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넴마뢰(NÄMMARÖ) 야외 싱크 작업대 조립

야외 테라스에 둘 원목 가구가 필요해서 이케아 넴마뢰 시리즈를 구매했습니다. 아카시아 원목 소재에 슬랫(살대) 형태로 디자인된 제품으로, 조립 과정과 완성 후 느낀 점을 정리해봅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원목 프레임 부재들과 별도의 부속품 박스로 나뉘어 있습니다. 부속품 박스 안에는 나사, 볼트, 스테인리스 재질의 L자형 고정 브라켓, 육각렌치 등이 비닐 포장으로 정리되어 있어 구성 자체는 깔끔한 편입니다. 다만 부속이 종류별로 많다 보니 사용 설명서의 각 단계별 그림과 대조해가며 하나씩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이케아 특유의 그림 설명서는 텍스트 없이 직관적으로 되어 있어 순서만 잘 따라가면 크게 헷갈리지 않았습니다.

목재 마감은 오일 스테인 처리가 되어 있어 표면이 매끄럽고 결이 살아있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다만 원목 특성상 부재 표면에 미세한 옹이나 색 편차가 있는 부분도 눈에 띄었는데, 이는 원목 가구에서 흔히 있는 자연스러운 부분이라 크게 흠은 아니었습니다. 슬랫 사이 간격도 일정하게 재단되어 있어 마감 품질은 준수한 편입니다.

조립은 혼자서도 충분합니다. 먼저 다리 프레임에 고정 브라켓을 나사로 결합한 뒤, 상판 슬랫 프레임과 맞춰 조립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사전 가공된 나사 구멍에 맞춰 브라켓을 대고 렌치로 조이기만 하면 되는 구조라 드릴 같은 별도 전동공구 없이도 진행할 수 있었던 점이 편리했습니다. 다만 나사 구멍 위치가 정확히 맞아야 하다 보니, 프레임을 수직으로 잘 잡아준 상태에서 상대방이 브라켓을 고정하는 식으로 손발을 맞춰야 수월했습니다. 부재가 크지만 가벼워서 완성 후 혼자서 충분히 옮길 수 있습니다.

조립하면서 한 가지 의아했던 부분은 스테인리스 상판 아래쪽 지지대 위치였습니다. 지지대가 상판 정중앙이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쳐 설치되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조립을 잘못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찾아보니 넴마뢰 시리즈 중에는 같은 스테인리스 상판에 개수대(싱크)가 들어가는 옵션 제품이 있고, 그 개수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지지대가 중앙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공용 설계를 쓰고 있었습니다. 즉 제가 산 개수대 없는 기본형에서도 동일한 프레임 구조를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지지대 위치가 비대칭으로 보이는 것이었고, 실제 결함은 아니었습니다. 조립 중 같은 의문이 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리 하단의 높이 조절 나사 중 하나가 처음부터 휘어진 상태로 들어있어서, 다른 다리들과 달리 조절 나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조립이 끝까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사진 참고). 눈으로 봐도 휘어짐이 확인될 정도라 초기 불량이 분명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부품 하자가 있어도 반품 수거를 무료로 해주지만 아닐 경우에는 배송비 만큼의 반품 배송비를 지불해야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나사 하나 때문에 일정이 꼬여 제때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불편한 일이라 이 부분은 이케아 서비스 정책에서 아쉬운 점으로 꼭 짚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아직 이런 디자인과 구성의 야외 가구 대안이 마땅치 않아서, 배송기간이 일주일 이상 걸리고 교환, 반품 등의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용하는 이유는 아직까지 국내에 이정도 완성도와 가격을 가진 제품이 없기때문에 계속 이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조립 시간은 부속 확인까지 포함해서 혼자서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이케아 가구답게 별도 접착제나 못 작업 없이 나사와 브라켓만으로 결합이 끝나는 방식이라, 조립 난이도 자체는 무난한 편이었습니다. 다만 완성 후 흔들림이 없는지 나사를 한 번 더 조여 마무리하는 게 좋습니다.

아카시아 원목 특유의 자연스러운 색감과 슬랫 디자인 덕분에 야외 공간에 놓았을 때 분위기가 한층 살아날 것 같습니다. 날씨가 좋아지면 빨리 밖에 설치하고 투명 골판렉산으로 예쁘게 마무리 해서 추가로 글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이런 가구를 직접 만들려면 사포질하고 오일스테인 칠해서 말리고하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쉽게 조립만해서 완성도 높은 야외 작업대를 만들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원목 야외 가구인 만큼 방수 오일이나 데크용 오일스테인으로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부품 하자 발생 시 반품 수거를 무료로 해주지만 아닐 경우에는 배송비 만큼의 반품 배송비를 지불해야하는 경우가 있어매장 방문 반품의 경우 그나마 차선의 방법이긴 하지만 이케아 매장이 멀다면 어느정도의 하자의 경우는 눈감고 써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럼에도 디자인과 마감, 조립 편의성 면에서는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야외 테라스나 발코니에 원목 가구를 찾는 분들께 추천할 만합니다.

7.21일 추가내용 입니다.

넴마뢰 작업대 2개를 구매해서, 하나는 별채 창고에 두고 하나는 텃밭 작업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야외에서 서서 편하게 작업할 만한 작업대가 없어서, 늘 쪼그려 앉아 분갈이를 하거나 채소를 다듬어야 했는데, 확실히 훨씬 편해졌습니다. 흙으로 지저분해진 도구들도 밖에 그대로 보관할 수 있고, 스테인리스 상판 아래 수납공간도 꽤 넓어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는 위에 비가림이 없어서, 오래 사용하려면 추후에 지붕이나 가림막 작업을 추가로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별채 창고에는 지금 싱크대를 만드는 중인데, 생각보다 요리할 공간이 부족해서 넴마뢰 작업대를 잠깐 조리대로 활용해봤습니다. 이게 또 의외로 정말 편하더군요. 시골 부뚜막 앞에 앉아 가마솥에 소고기 무국을 푸욱 끓여내던 느낌에서, 조금 더 현대적으로 바뀐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확실히 편합니다.

생각보다 가볍지만 튼튼하고, 확장성도 좋아서 별채 창고, 텃밭, 테라스 등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리는 작업대입니다.

시골집 중에는 야외 수돗가에 낮은 수도꼭지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소를 씻거나 그릇을 닦으려면 매번 쪼그려 앉아야 하고, 잠깐이면 몰라도 시간이 길어지면 무릎과 허리에 무리가 가기 쉬운 구조입니다. 이런 야외 수돗가 옆에 넴마뢰 작업대를 두면, 서서 편하게 채소를 씻거나 그릇을 정리할 수 있어 훨씬 수월해집니다.

개수대(싱크)가 포함된 넴마뢰 제품도 별도로 판매되고 있어서, 기본형 작업대와 함께 두면 조리 공간과 세척 공간을 나눠서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은 불편함을 겪고 있는 시골집이라면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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