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랑스가 시끄러워요.
고등학생 파업으로 시작한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는
“이민자 때문”이라고 하고,
프랑스 정부는 “극좌 탓”이라고 해요.
누구 말이 맞는지 해외 기사와
프랑스 현지 보도를 모아봤어요.
확인된 것과 주장은 나눠서 적을게요.

2026년 10월 17일 파리 시위. 사진: FreCha,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핵심 내용 한눈에
| 항목 | 내용 |
|---|---|
| 시작 | 9월 17~18일 파리 근교 크레테유 고교 교사 파업 → 전국 고교로 확산 |
| 10월 6일 고교생 시위 | 25만 명(주최 측 45만), 체포 488명 |
| 10월 17일 ‘분노의 토요일’ | 55만 명(주최 측 80만), 체포 2,397명, 경찰 부상 997명, 상점 2천~3천 곳 피해 |
| 10월 24일 2차 시위 | 41만 명(CGT 80만), 체포 약 1,000명, 경찰 7만 명 배치 |
| 확인된 좌파 연결 | CGT 공식 지지·2차 공동 주최, LFI 의원·멜랑숑 참가, 시위 사이트는 ‘다 막자’ 활동가가 운영 |
| 아직 주장인 것 | ‘LFI가 꾸민 작전'(정부), ‘101개 단체 네트워크'(폭스뉴스), 소로스 자금설 → 증거 부족 |
| 미국 쪽 시각 | 트럼프·밴스·머스크·국무부: ‘이민’ 탓 / 마크롱: ‘멍청한 발언’, 침공설은 ‘완전히 거짓’ |
| 프랑스 여론(입소스) | 정부 책임 81%, LFI가 긴장 키웠다 55% |
| 시장 | 프랑스 10년 국채 약 5.08%(2002년 이후 최고), CAC40 한 달 -4.5% |
인원은 프랑스 내무부 집계예요.
주최 측 숫자는 훨씬 더 많아서
괄호 안에 같이 적었어요.
어떻게 시작됐나: 선생님이 모자란 학교
시작은 9월 17~18일이었어요.
파리 근처 크레테유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모자라 파업이 났어요.
학생들이 그날 저녁 함께했고,
다음 날 학교 정문을 막았어요.
이게 전국 고등학교로 번졌어요.

학생들 요구는 생활에 가까워요.
빈자리 교사 채우기, 과밀학급 해소,
낡은 학교 건물 고치기예요.
대학 입시 플랫폼 ‘파쿠르쉽’을
없애거나 고쳐 달라는 요구도 있어요.
경찰 진압을 멈추라는 말도 나왔고요.
10월 6일 고교생 시위에는
내무부 추산 25만 명이 나왔어요.
주최 측은 45만 명이라고 했고요.

2026년 10월 6일 파리 고교생 시위. 사진: FreCha,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기름값이 불을 붙였다: 노란조끼의 귀환
9월에는 기름값이 리터당
3유로 가까이 올랐어요.
기름값 부담이 확 커진 거예요.
그러자 SNS에서 “10월 17일에
노란조끼가 돌아온다”는 글이 퍼졌어요.
2018년 기름값 시위의 그 노란조끼예요.
10월 17일 ‘분노의 토요일’에는
내무부 추산 55만 명이 모였어요.
주최 측은 80만 명이라고 했고요.

시위 참가 인원 비교. 자료: 프랑스 내무부, 주최 측·CGT 발표(AFP·BBC·라크루아 보도)
대부분은 평화롭게 걸었지만
파리, 리옹, 마르세유 등에서
약탈과 방화가 벌어졌어요.
리모주 시청에 불이 났고,
마르세유와 릴 시청은 점거됐어요.
상점 2천~3천 곳이 피해를 봤어요.

