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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드VPN(NordVPN) 환불 방법-환불 버튼이 없을 때

    운행 중 갑자기 27만 원이 해외에서 결제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결제처를 보니 “MOONFLASHLIMITED”라는 낯선 이름이 찍혀 있어서, 부랴부랴 검색해보니 노드VPN 관련 결제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정기 결제가 자동으로 갱신되면서 빠져나간 금액이었는데, 사용 계획이 없어서 바로 환불 절차를 알아봤습니다.

    절차 자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혹시 저처럼 갑자기 큰 금액이 빠져나가서 놀라신 분들이 계시다면, 아래 순서대로 하시면 어렵지 않게 해결하실 수 있을 겁니다.

    1. 청구 내역부터 확인하기

    먼저 노드VPN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뒤, 좌측 메뉴에서 ‘청구’ 항목으로 들어가 ‘청구 내역’ 탭을 확인했습니다. 여기서 결제된 날짜, 구독 종류, 결제 금액, 상태(결제 완료/환불됨)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2. 환불 버튼이 바로 보이지 않는다는 함정

    문제는 여기부터였습니다. 청구 내역 화면에는 정작 ‘환불’ 버튼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원 센터로 들어가 ‘청구 및 구독’ 카테고리를 눌러봤지만, 여기서도 ‘구독 변경’, ‘청구 문제 해결’, ‘환불 요청’ 등 안내 문서로만 연결될 뿐, 실제로 환불을 처리할 수 있는 버튼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3. 라이브 채팅이 핵심이었다

    여러 페이지를 돌아다니다 결국 답은 ‘라이브 채팅’에 있었습니다. 지원 센터 하단의 “여전히 문제가 지속되나요?” 섹션에서 ‘지원 팀과 채팅’ 버튼을 눌러 상담원과 연결했습니다.

    채팅에서 이름과 이메일을 채팅창에 입력하고 AI상담원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언어로 영어,일본어,한국어 등으로 편하게 채팅하면됩니다. 그제야 시스템상에서 환불 처리가 가능한 상태로 전환되었고, 화면에 ‘환불(Refund)’ 버튼이 새로 생겼습니다. 이 버튼을 누르니 환불 요청이 정상적으로 접수됐습니다.

    4. 환불 처리 완료까지

    요청 접수 후 며칠이 지나자, 카드사에서 결제 취소가 완료되었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청구 내역에서도 해당 결제 건 상태가 ‘환불됨’으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면

    • 청구 내역 화면만 봐서는 환불 버튼을 찾기 어려움
    • 지원 센터 문서를 아무리 뒤져도 직접 환불 처리는 안 됨
    • 라이브 채팅으로 환불 요청 채팅을 거쳐야 환불 버튼이 활성화됨
    • 이후 처리는 며칠 내로 정상 진행됨

    정기 결제가 자동으로 빠져나가서 당황하신 분들이라면, 페이지 안에서 환불 버튼을 찾으려 애쓰지 마시고 곧바로 라이브 채팅으로 문의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저렴한 사무실 월세 구하는 방법-테슬라 모델Y

    오늘은 테슬라를 타면서 느낀 점과, 그로 인해 바뀐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얼마 전 타고 있는 다른 내연기관 차량의 보험 갱신 시기가 다가와 카톡으로 안내 메시지가 왔습니다. 그래서 보험 가입을 알아보던 중, 네비게이션 운행 점수에 따라 보험 할인이 적용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확인해보니 제 점수는 82점이었고, 부랴부랴 네비게이션을 켜고 다니는 곳마다 오토파일럿으로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열흘 정도 오토파일럿으로 규정속도에 맞춰 다니고 나니, 점수는 97점까지 올랐습니다. 이 추세라면 100점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일단 95점, 6개월 500km 이상 주행 조건은 만족해서 최대 27.3% 할인이 가능한 상태였는데, 여기에 티맵 만보기 조건이 추가로 있어서 방금 만보기 기능도 설정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걸어서 이동하거나 산책할 때도 무조건 켜서, 받을 수 있는 보험 할인은 최대한 챙겨야겠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순천에서 대구나 구미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는 크게 두 가지 경로가 있습니다. 남해고속도로를 타는 방법과, 광주대구고속도로(구 88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남해고속도로는 화물차와 차량 통행량이 많고, 그만큼 큰 차량들이 자주 오가서인지 포트홀도 많은 편이라 거의 이용하지 않습니다.

    반면 광주대구고속도로는 두 지역간의 지역갈등을 보여주는 것 처럼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도로 상태도 매우 좋습니다. 그래서 네비게이션상 표시되는 주행 시간과 거리는 조금 더 길게 나올 때가 있지만, 막상 도착해보면 실제 주행 시간은 오히려 더 짧습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고속도로 요금 40% 할인을 받아 8~9천 원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데, 시간도 남고 여행 삼아 다녀와도 좋을 것 같아 오토파일럿으로 규정 속도에 맞춰 국도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대략 3시간이지만, 국도로는 약 4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경로는 순천대학교를 지나 섬진강을 따라 구례 → 남원 → 함양 → 거창 → 김천 → 구미(선산)에 도착하는 코스였습니다.

    차량 운행 중이라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평일 오전 순천 시내를 지날 때는 출근길이라 직접 운전해서 이동했습니다. 순천을 빠져나온 뒤 구례에서 80km 구간의 고속화도로를 달릴 때는 오토파일럿으로 부드럽게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남원을 지날 때는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고개를 넘어가는 구간이 있었는데, 커브길이 심해 오토파일럿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직접 주행했습니다. 이후 작은 마을들을 지날 때 나온 회전교차로 구간에서도 직접 운전하며 어렵지 않게 이동했습니다.

