 큰 사람이 너무 가볍게 트윗한 결과라고 보는 쪽이에요.

    제 생각

    머스크와 코인을 한 줄로 정리하면 “입은 도지, 지갑은 비트코인”이에요. 도지코인은 재미와 화제를 만드는 장난감이었고, 회사 장부에는 비트코인만 남았어요. 테슬라가 4년 넘게 하나도 안 팔았고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서도 그대로 들고 간 걸 보면,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현금 대신 쥐는 자산으로 진지하게 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X머니에 코인이 언제 들어갈지는 아무도 몰라요. 소문만 믿고 사기보다 공시를 먼저 보는 습관이 제일 남는 장사인 것 같아요. 로스차일드 소문이 어떻게 비트코인까지 이어지는지 궁금하면 로스차일드 글도 같이 읽어보세요.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가격은 2026년 10월 23일 일간 종가 기준이에요. 테슬라의 2021년 첫 매수 개수(약 4만 3천 개)는 공시가 아닌 추정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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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는 진짜 숨 돌릴 틈이 없었어요. 화요일에 스페이스X, 수요일에 테슬라와 메타가 연달아 실적을 냈는데, 셋 다 머스크랑 AI 얘기로 묶여 있어서 한 번에 정리하고 싶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스페이스X는 상장하고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고, 테슬라는 매출이 제자리였어요. 그런데 주가는 둘 다 시원하지 않았어요. 왜 그런지 숫자로 하나씩 따라가 볼게요.

    한눈에 보는 핵심 숫자

    항목숫자
    스페이스X 3분기 매출146억 달러 (전년 대비 +161%)
    스페이스X 순이익44억 달러 (1년 전 -11억 달러)
    스페이스X 영업이익27.9억 달러
    AI(SI) 부문 매출 비중52% (75.6억 달러)
    스페이스X 3분기 설비투자196억 달러
    테슬라 3분기 매출280억 달러 (전년 대비 0%)
    테슬라 영업이익7.2억 달러 (전년 대비 -56%)
    메타 3분기 잉여현금흐름-21억 달러
    머스크 스페이스X 지분 / 의결권약 42.5% / 약 82%
    머스크 테슬라 지분19.8%
    신형 로드스터 예약금5만 달러 / 25만 달러 (양산 2028년)
    SPCX 10/22 종가144.75달러 (상장 첫 거래가 150달러 아래)

    스페이스X, 드디어 돈을 벌기 시작했다

    공시를 열어보고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순이익 44억 달러였어요. 1년 전 같은 분기에는 11억 달러 적자였으니까 완전히 뒤집힌 거예요. 다만 여기에는 이자수익이랑 기타수익이 19억 달러 가까이 섞여 있어서, 저는 본업 성적표인 영업이익을 더 중요하게 봐요. 영업이익도 27.9억 달러로, 지난 분기 1.4억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어요. 매출은 146억 달러로 1년 만에 2.6배가 됐어요.

    그렇다고 현금이 남는 회사가 된 건 아니에요. 이번 분기 설비투자만 196억 달러인데, 그중 164억 달러가 AI 데이터센터 쪽이에요. 이런 투자는 여러 해에 나눠서 감가상각으로 잡히니까 회계상 이익은 좋게 나와도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은 훨씬 커요. 그래도 저는 흑자 전환 자체가 큰 이정표라고 생각해요. 적자 회사에 큰돈 넣는 건 꺼려지는데, 이제 그 핑계가 하나 사라진 셈이거든요.

    스페이스X 부문별 분기 매출, AI가 절반

    스페이스X는 이제 ‘데이터센터 회사’

    재밌는 건 회사가 AI라는 말 대신 SI(Super Intelligence, 초지능)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공시에도 “AI 부문”이 “SI 부문”으로 바뀌었다고 적혀 있어요. 이 SI 부문 매출이 75.6억 달러로 지난 분기 25.6억 달러의 세 배가 됐고,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했어요. 지난 분기까지만 해도 스타링크 통신이 매출의 절반 이상이었는데 순위가 뒤집힌 거예요. 데이터센터를 구글, 앤트로픽 같은 회사에 빌려주는 사업이 대부분이고, 여기에 그록, 커서, X 광고 매출이 붙어 있어요.

    SI 부문은 영업이익도 4.3억 달러로 흑자가 났어요. 지난 분기에는 12.6억 달러 적자였어요. 600억 달러에 인수한 AI 코딩 회사 커서 관련 주식보상 비용까지 다 떠안고 낸 숫자라서 저는 꽤 의미 있게 봐요. 그래도 돈을 제일 잘 버는 건 여전히 스타링크예요. 통신 부문 영업이익이 23.7억 달러로 회사 전체 이익의 대부분이에요. 우주 부문은 매출 17.7억 달러에 영업손실 700만 달러라서 거의 본전까지 왔어요.