10월 17일 파리 보부르 거리의 깨진 광고판. 사진: Lechat,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이날 2,397명이 체포됐고,
경찰 997명이 다쳤어요.
몇몇 도시엔 야간 통행금지도 생겼어요.
10월 24일 2차 시위에는
내무부 추산 41만 명이 나왔어요.
경찰은 7만 명이나 배치됐고요.
체포는 약 1,000명으로 줄었어요.
그래도 여러 도시가 시위를 막았고,
긴장은 아직 풀리지 않았어요.

10월 24일 파리 시위 손팻말 “가난을 뿌리면 분노한 사람들을 거둔다”. 사진: FreCha,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누가 조직했나: 확인된 것
여기서부터가 많이 궁금하실 부분이죠.
좌파 쪽이 깊이 관여한 건
기사와 성명으로 확인돼요.
프랑스 최대 노조 노동총동맹(CGT)은
10월 13일 시위 지지를 밝혔어요.
10월 24일 2차 시위는 공동 주최했고요.
CGT는 “극우가 시위를 차지하는 걸
막겠다”고도 했어요.
임금·연금 인상도 함께 요구했고요.
10월 17일 시위를 모은 사이트는
‘다 막자(Bloquons tout)’라는
좌파 운동의 활동가가 운영했어요.
그는 이 운동과 노란조끼 등
여러 모임이 함께 만들었다고 밝혔어요.
텔레그램 방에는 1만 2천 명이 있었고요.
극좌 정당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의원들은 학생들 곁에 서기로 했어요.
멜랑숑 대표도 17일 시위에 나왔고요.

장뤼크 멜랑숑 LFI 대표(2026년). 사진: jlm2017.fr, CC BY 4.0, Wikimedia Commons
리모주 시청 방화 용의자 2명은
기소돼 구금됐어요.
34세 용의자는 극좌 감시 대상이었어요.
누가 조직했나: 아직 주장인 것
프랑스 총리실은 “LFI와 극좌가
꾸민 작전”이라고 했어요.
내무장관도 극좌 탓을 했고요.
그런데 정보기관 쪽 이야기는 달라요.
LFI는 폭력에 끼지 않았고,
폭력은 정당 밖 극좌 세력이라고 봤어요.
이런 극좌 세력은 전국에
약 5천 명으로 추산돼요.
시위 인원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숫자예요.
멜랑숑은 “우리는 비폭력”이라며
정부가 혼란을 내버려뒀다고 반박했어요.
사회당 대표도 LFI 탓은 억지라고 했고요.
미국 폭스뉴스는 13개 나라
101개 단체가 시위를 움직인다고 했어요.
그런데 명단에 주류 노조와 앰네스티,
학부모 단체까지 들어 있어요.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안 밝혔어요.
소로스 재단 돈이 들어갔다는 말도 있지만,
이번 시위와 이어진 증거는 없어요.
소로스 재단이 프랑스 인권단체를
지원한 기록은 있어요.
다만 2016~2017년 일이고
목적도 이번 시위와 달라요.
유럽 다른 나라로 번지나
비슷한 시위가 여러 나라에서 나와요.
이탈리아가 가장 심해요.
10월 17일 밀라노 등에서 폭동이 났어요.
명품 가게가 털렸고,
10월 24일 밀라노에는 군이 배치됐어요.
멜로니 정부는 처벌을 크게 높였고요.