    이 구간을 지나는 동안 화장실은 전기차 충전 시설이 있는 공공기관을 이용하면 충분했고, 국도변에 있는 편의점이나 졸음쉼터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북미에 이어 해외에서는 두 번째로 한국에 FSD v14 Lite 버전이 처음 풀리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번 업데이트는 미국산 모델3·모델Y에 한해 적용되고, 중국산 테슬라 차량에는 언제쯤 적용될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저처럼 복잡한 도심지를 자주 다니지 않는 운행 스타일이라면, 지금의 오토파일럿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워서 언젠가 풀릴 FSD를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친환경차량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이 40%인데, 이 혜택이 해마다 10%씩 줄어들 예정이니, 그 전에 FSD가 풀리기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위 영상은 테슬라 공식 유튜브의 사이버캡 홍보 영상입니다. 이 영상이 처음 올라왔을 당시에는 “저렇게 이동하면 지금보다 조금 더 편하겠다”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매일 아침 제가 이동할 때는 차 안에서 간단하게 빵 같은 걸로 아침을 먹기도 하고, 도서관에 도착해서 점심시간이 되면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차 안에서 먹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동할 때만 쓰는 자동차가 아니라, 마치 새로운 사무실을 하나 얻은 기분이 듭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당근마켓을 통해 서울 근처에 사무실 월세를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 상황에서는 사무실 고정비용을 감당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고, 궁여지책으로 고민하다 내린 결론이 지금 도서관 이용과 더불어 차 안에서도 사무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지금까지는 상당히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보험 할인, 국도 주행, FSD 업데이트처럼 눈에 보이는 변화들을 이야기했지만, 사실 저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건 따로 있습니다. 테슬라가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제 일상의 거점 같은 공간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FSD가 더 확대되고, 차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난다면 이 공간은 지금보다 더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동 중 업무를 처리하거나, 잠깐의 휴식을 취하거나, 어쩌면 지금처럼 끼니를 해결하는 것 이상의 무언가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듭니다.

    사무실 월세를 감당하기 어려운 지금의 저에게, 테슬라는 뜻밖의 답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차와 함께 만들어갈 라이프스타일이, 지금보다 조금 더 자유롭고 유연해지길 기대해봅니다.

  • 아마존 셀러 Amazon Seller Central 가입 거부 해결방법

    Your request has been rejected
    We are unable to verify the documents you provided. As a result, you may not sell on Amazon. We cannot give you more information about this matter, and we may not reply to further e-mails about this decision.

    얼마 전 제출한 아마존 셀러 가입 서류가 반려되었습니다.

    “제공해 주신 서류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귀하는 아마존에서 판매를 진행하실 수 없습니다. 본 건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드릴 수 없으며, 이후 전송되는 이메일에는 답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무섭게도 딱딱한 메시지였지만, 침착하게 바로 채팅 문의를 시작했습니다.

    채팅을 시작하기 전, 현재 문제에 대한 내용을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미리 정리해두었습니다.

    아마존 셀러 채팅 문의 페이지 연결

    Issue: Dear Amazon Selling Partner Support Team,
    I am writing to respectfully request a re-review of my identity verification for my Amazon seller account. I understand that my previous document submission could not be verified, and I apologize for any inconvenience caused by incomplete or improperly formatted submissions.
    To fully satisfy Amazon’s seller verification requirements, I have carefully reviewed all guidelines and am now submitting a complete set of official, fully verified documents.

    페이오니아 계좌 증명서와 여권, 영문 사업자등록증을 다시 업로드한 뒤 채팅을 시작했습니다. 상담원은 차분하게 기다려 주었고, 가입 거부 건을 별문제 없이 담당 부서로 접수해준 뒤 케이스 번호를 알려주었습니다. 20일에 문의했는데, 다음 날인 하루 만에 통과되었습니다.

    로그인하고 정상적으로 아마존 셀러 홈페이지로 연결되었습니다. 그런데 몇 분정도 지났을까요? 아마존으로 부터 결제문자가 날아왔습니다.

    5,390엔이 결제되었는데 확인해보니 프라임 회원으로 등록되어 연회비가 빠져나간 것 같습니다. 프라임 회원이 아니라도 아마존에서 FBM이나 FBA를 이용해서 판매를 할 수 있다고 해서 바로 페이지 해지하려고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페이지에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 바로 고객센터 문의를 통해 환불 신청 접수를 합니다.

    아마존 셀러 지원/문의하기 페이지 바로가기

    위 링크로 들어가 해당 내용을 작성하고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카톡으로 메세지가 날아왔습니다. 연회비 결제 해지 요청 이틀만에 접수가 완료되어 환불처리 되었습니다.

  • 테슬라 모델Y(TESLA Model Y) PPF(Paint Protection Film)셀프시공(DIY Installation), 40만 원으로 끝냈습니다

    3월에 차량을 인도 받고 받자마자 테슬라 T스타일랩을 통해 예약하고 가장 저렴한 3M 필름(3M Film)으로 시공받았습니다. 지금도 만족합니다.

    New Model Y크리스탈라인
    (Crystalline)
    전체(전면, 측면, 후면)1,350,000
    크리스탈라인
    (Crystalline)(전면) + CIR(측후면)
    전체(전면, 측면, 후면)950,000
    CIR전체(전면, 측면, 후면)700,000
    CIR(전면) + CSM(측후면)전체(전면, 측면, 후면)550,000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차량별로 금액이 나오니 참고 하시면 됩니다.

    T스타일랩 테슬라 차량별 틴팅 금액보기

    하지만 오늘의 본론인 틴팅보다 더 시급했던 문제가 있었습니다. 시골집이라 마당에서 자유롭게 지내는 고양이들이 차량 위로 자꾸 뛰어올라 스크래치를 남기는 게 문제였는데, 이를 막으려면 차량 전체 랩핑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업체 랩핑 비용이 300~500만 원 선으로 부담스러워서, 결국 랩핑 필름을 직접 구매해 셀프로 시공하기로 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250달러(관부가세 포함 한화 약 40만 원)에 차량 전체 랩핑 필름을 구매했습니다.

