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에케나벤은 원목 그대로의 소박한 마감이 매력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손때가 타거나 원래 톤이 밋밋하게 느껴져서 결국 우드스테인으로 손을 봤다. 여러 제품을 비교하다가 국내 브랜드인 목본 우드스테인을 선택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가격 대비 만족도가 꽤 높았다.

왜 목본을 골랐나
수입 스테인 제품들은 발색이 예쁘긴 해도 냄새가 독하고 건조 시간이 길다는 후기가 많았다. 반면 목본은 수성 타입이라 냄새가 거의 없고, 초보자도 다루기 쉽다는 평이 많아 선택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붓 없이 장갑에 묻혀 바를 때 점도가 적당해서 얼룩 없이 고르게 펴 바르기 편했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 수입 스테인보다 저렴했다






작업 과정
먼저 에케나벤 표면이 사포정리 없이 깔끔한 상태였기 때문에 스테인은 나뭇결 방향을 따라 얇게 한 겹씩 발랐는데, 첫 겹만으로도 색이 꽤 진하게 올라와서 놀랐다. 원하는 톤이 나올 때까지 30분 간격으로 두 번 더 덧발랐고, 장갑을 이용해 여분의 스테인을 닦아내며 마무리했다.
건조는 완전 건조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기온이 35도 정도되는 날씨였기 때문에 1~2시간 정도 걸렸고, 우드스테인을 바르니 약간 기둥의 표면이 꺼슬꺼슬하게 올라왔다. 나중에 마감재로 본덱스 수성 바니쉬 무광으로 얇게 한 번 더 올려 내구성을 보강해야겠다. 필요하다면 다시 상판을 분해해서 사포질부터 마감까지 다시 하긴 해야겠다.


비교: 스테인 전후
원래 에케나벤은 밝은 자작나무 톤이라 어느 인테리어에도 무난하게 어울리지만, 개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스테인을 바른 뒤에는 나뭇결이 더 선명하게 살아나면서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바뀌었다. 특히 조명 아래에서 봤을 때 톤 차이가 확연했는데, 밋밋했던 원목이 깊이감 있는 우드톤으로 변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색 얼룩 없이 균일하게 발색됐다는 점이다. 다른 저가형 스테인을 써본 지인은 부분적으로 진하게 뭉치는 얼룩 때문에 재작업을 했다고 하는데, 목본은 그런 문제 없이 한 번에 깔끔하게 마무리됐다. 그리고 의외로 검정색상이 한옥 스타일의 우리집과 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아쉬운 점
발림성과 발색은 만족스러웠지만, 향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니라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작업하는 게 좋다. 또 원목 특성상 부위마다 흡수량이 달라 아주 미세한 톤 편차는 생겼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수준이었다.

총평
이케아 에케나벤처럼 무난한 원목 가구를 개성 있게 바꾸고 싶다면 목본 우드스테인은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 초보자도 큰 실패 없이 다룰 수 있고, 가성비 대비 완성도가 높아서 다음에 다른 원목 가구를 커스텀할 때도 같은 제품을 다시 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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