유럽 여러 나라 시위 상황. 자료: AP·BBC·이코노미스트·악시오스 보도
벨기에는 교육비 시위로
최대 195명이 체포됐어요.
스페인은 주거 문제로 조기총선을 해요.
포르투갈, 그리스, 오스트리아,
독일, 아일랜드에서도 시위가 있었어요.
주제는 생활비, 집, 교육이 많아요.
11월 20일에는 유럽 30여 개
학생·청년 단체가 함께
‘국제 청년 파업’을 하기로 했어요.
그래도 하나로 묶인 운동은 아니에요.
미국 악시오스도 “하나의 운동은
아니다”라고 평가했어요.
트럼프·밴스·머스크는 뭐라고 했나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이민’ 문제라고 봐요.
실제 한 말을 그대로 옮겨볼게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 백악관 Daniel Torok, 퍼블릭 도메인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6일(미국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렇게 썼어요.
“이건 학교 문제가 아니다. 한때 위대했던 나라를 이슬람이 차지하려는 것이다!”
“This isn’t about schools, this is about Islam wanting to take over a once great Country!” — 트루스소셜, 10월 6일
10월 19일에는 백악관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말했어요.
“늦기 전에 국경을 닫고 통제권을 되찾아라!”
“Close your borders and take control before it is too late!” — 10월 19일
같은 날 캔자스 유세에서는
더 센 말을 했어요.
중간선거를 앞둔 자리였어요.
“프랑스는 이민자, 지하디스트, 공산주의자들에게 정복당하고 약탈당하고 불타고 있다.”
“…conquered, looted, and burned to the ground by migrants, jihadists, and communists…” — 캔자스 유세, 10월 19일

JD 밴스 부통령. 사진: 백악관 Emily J. Higgins, 퍼블릭 도메인
밴스 부통령은 10월 18일
(한국 시간 오전 10시 21분)
X에 이렇게 썼어요.
“서방 자유주의자들이 다양성과 연민이라는 이름으로 제3세계를 프랑스에 들여왔다. 이게 민주당이 미국에 바라는 미래다.”
“Western liberals imported the third world into France… This is the future congressional Democrats seek for your country.” — 밴스 X 글 보기

일론 머스크(2022년). 사진: U.S. Air Force / Trevor Cokley, 퍼블릭 도메인, Wikimedia Commons
일론 머스크는 10월 7일
(한국 시간 새벽 5시 24분)
영국 우파 활동가 글에 답을 달았어요.
“느린 침공이지만 침공은 침공이다. 침공을 돕는 자들은 반역자다.”
“It’s an invasion in slow motion, but an invasion nonetheless.” — 머스크 X 글 보기
머스크는 그 뒤에도 파리 약탈 영상과
“프랑스가 불탄다”는 글을
여러 번 다시 퍼 날랐어요.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거들었어요.
트럼프 말이 “정확하다”면서
대규모 이민이 사회를 흔든다고 했어요.
“대규모 이민은 본질적으로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Mass migration is inherently destabilizing.” — 토미 피곳 국무부 대변인, 10월 23일
다만 이 말들은 모두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나왔어요.
선거용이라는 분석도 그래서 나와요.
반대쪽 이야기도 들어봐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2025년 6월). 사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CC BY 4.0, Wikimedia Commons
마크롱 대통령은 10월 21일
카타르 도하에서 반박했어요.
트럼프를 겨냥했냐는 질문에도 답했고요.
“외국의 정보 조작이 있었고, 외국 정상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의 용납할 수 없고 멍청한 발언으로 이어졌다.”
“…as unacceptable as they are stupid.” / 트럼프를 말하냐는 질문에 “Among others(그 사람도 포함해서).” — AP, 10월 21일
이민자와 이슬람주의자에게
침공당했다는 말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했어요.
프랑스는 법으로 민족·인종 통계를
못 내게 돼 있어요.
당국도 시위를 이민과 묶지 않았어요.
체포된 사람 대부분은 미성년자였어요.
그래서 이민 탓이라는 주장은
숫자로 확인할 방법이 없어요.
가짜 정보도 많았어요.
영국 BBC는 러시아 쪽 조직이 퍼뜨린
가짜 영상 15건을 확인했어요.
17살 학생 빌랄은 “트럼프 말은
멍청한 소리”라며 “우리 요구에
집중해 달라”고 했어요.
인권단체들은 미성년자를 너무
세게 진압했다고 비판해요.
눈을 다친 학생도 있었대요.
유럽 우파 정치인들은 반대로
이민과 연결하는 쪽이 많아요.
르펜은 극좌 탓을 했고요.
프랑스 사람들 생각은 어떨까요?
입소스가 10월 21~22일
1,500명에게 물어봤어요.
81%는 “정부 책임이 크다”고 했어요.
55%는 “LFI가 긴장을 키웠다”고 했고요.
정부도, 극좌도 다 못마땅한 셈이에요.