    필름을 주문하면 일반 헤라가 아니라 우레탄 스퀴지와, 알코올을 담을 수 있는 작은 스프레이 공병이 함께 딸려옵니다. 이 외에 별도로 준비할 것은 이소프로필알코올(IPA, Isopropyl Alcohol)과 인스톨레이션 젤(Installation Gel)인데, 인터넷에서 구매하셔도 되지만, 인스톨레이션 젤은 주방세제로 대체가 가능하고 이소프로필알코올은 쿠팡에서 적당한 용량으로 구매하시면 훨씬 저렴하고 여유 있게 작업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헤어드라이어나 히팅건이 꼭 필요합니다. 저는 집에 있던 마끼다(Makita) HG6030K 히팅건으로 마무리 작업을 했는데, 헤어드라이어보다 작업이 한결 수월했습니다. 브랜드는 상관없지만, 히팅건은 필수로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초보자가 작업하다 보면 필름 안에 기포가 생기는 건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필름 내부의 물을 빼낼 수 있는 주사기도 필요합니다. 이때는 산업용의 뭉툭한 바늘이 아니라 의약품용 가는 주사바늘이 필요한데, 근처 약국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감 부위는 아무래도 초보자다 보니 작업하면서 엉성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측면 카메라 커버 같은 것도 필름 부착 전에 미리 준비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작업 장소와 날씨도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워두는데, 물리적으로 작업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전기·물 사용, 히팅건 소음 문제를 생각하면 다른 입주민들을 위해 지양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시골이라 마당에서 작업했는데, 바람이 없는 날, 그리고 해가 쨍쨍한 날보다는 흐리거나 약간 비가 오는 날에 작업하니 오히려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물론 실내 작업보다 먼지나 오염물이 유입되기 쉽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전체적인 난이도는 스마트폰 필름 붙이기보다 오히려 쉬웠습니다. 다만 굴곡이 있는 면에 필름을 부착할 때는 조금 더 신경 써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은 천장입니다. 테슬라 모델Y는 글래스 루프 디자인(Glass Roof)이라 개방감은 좋지만, 우리나라 여름철엔 그냥 두기엔 너무 덥습니다. 그래서 천장에도 랩핑지도 같이 부착해봤습니다. 가격은 60달러 정도입니다. 돈값을 할지, 그돈씨가 될지 일단 차량을 깨끗하게 세차했습니다.

    필름지를 먼저 창고 바닥에 펼쳐놓고 주방세제 용액을 뿌린 다음, 차량 위로 얼른 옮겨 폈습니다. 용액이 충분히 뿌려져 있다면 필름이 조금 구겨져도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참고로 루프 전체를 덮는 필름이 아니라, 글래스 루프 중 밝은 부분만 커버하는 필름입니다.

    사다리를 놓고 이리저리 필름을 당겨가며 붙이면 혼자서도 충분히 작업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결론적으로는 열 차단 효과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건 열 차단용이라기보다, 도로 주행 중 돌빵 정도를 막아주는 보호 필름 정도로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빛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고 싶다면, 차라리 선쉐이드를 구매하는 게 더 현명한 소비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저는 YZ 선쉐이드(Sunshade)를 추가로 구매해서 사용중입니다.

    셀프 랩핑 장단점

    장점

    • 비용 : 업체 시공 300~500만 원 → 약 40만 원 (1/10 수준)
    • 난이도 : 스마트폰 필름 부착보다 쉬움(개인차가 있음)
    • 스크래치·문콕 방지 효과 큼
    • 세차·디테일링 부담 감소
    • 마당 있으면 실외 작업 가능 (날씨만 맞추면 됨)

    단점

    • 마감 퀄리티 한계 (기포, 카메라 커버 등 별도 보완 필요)
    • 준비물 많음 (스퀴지, 알코올, 젤, 히팅건, 주사기 등)
    • 지하주차장 등에서는 작업 어려움 (전기·물·소음 문제)
    • 실외 작업 특성상 먼지·이물질 유입 리스크
    • 천장 필름 등 부가 효과는 기대만큼 안 나올 수 있음
  • 일본 아마존 셀러 가입하기

    해외 판매를 준비하면서 일본 아마존(Amazon.co.jp) 셀러 등록을 해보고 서류 준비부터 신원 확인, 최종 검토 대기까지 전 과정을 화면 캡처와 함께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이제 막 아마존 재팬 입점 방법을 알아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지 몰라 올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미국 아마존도 아마 비슷한 절차이지 않을까 싶네요. 먼저 필요 준비물은 여권과 페이오니아 계정 그리고 영문사업자등록증, 영문은행잔고증명서가 필수이니 준비해 두시길 바랍니다. 또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로 물어봐주세요.

    • 셀러 센트럴 가입 시작하기

    일본 스토어에 셀러로 등록하려면 sellercentral.amazon.com에서 계정을 만들고 로그인한 뒤,아마존 홈페이지 가장 하단에 Amazonで販売する 를 클릭한 뒤 가입을 진행하면된다. 판매할 곳은 일본이니 일본을 선택하고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을 빈칸 없이 입력하면 됩니다.

    • 사업자 정보 입력

    로그인 후에는 사업 정보를 입력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상호명, 사업장 주소, 대표자 연락처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단계별로 체크박스나 선택 버튼의 물음에 Yes 또는 No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만약 헷갈리거나 하시면 웹페이지를 통채로 한글로 번역해서 보시면 편합니다.