    “매출 5천억~1조 달러” 머스크다운 한마디

    실적 발표 자리에서 머스크가 “2027년 말 스페이스X의 연간 반복 매출이 5천억 달러에서 1조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했어요. 말하고 나서 본인이 “미친 소리”라고 덧붙이고, 옆에 있던 임원한테 “심장마비 오게 하고 싶진 않다”고 농담까지 했대요. 이번 분기 매출을 1년으로 늘려봐야 580억 달러 정도니까 1년 남짓 만에 열 배 가까이 커져야 하는 얘기예요. 참고로 애널리스트들이 보는 2027년 연매출 예상은 1,100억 달러 정도예요.

    저는 머스크의 이런 숫자를 그대로 믿진 않아요. 그런데 회사가 직접 내놓은 내년 1분기 매출 전망이 330억~370억 달러라는 건 그냥 넘기기 어려워요. 이번 분기의 두 배가 넘거든요. 머스크는 AI가 커지는 데 걸림돌은 칩이 아니라 전기와 냉각이라고 하면서, 그래서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는 꿈을 계속 얘기해요. 그 그림이 맞다면 스타링크는 우주와 지상을 잇는 고속도로가 되는 거라서, 저는 가입자 수보다 그쪽이 더 매력적으로 보여요.

    테슬라는 매출 0% 성장, 영업이익 -56%

    바로 다음 날 나온 테슬라 숫자는 솔직히 좀 아팠어요. 매출이 280억 달러로 1년 전이랑 똑같고, 자동차 매출은 3% 줄었어요. 영업이익은 7.2억 달러로 56%나 줄어서 영업이익률이 2.6%밖에 안 돼요. 연구개발비가 69% 늘어난 게 컸는데, 로봇이랑 AI에 쏟아붓는 돈이라 이해는 가요. 그래도 이번 분기만 보면 스페이스X 영업이익이 테슬라의 네 배 가까이 된다는 게 놀라워요.

    스페이스X와 테슬라 3분기 영업이익 비교

    테슬라 주가가 올해 15% 넘게 빠진 이유도 이 숫자에 다 들어 있다고 봐요. 전기차는 성장이 멈췄고, 앞으로 먹거리인 로보택시랑 옵티머스 로봇은 아직 매출이라고 부를 게 거의 없어요. 서비스·기타 매출이 33% 늘고 FSD 구독이 늘어난 건 좋은 신호예요. 결국 주가가 다시 힘을 받으려면 로보택시가 실적에 숫자로 찍히기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합병, 아직 ‘공식화’는 아니다

    제일 궁금했던 건 역시 스페이스X와 테슬라 합병 얘기였어요. 머스크는 두 회사 모두 사외이사로 꾸린 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고 확인했어요. 하지만 본인은 이해당사자라 논의에 못 들어가고, 조건은 아무것도 합의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어요. 합병을 “좋은 아이디어”라고는 했지만, 위원회가 생긴 것과 합병이 확정된 건 완전히 다른 얘기예요.

    문턱도 높아요. 테슬라 쪽은 투표에 참여한 주식이 아니라 전체 주식의 50%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고 머스크가 직접 말했어요. 그리고 테슬라 주주들 입장에서는 결국 “내 주식을 얼마로 쳐주느냐”에 따라 표가 갈릴 거예요. 주주 찬성을 받아도 이 정도 덩치의 합병이면 규제당국 승인이 또 남아 있어요. 그래도 AI 데이터센터, 그록, 로켓, 위성통신, 로봇, 자율주행을 한 지붕 아래 두는 그림은 저한테는 꽤 설레요.

    날아다니는 로드스터, 사실은 합병 예고편?

    실적 발표 닷새 전인 10월 15일에 테슬라가 신형 로드스터를 공개했는데, 장소가 텍사스 맥그리거에 있는 스페이스X 시험장이었어요. 차가 거꾸로 된 경사로에 붙어 달리다가 스페이스X 기술로 만든 가스 추진기로 공중에서 돌고 내려앉는 걸 보여줬어요. 머스크는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와 세계 최고의 로켓 회사가 협업하면 이런 게 나온다”고 했어요. 저는 이 말이 그냥 신차 소개로 안 들리더라고요. “둘이 합치면 이렇게 멋있다”는 걸 주주들한테 미리 보여준 것 같았어요.

    다만 로드스터가 테슬라 실적을 바꿀 차는 아니에요. 양산은 2028년이고 가격은 아직 안 나왔는데, 예약금만 퍼포먼스 트림이 5만 달러, 스러스트 트림이 25만 달러예요. 하늘을 나는 로켓 트림은 초대받은 사람만 살 수 있고, 일반 도로를 달려도 되는지조차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머스크 본인도 “안전에 최적화된 차는 아니다”라고 했으니 각국 규제를 통과하는 것부터가 숙제예요. 결국 로드스터는 돈을 버는 차라기보다 두 회사가 한 몸처럼 움직인다는 걸 보여주는 쇼케이스에 가까워요.