10월 24일 파리 시위 손팻말 “월급 올려 달랬더니 월세가 먼저 답했다”. 사진: FreCha,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나
프랑스 10년 국채 금리는
약 5.08%까지 올랐어요.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에요.
독일 국채와의 금리 차이도
약 1.74%p로 벌어졌어요.
2011년 11월 이후 가장 커요.

프랑스 시장 숫자. 자료: CNBC·가디언·부르소라마 보도, 무디스
프랑스 대표 주가지수 CAC40은
한 달 새 4.5% 빠졌어요.
까르푸는 하루에 14% 떨어졌고요.
무디스는 10월 23일 신용등급을
Aa3, ‘부정적’으로 그대로 뒀어요.
ING는 올해 성장률을 0.3%로 봐요.
미국 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아요.
CNN 공포·탐욕 지수는 10월 23일
장 마감 기준 21, ‘극단적 공포’예요.

CNN 공포·탐욕 지수(10월 24일 오전 8시 59분 한국 시간 갱신). 자료: CNN Business 화면 캡처
미국 국채 금리 이야기는
지난번 글에 정리해뒀어요.
같이 보시면 흐름이 보여요.
앞으로 볼 날짜
| 날짜(현지) | 무슨 일 |
|---|---|
| 10월 26일 | 정부 교육 대책 발표(르코르뉘 총리, 학생 단체와 회의) |
| 10월 27일 | 2027년 예산안 토론 다시 시작 |
| 10월 31일 | 노란조끼 ‘공공 자유 지키기’ 연좌 집회 |
| 11월 5일 | 노조 연대 총파업·전국 행동 |
| 11월 20일 | 유럽 ‘국제 청년 파업’, 이탈리아 CGIL 총파업 같은 날 |
날짜는 모두 현지 날짜예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와도
시기가 겹쳐요.
내 생각
저는 이번 시위의 출발점이
진짜 생활 문제라고 봐요.
선생님이 없고 기름값이 뛰었으니까요.
여기에 좌파 노조와 정당이
올라타서 판을 키운 것도 사실이에요.
공동 주최까지 했으니 부인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좌파가 처음부터 다 꾸몄다”는
말은 아직 증거가 부족해요.
소로스 돈 이야기도 마찬가지고요.
약탈과 방화는 따로 봐야 해요.
정당 밖 극좌 세력이 주로 했다는 게
프랑스 정보기관 쪽 시각이에요.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안 돼요.
그렇다고 수십만 명의 시위 전체를
폭도로 볼 수도 없다고 생각해요.
트럼프와 머스크의 ‘이민 침공’ 주장은
반은 맞고 반은 앞서 나갔다고 봐요.
유럽 이민 갈등은 실제로 크니까요.
그런데 이번 시위만 놓고 보면
이민이 원인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어요.
미국 선거용 성격도 분명히 있고요.
저는 우리나라에도 남 일이 아니라고 봐요.
교육과 생활비 불만은 우리도 크고,
SNS로 순식간에 커질 수 있어요.
가짜 영상도 조심해야 해요.
단톡방에 도는 “유럽이 불탄다” 영상은
출처부터 확인하는 게 좋겠어요.
투자로 보면 프랑스 국채 금리와
유럽 경기가 먼저 흔들려요.
유로 약세, 달러 강세로 이어질 수 있고요.
유럽 명품주나 유럽 펀드를 가졌다면
11월 5일 총파업까지는
조금 지켜보려고 해요.
미국 주식도 공포 구간이라
한 번에 크게 움직이진 않을 생각이에요.
나눠서 천천히 보려고요.
이 글은 제가 공부한 걸 나누는 거예요.
정치적 판단도, 투자 판단도
각자 해주시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