    • 사업자등록증명원(영문) 준비

    아마존은 사업자 주소를 증빙할 서류로 사업자등록증 또는 사업자등록증명원을 요구합니다. 저는 홈택스(국세청)에서 ‘사업자등록증명(영문증명)’을 직접 발급받아 제출했습니다. 홈택스 사이트에서 간편 인증으로 로그인 한 뒤 민원증명 메뉴로 들어가 사업자등록증명 신청을 선택하고, 제출처와 용도(저는 모두 ‘기타’로 선택하였습니다.)를 지정한 뒤 영문증명으로 발급하면 됩니다. PDF로 저장한 뒤 그대로 업로드하면 되고, 사업장 주소가 이 서류의 주소와 정확히 일치해야 승인이 매끄럽게 진행됩니다.

    • 은행 계좌 및 잔액증명서 제출

    정산받을 계좌는 페이오니아를 통해 먼저 준비해 뒀고 여권 이외에 본인증명(?)을 해야해서 저는 하나은행 앱에서 ‘은행발급증명서 발급신청’ 메뉴를 통해 영문 잔액증명서를 이메일로 발급받아 제출했습니다. 증명서 구분은 ‘영문잔액증명서’, 통화는 USD로 지정했고 1,000원의 발급 수수료가 발생했습니다. 먼저 아마존 가입과 동일한 사업자 대표자명이 동일해야 하고 주소지 증명도 나와야하는데 은행정보에는 그런건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존 셀러 가입 첨부파일 란에 일단 업로드를 진행했습니다. 추후 수정해야 한다면 그때 다시 해야겠네요.

    • 신원 확인(Identity Verification): 여권과 안면 인증

    아마존 재팬 셀러 가입에서 마지막으로 신경 써야 할 단계가 바로 신원 확인입니다. 먼저 정부 발급 신분증의 발급 국가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오는데, ‘South Korea’를 선택했습니다. 이후 여권 전체 페이지(사진이 있는 인적사항 면)를 촬영해서 업로드하라는 안내가 뜨고, 사진이 흐릿하거나 글자가 인식되지 않으면 다시 촬영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재시도 기회를 줍니다. 기존에 이미지로 저장된 여권은 등록이 안됩니다. 그래서 차안에서 재빨리 여권을 가져와 다시 찍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하다보니 몇 번을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실패해도 다시 하면 됩니다. 노트북에 웹캠이 없다면 모바일 기기로 QR코드를 스캔해 촬영하는 방식도 제공되어, PC 웹캠보다 화질이 좋은 스마트폰으로 진행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여권 확인이 끝나면 안면 인증 단계로 넘어갑니다. 아마존과 제휴된 안면 인식 기술(AWS Rekognition 등)로 얼굴 사진을 촬영해 신원을 대조하는 방식인데, 개인정보 동의 절차를 거쳐야 진행됩니다. 기존에 안면인식과 동일하기 때문에 시키는대로 본인의 PC 웹캠을 쳐다보면됩니다.

    • 서류 제출 완료 및 심사 대기

    모든 서류(사업자 정보, 신원 확인, 주소 증빙)를 제출하면 “Thank you for sharing your information” 화면과 함께 접수 완료 안내를 받습니다. 아마존은 제출된 문서와 정보를 분석 중이며, 추가로 확인이 필요하면 이메일로 연락을 준다고 안내합니다. 대기 시간은 보통 영업일 기준 2일 정도로 명시되어 있었고, 경우에 따라 48시간 이내 추가 안내 메일이 오기도 합니다.

    전체 과정을 정리하면 ‘마켓플레이스 선택 → 사업자 정보 입력 → 사업자등록증명 제출 → 계좌 및 잔액증명서 제출 → 여권/안면 인증 → 서류 심사 대기 순서로 진행됩니다. 특히 영문 서류(사업자등록증명, 은행 잔액증명서)를 미리 준비해두면 중간에 조금 더 빠르고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만 여유를 갖고 결과를 기다리시면 됩니다.

  • 디지털 노마드 카드한도 100만원으로 출발 그리고 시작

    오늘 도서관으로 출근길에, 자본금 100만 원으로 시작해서 1,500억 자산가가 되었다는 유튜브 썸네일이 눈에 들어왔다. 요즘 이런 것들에 관심이 많아져서인지, 예전엔 안 뜨던 내용들이 자꾸 눈에 띈다

    나도 지금 내 시간을 온전히 나에게 쓰기 위해, 지난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는 매일 도서관에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지금 나에게는 본업이 있다.

    원래는 과거부터 현재 순으로 이야기를 적어 나가려고 했는데, 그렇게 순서를 딱 정해놓고 쓰다 보면 정작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그 타이밍을 놓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순서에 얽매이지 않고, 요즘 나처럼 경제적 자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적어보려고 한다.

    앞서 “본업이 있는데 어떻게 매일 도서관에 나와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냐”고 궁금해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리자면, 나는 지금 쿠팡이나 네이버를 통해 인터넷 판매업을 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내 시간을 조율해가며 일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너는 이미 그런 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돈도 어느 정도 모았으니까 시간을 낼 수 있는 거지, 나 같은 일반인은 불가능하잖아. 어디서 약을 팔고 있어?”

    그런 시선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나는 마흔이 넘은 지금, 다시 블로그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직 홈페이지 카테고리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초보 수준이지만, 10년 전 아무것도 가진 것 없던 내 모습을 기록한 과거 글들을 함께 적어놓고 있다. 다소 이성적인 팩트보다는 감성적인 이야기가 더 많이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전 글들을 읽어보시면, 방금 그런 의문을 가진 분들께 나름의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디지털 노마드로 나아가기 위한 정확한 방법을 제시할 수는 없겠지만, 돈 받고 강의 팔이 하는 사람들처럼 달콤한 꼬드김으로 당신을 현혹하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생각해보면 나도 10년 전엔 자산이 마이너스였으니, 자본금이랄 것도 없었다. 물론 앞서 말한 1,500억 자산가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면 자산 차이는 여전히 클 것이다. 하지만 온전히 나 자신에게 쓸 수 있는 시간만큼은, 어쩌면 내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저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그래서 지금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닐까.