    합병의 진짜 이유는 ‘지배력’일 수도

    합병 얘기에서 제가 제일 흥미롭게 본 건 머스크의 지분 구조예요. 상장 서류를 보면 스페이스X에는 1주에 10표짜리 B주가 있어서, 머스크는 지분은 42.5% 정도인데 의결권은 82% 넘게 쥐고 있어요. 반면 테슬라는 직접 창업해서 처음부터 키운 회사가 아니라 초기에 투자해서 들어간 회사이고, 오랫동안 돈을 끌어오다 보니 머스크 지분이 19.8%까지 내려와 있어요. 테슬라 시가총액이 1.5조 달러쯤이라 지분 1%만 늘리려 해도 150억 달러가 필요해요. 아무리 머스크라도 자기 돈으로 지배력을 끌어올리기는 거의 불가능한 구조예요.

    그런데 덩치가 더 큰 스페이스X가 주식을 맞바꾸는 식으로 테슬라를 품으면, 머스크는 합쳐진 회사에서도 의결권 과반을 노려볼 수 있어요. 실제로 미국 증권사 윌리엄 블레어는 이번 합병 추진이 “사업 시너지보다 지배력 문제”라고 대놓고 평가했어요. 두 회사가 이미 한 회사처럼 협업하고 있어서, 꼭 합쳐야만 얻을 수 있는 게 별로 안 보인다는 거예요. 저는 머스크를 좋아하지만, 이 시각도 테슬라 주주라면 한 번은 계산해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머스크의 스페이스X·테슬라 지분율과 의결권 비교

    미국이라서 다른 점도 있어요. 대주주가 소액주주한테 불리한 결정을 밀어붙이면 바로 소송이 들어오고, 이사회도 그걸 알기 때문에 함부로 도장을 못 찍어요. 그래서 테슬라 쪽은 전체 주식 과반 찬성이라는 높은 문턱에다 합병 비율 협상까지 넘어야 해요. 미시간대 교수 한 분은 프리미엄이 20~40% 붙으면 테슬라 주주들 반대가 거의 없을 거라고 봤어요. 결국 테슬라 주식을 얼마로 쳐주느냐가 합병 성사의 열쇠라는 얘기예요.

    그런데 주가는 왜 이래?

    스페이스X 주가는 실적 다음 날 8% 오른 159달러까지 갔다가, 그다음 날 9% 빠져서 144.75달러로 다시 상장 첫 거래가 150달러 아래로 내려왔어요. 6월 상장 뒤 211달러까지 올랐다가 8월에는 108달러까지 밀렸던 주식이라 변동성은 각오해야 해요. 시가총액이 1.9조 달러 정도인데 분기 영업이익 28억 달러면 여전히 비싼 편이에요. 비슷한 덩치의 TSMC는 올해 37% 올랐는데, 스페이스X는 상장가 대비 -3.5%예요.

    이번에 시장 전체를 끌어내린 건 메타였어요. 매출은 26% 늘었는데 설비투자가 349억 달러나 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21억 달러로 마이너스가 났어요. 의결권 없는 C주를 새로 만들어 기존 주주에게 1주당 1주씩 나눠주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의결권을 지키면서 돈을 끌어오려는 거라 “그렇게까지 돈이 필요해?”라는 걱정이 붙었어요. 그날 메타는 7% 가까이 빠졌고, AI에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반도체랑 데이터센터 주식 전체로 번졌어요. 넷플릭스도 올해 28% 넘게 빠지면서 이제 기술주보다는 미디어주로 보는 시선이 많아졌어요.

    올해 주가 등락률 TSMC 메타 스페이스X 테슬라 넷플릭스

    내 생각 정리

    저는 이번 실적을 보고 “살까 말까”보다 “얼마나 담을까”를 고민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머스크가 그리는 미래에 걸고 싶다면, 합병 전까지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나눠 들고 가는 게 제일 깔끔해 보여요. 스페이스X는 흑자 전환이라는 숙제를 하나 풀었고, 주가도 상장가 근처까지 내려와 있어요. 그렇다고 싸다고는 못 하겠어요. 감당할 수 있는 비중만큼만, 흔들려도 버틸 수 있는 만큼만 담는 게 제 원칙이에요.

    CNN 공포와 탐욕 지수

    투자 권유가 아니라 제 생각을 정리한 글이에요. 숫자는 각 회사 실적 발표와 SEC 공시, 10월 22일(미국 시간) 종가 기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