    요즘 여기저기서 AI, AI, AI 하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 상관이냐 싶기도 하다. 솔직히 지금도 크게 와닿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문득 1990년대, 어릴 때 다니던 컴퓨터 학원이 떠올랐다. 그때는 뭘 배우는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그냥 시키는 대로 따라 하기만 했었다.

    그렇게 자라오면서, 그 시절의 경험이 지금까지도 은근히 밑거름이 되어준 것 같다. 생각해보면 그때도 PC와 인터넷이 막 보급되고 유행하던 시기라, 이유도 모른 채 그냥 배웠던 거였다. 그래서 요즘도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보면서 클로드를 활용해 무언가(?) 만드는 법을 무작정 따라 해보곤 한다. 지금 흐름을 놓치면, 독수리 타법에서 끝내 벗어나지 못한 우리 부모님 세대처럼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지금이야말로 배우기 정말 좋은 세상이면서 딱 좋은 시기라는 걸.

    잠깐 몇 년 전 과거로 돌아가보면, 2020~2021년 무렵엔 유튜브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해외구매대행 열풍이 불었다. (그 시기 신사임당 채널이 ‘창업다마고치’라는 이름으로 관련 콘텐츠를 다뤘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나도 그 흐름을 타고 처음 시작했는데, 당시엔 돈이 없어 신용카드 한도 100만 원짜리 카드 딱 하나로 출발했다.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으며, 2020년 한 해 매출이 3억 원 정도로 크게 뛰었다. (이후 내용은 다음에 또 이야기 하기로 하겠다.)

    짧게 이야기했지만, 당시 “이게 돈이 된다더라” 하는 소문을 듣고 시작한 일이 지금은 나의 본업이 되어 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무조건 유행을 쫓아가라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 이케아 넴마뢰(NÄMMARÖ) 야외 싱크 작업대 조립

    야외 테라스에 둘 원목 가구가 필요해서 이케아 넴마뢰 시리즈를 구매했습니다. 아카시아 원목 소재에 슬랫(살대) 형태로 디자인된 제품으로, 조립 과정과 완성 후 느낀 점을 정리해봅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원목 프레임 부재들과 별도의 부속품 박스로 나뉘어 있습니다. 부속품 박스 안에는 나사, 볼트, 스테인리스 재질의 L자형 고정 브라켓, 육각렌치 등이 비닐 포장으로 정리되어 있어 구성 자체는 깔끔한 편입니다. 다만 부속이 종류별로 많다 보니 사용 설명서의 각 단계별 그림과 대조해가며 하나씩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이케아 특유의 그림 설명서는 텍스트 없이 직관적으로 되어 있어 순서만 잘 따라가면 크게 헷갈리지 않았습니다.

    목재 마감은 오일 스테인 처리가 되어 있어 표면이 매끄럽고 결이 살아있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다만 원목 특성상 부재 표면에 미세한 옹이나 색 편차가 있는 부분도 눈에 띄었는데, 이는 원목 가구에서 흔히 있는 자연스러운 부분이라 크게 흠은 아니었습니다. 슬랫 사이 간격도 일정하게 재단되어 있어 마감 품질은 준수한 편입니다.

    조립은 혼자서도 충분합니다. 먼저 다리 프레임에 고정 브라켓을 나사로 결합한 뒤, 상판 슬랫 프레임과 맞춰 조립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사전 가공된 나사 구멍에 맞춰 브라켓을 대고 렌치로 조이기만 하면 되는 구조라 드릴 같은 별도 전동공구 없이도 진행할 수 있었던 점이 편리했습니다. 다만 나사 구멍 위치가 정확히 맞아야 하다 보니, 프레임을 수직으로 잘 잡아준 상태에서 상대방이 브라켓을 고정하는 식으로 손발을 맞춰야 수월했습니다. 부재가 크지만 가벼워서 완성 후 혼자서 충분히 옮길 수 있습니다.

    조립하면서 한 가지 의아했던 부분은 스테인리스 상판 아래쪽 지지대 위치였습니다. 지지대가 상판 정중앙이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쳐 설치되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조립을 잘못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찾아보니 넴마뢰 시리즈 중에는 같은 스테인리스 상판에 개수대(싱크)가 들어가는 옵션 제품이 있고, 그 개수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지지대가 중앙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공용 설계를 쓰고 있었습니다. 즉 제가 산 개수대 없는 기본형에서도 동일한 프레임 구조를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지지대 위치가 비대칭으로 보이는 것이었고, 실제 결함은 아니었습니다. 조립 중 같은 의문이 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리 하단의 높이 조절 나사 중 하나가 처음부터 휘어진 상태로 들어있어서, 다른 다리들과 달리 조절 나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조립이 끝까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사진 참고). 눈으로 봐도 휘어짐이 확인될 정도라 초기 불량이 분명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부품 하자가 있어도 반품 수거를 무료로 해주지만 아닐 경우에는 배송비 만큼의 반품 배송비를 지불해야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나사 하나 때문에 일정이 꼬여 제때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불편한 일이라 이 부분은 이케아 서비스 정책에서 아쉬운 점으로 꼭 짚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아직 이런 디자인과 구성의 야외 가구 대안이 마땅치 않아서, 배송기간이 일주일 이상 걸리고 교환, 반품 등의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용하는 이유는 아직까지 국내에 이정도 완성도와 가격을 가진 제품이 없기때문에 계속 이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조립 시간은 부속 확인까지 포함해서 혼자서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이케아 가구답게 별도 접착제나 못 작업 없이 나사와 브라켓만으로 결합이 끝나는 방식이라, 조립 난이도 자체는 무난한 편이었습니다. 다만 완성 후 흔들림이 없는지 나사를 한 번 더 조여 마무리하는 게 좋습니다.

    아카시아 원목 특유의 자연스러운 색감과 슬랫 디자인 덕분에 야외 공간에 놓았을 때 분위기가 한층 살아날 것 같습니다. 날씨가 좋아지면 빨리 밖에 설치하고 투명 골판렉산으로 예쁘게 마무리 해서 추가로 글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이런 가구를 직접 만들려면 사포질하고 오일스테인 칠해서 말리고하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쉽게 조립만해서 완성도 높은 야외 작업대를 만들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원목 야외 가구인 만큼 방수 오일이나 데크용 오일스테인으로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부품 하자 발생 시 반품 수거를 무료로 해주지만 아닐 경우에는 배송비 만큼의 반품 배송비를 지불해야하는 경우가 있어매장 방문 반품의 경우 그나마 차선의 방법이긴 하지만 이케아 매장이 멀다면 어느정도의 하자의 경우는 눈감고 써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럼에도 디자인과 마감, 조립 편의성 면에서는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야외 테라스나 발코니에 원목 가구를 찾는 분들께 추천할 만합니다.

    7.21일 추가내용 입니다.

    넴마뢰 작업대 2개를 구매해서, 하나는 별채 창고에 두고 하나는 텃밭 작업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야외에서 서서 편하게 작업할 만한 작업대가 없어서, 늘 쪼그려 앉아 분갈이를 하거나 채소를 다듬어야 했는데, 확실히 훨씬 편해졌습니다. 흙으로 지저분해진 도구들도 밖에 그대로 보관할 수 있고, 스테인리스 상판 아래 수납공간도 꽤 넓어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는 위에 비가림이 없어서, 오래 사용하려면 추후에 지붕이나 가림막 작업을 추가로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별채 창고에는 지금 싱크대를 만드는 중인데, 생각보다 요리할 공간이 부족해서 넴마뢰 작업대를 잠깐 조리대로 활용해봤습니다. 이게 또 의외로 정말 편하더군요. 시골 부뚜막 앞에 앉아 가마솥에 소고기 무국을 푸욱 끓여내던 느낌에서, 조금 더 현대적으로 바뀐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확실히 편합니다.

    생각보다 가볍지만 튼튼하고, 확장성도 좋아서 별채 창고, 텃밭, 테라스 등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리는 작업대입니다.

    시골집 중에는 야외 수돗가에 낮은 수도꼭지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소를 씻거나 그릇을 닦으려면 매번 쪼그려 앉아야 하고, 잠깐이면 몰라도 시간이 길어지면 무릎과 허리에 무리가 가기 쉬운 구조입니다. 이런 야외 수돗가 옆에 넴마뢰 작업대를 두면, 서서 편하게 채소를 씻거나 그릇을 정리할 수 있어 훨씬 수월해집니다.

    개수대(싱크)가 포함된 넴마뢰 제품도 별도로 판매되고 있어서, 기본형 작업대와 함께 두면 조리 공간과 세척 공간을 나눠서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은 불편함을 겪고 있는 시골집이라면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

  • 우드스테인으로 완성한 이케아 에케나벤(EKENÄBBEN) 커스텀

    이케아 에케나벤은 원목 그대로의 소박한 마감이 매력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손때가 타거나 원래 톤이 밋밋하게 느껴져서 결국 우드스테인으로 손을 봤다. 여러 제품을 비교하다가 국내 브랜드인 목본 우드스테인을 선택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가격 대비 만족도가 꽤 높았다.

    왜 목본을 골랐나

    수입 스테인 제품들은 발색이 예쁘긴 해도 냄새가 독하고 건조 시간이 길다는 후기가 많았다. 반면 목본은 수성 타입이라 냄새가 거의 없고, 초보자도 다루기 쉽다는 평이 많아 선택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붓 없이 장갑에 묻혀 바를 때 점도가 적당해서 얼룩 없이 고르게 펴 바르기 편했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 수입 스테인보다 저렴했다

    작업 과정

    먼저 에케나벤 표면이 사포정리 없이 깔끔한 상태였기 때문에 스테인은 나뭇결 방향을 따라 얇게 한 겹씩 발랐는데, 첫 겹만으로도 색이 꽤 진하게 올라와서 놀랐다. 원하는 톤이 나올 때까지 30분 간격으로 두 번 더 덧발랐고, 장갑을 이용해 여분의 스테인을 닦아내며 마무리했다.

    건조는 완전 건조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기온이 35도 정도되는 날씨였기 때문에 1~2시간 정도 걸렸고, 우드스테인을 바르니 약간 기둥의 표면이 꺼슬꺼슬하게 올라왔다. 나중에 마감재로 본덱스 수성 바니쉬 무광으로 얇게 한 번 더 올려 내구성을 보강해야겠다. 필요하다면 다시 상판을 분해해서 사포질부터 마감까지 다시 하긴 해야겠다.

    비교: 스테인 전후

    원래 에케나벤은 밝은 자작나무 톤이라 어느 인테리어에도 무난하게 어울리지만, 개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스테인을 바른 뒤에는 나뭇결이 더 선명하게 살아나면서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바뀌었다. 특히 조명 아래에서 봤을 때 톤 차이가 확연했는데, 밋밋했던 원목이 깊이감 있는 우드톤으로 변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색 얼룩 없이 균일하게 발색됐다는 점이다. 다른 저가형 스테인을 써본 지인은 부분적으로 진하게 뭉치는 얼룩 때문에 재작업을 했다고 하는데, 목본은 그런 문제 없이 한 번에 깔끔하게 마무리됐다. 그리고 의외로 검정색상이 한옥 스타일의 우리집과 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아쉬운 점

    발림성과 발색은 만족스러웠지만, 향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니라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작업하는 게 좋다. 또 원목 특성상 부위마다 흡수량이 달라 아주 미세한 톤 편차는 생겼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수준이었다.

    총평

    이케아 에케나벤처럼 무난한 원목 가구를 개성 있게 바꾸고 싶다면 목본 우드스테인은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 초보자도 큰 실패 없이 다룰 수 있고, 가성비 대비 완성도가 높아서 다음에 다른 원목 가구를 커스텀할 때도 같은 제품을 다시 쓸 생각이다.

  • 매출표에는 적히지 않는 것들

    어제에 이어 한 가지 에피소드가 더 있다.

    There’s one more episode following yesterday’s story.

    개인 승용차나 화물차 기사님들이 대부분인 이곳에, 오늘은 관광버스가 잠깐 섰다. 손님들이 저렇게 많이 내리면 주문도 많이 하시겠지? 나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커피 머신을 확인하고, 손님이 없을 땐 불을까봐 잠깐 꺼내 걸쳐놓았던 오뎅을 얼른 따뜻한 국물 속에 다시 넣어둔다.

    In a place mostly frequented by private car drivers and truckers, a tour bus pulled in briefly today. If that many people are getting off, they’ll probably order a lot, right? I braced myself. I checked the coffee machine, and quickly dropped the odeng — which I’d pulled out and left resting to keep it from getting mushy during the slow hours — back into the warm broth.

    졸음 쉼터는 오랜만에 사람으로 붐볐다. 화장실에 가는 손님, 담배를 피우는 손님, 그냥 서성이는 손님들. 그중 몇 분은 고속도로 졸음 쉼터에서 푸드트럭을 처음 본다며 신기해하시면서 안으로 들어오셨다.

    The rest area was, for once, crowded with people. Some heading to the restroom, some smoking, some just wandering around. A few of them, surprised to see a food truck at a highway rest stop for the first time, came inside out of curiosity.

    하지만 내 기대감은 곧 허탈감으로 바뀌었다. “국물 먹어도 되죠?” 그건 허락을 구하는 말이 아니라 통보였다. 오뎅을 드시려는 손님들을 위해 준비해둔 종이컵이 연신 쏟아져 나왔다.

    But my anticipation quickly turned into disappointment. “I can have some broth, right?” It wasn’t really a question asking for permission — it was more of an announcement. Paper cups, meant for customers actually buying odeng, kept getting pulled out one after another.

    ‘사람이 많다 = 손님이 많다’는 착각에 빠졌던 나는, 손님들이 어지럽힌 자리를 정리하면서 갑자기 분노가 끓어오르다가도 속으로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또 어떤 손님이 올까.’

    I’d been fooled by the equation “more people = more customers.” As I cleaned up the mess left behind, a sudden anger welled up in me, but I talked myself back down. “Who knows what kind of customer might come next.”

    또 다른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내가 운영하던 푸드트럭의 하루 매출은 10만 원 안팎, 손님은 10~20명 이내였다는 것이다. 한적한 곳이라 시간당 평균 1~2명 정도가 방문하는 수준이었다.

    Another thing that stands out in my memory is that the food truck’s daily revenue was around 100,000 won, with somewhere between 10 to 20 customers a day. It was a quiet spot, averaging maybe one or two visitors an hour.

    그런데 의외로 그런 누추하고 외진 곳에 개인 사업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이나 대표님들이 종종 찾아오셨다. 정말 짧은 기간이었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많은 명함을 받은 시기였다. 한 주먹으로도 모자랄 만큼 쌓인 그 명함들은 아직도 서랍 한켠에 보관되어 있다.

    Surprisingly though, small business owners and company CEOs would often stop by this shabby, out-of-the-way place. It was a short stretch of time, but it was the period in my life when I received the most business cards. That stack, more than a handful, still sits tucked away in a drawer somewhere.

    당시 그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그분들에게는 마치 오래된 단골집 같은 곳이 되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분들은 남들이 편하게 찾는 흔한 휴게소의 일상이 아니라, 오히려 남들이 불편해서 잘 가지 않는 곳을 일부러 찾아다니는 분들이었던 것 같다.

    Through our conversations back then, without me even realizing it, my shop had become something like an old regular haunt for them. Looking back now, I think they weren’t drawn to the ordinary, comfortable rest-stop experience that most people prefer — they seemed to deliberately seek out places that others avoided precisely because they were inconvenient.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겉으로 보기엔 별난 행동처럼 보였지만, 요즘 나이를 먹으며 느끼는 건 그분들이 돈이 되는 것을 찾아다닌 게 아니라, 사람을 찾아다녔던 게 아닐까 하는 것이다. 이제는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Why was that? It seemed like odd behavior on the surface, but as I’ve gotten older, I’ve come to feel that maybe they weren’t chasing profit — maybe they were chasing people. I think I understand the reason a little now.

    그들은 자신이 이미 아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배우기 위해 늘 준비되어 있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적인 교감을 느끼기 위한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다.

    They were people who never stayed content with what they already knew, always ready to keep learning something new. But at the same time, I think they also needed genuine human connection.

    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생각나는 대로 하나씩 다시 적어두기로 해야겠다.

    There were many other things that happened too, but I’ll write them down one by one as they come to mind.

    하지만 앞서 겪은 여러 일들을 통해 교훈도 얻고, 여러 사람들을 통해 가르침도 받았지만, 결국 현실은 포스기 앞 매출이 모든 것을 말해줬다.

    But despite all the lessons I learned through those experiences, and all the wisdom I gained from the people I met, in the end, reality spoke for itself through the numbers on the POS machine.

    이제는 노랗게 바래진 매출 영수증을 보니, 2017년 12월 12일 화요일이 첫 영업일이었다.

    Looking at the now yellowed sales receipt, I see that Tuesday, December 12, 2017, was my very first day of business.

    카드 매출 53,900원, 현금 매출 31,900원, 총매출액 85,800원. 이런 상황은 폐업하기 전까지 바뀌지 않았고, 결국 문을 닫았다.

    Card sales: 53,900 won. Cash sales: 31,900 won. Total revenue: 85,800 won. That situation never really changed until the day I closed the shop, and in the end, I shut the doors for good.

    첫 사업, 실패.

    My first business. A failure.

  • 콜라 500ML의 마음, 355ML의 손님

    오늘은 금요일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날보다 주말을 앞두고 게으름이 심해졌다. 하루 종일 도서관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이것저것 검색하면서, 지금 쓰고 있는 구형 레노버 노트북을 탓하고 있었다. 얼마 전 가격이 크게 오르기 전에 맥북을 사지 못한 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Today is Friday. Maybe because of that, my laziness has been worse than usual heading into the weekend. I sat in the library all day searching random things on my phone, blaming my old Lenovo laptop the whole time. I felt resentful toward myself for not buying a MacBook before the prices shot up recently.

    그래서 어떻게든 가성비 좋은 중고 매물을 찾아본다. 지금 나오는 가성비 중고 매물 중에선 M3 맥북 에어 15인치가 낫다고 판단해, 메모리 16기가에 SSD 256기가 기본형을 저렴하게 구매했다. 지금은 그저 배송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

    So I searched around for a good deal on a used one. Among the current value-for-money used options, I decided the M3 MacBook Air 15-inch was the best pick, and bought the base model with 16GB memory and 256GB SSD at a good price. Now I’m just waiting for it to arrive.

    솔직히 웹 기반 AI 작업이나 글쓰기, 사진 업로드 정도라면 지금 쓰는 레노버로도 충분하다. 그런데도 뭔가 제대로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빨리 해치우고 싶었다. 나도 중고지만 제대로 된 장비를 갖고 싶었다. 그냥, 이유는 없다.

    Honestly, my current Lenovo is more than enough for web-based AI work, writing, or uploading photos. Still, once I decide to really commit to something, I want to get it done quickly. I just wanted proper equipment, even if secondhand. No particular reason — just because.

    “장인은 장비탓을 하지 않는다. 이미 모든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A true craftsman never blames his tools — because he already has everything he needs.”

    어제에 이어서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겨울이라 해가 뜨기 전이다. 같이 일하다 그만둔 친구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가게에서 푸드트럭에서 사용할 20리터 생수를 2통 떠서, 죄지은 것도 없는데 혹시나 누군가와 마주쳤을 때 불편하기라도 할까 싶어 부리나케 도망간다. 생수를 쉽게 공수할 수 있는 다른 곳을 알아봐야겠다.

    Continuing from yesterday’s story — it’s winter, before sunrise. I filled two 20-liter water jugs for the food truck at a shop run by the mother of a friend who used to work with me but had since quit, and then hurried away, even though I hadn’t done anything wrong, just worried it might feel awkward if I ran into someone there. I should probably find another place to get water more easily.

    이제 운영한 지 몇 개월이 지났지만, 단열이 되지 않는 차가운 바닥은 아무리 껴입어도 이겨낼 수가 없다. 그래도 내가 직접 정성을 들여 운영하는 매장이라 몸이 힘들어도 마음만은 편했다.

    It’s been a few months since I started running the business, but no matter how many layers I put on, I can’t beat the cold from the uninsulated floor. Still, since this was a place I ran with my own care and effort, even when my body was exhausted, my heart felt at ease.

    조금 있으면 설 명절 연휴다. 그래도 고속도로에 차량 이동이 많아지게 될 것이니 장사가 조금 나아질까 싶어 급하게 메뉴 하나를 추가했다. 이름은 빅새우맛핫바.

    The Lunar New Year holiday was coming up soon. With more traffic expected on the highway, I hoped business might pick up a little, so I quickly added a new menu item — named “Big Shrimp Corn Dog.”

    그렇게 명절 연휴 기간 중 할아버지와 함께 손자가 매장에 들어왔다. 적막이 흐르는 메뉴 선택 시간, 고민하던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줄 핫바를 주문한다. 따뜻하게 데워서 드렸지만, 한 입 베어문 그들의 표정에는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During the holiday, a grandfather came into the shop with his grandson. After a quiet moment of deliberation, he ordered a corn dog for the boy. I warmed it up and served it, but after taking a bite, neither of their faces looked happy.

    처음엔 나도 핫바 위에 올라간 새우가 진짜 새우인 줄 알았다. 속았다. 이건 음식 가지고 장난친 걸로밖에 안 보였다. 그들도 똑같았다.

    At first, even I had believed the shrimp on top of the corn dog was real shrimp. I’d been fooled. It looked like nothing more than a food product playing tricks on people. And they clearly felt the same way.

    다 팔지도 못하고 남은 건 연휴가 끝나고 버린 것 같다. 눈 딱 감고 팔면 되는데, 나는 사람들에게 이런 음식을 팔고 싶지 않다는 걸, 그리고 세상에는 그런 상품도 통하는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아직도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도매나 소매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 같다.

    I ended up throwing away whatever I couldn’t sell after the holiday. I could have just closed my eyes and kept selling it, but I realized I didn’t want to sell food like that to people — and also that products like this do somehow sell in this world. Even now, searching on Naver, it seems these are still easily available wholesale or retail.

    또 다른 어느 날, 다른 휴게소나 주변 푸드트럭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싶어서 코카콜라 500ML 를 1,500원에 판매했다. 다른 곳에서는 355ML 캔을 1,500원에 팔고 있었으니, ‘용량이 더 큰데 가격은 같으니 손님들이 우리 매장을 더 저렴하게 느끼겠지’라고 생각한 것이다.

    On another occasion, wanting to be more price-competitive than other rest stops and nearby food trucks, I sold 500ml Coca-Cola bottles for 1,500 won. Since other places were selling 355ml cans for the same 1,500 won, I figured customers would feel like my shop was the better deal, since the volume was larger for the same price.

    그런데 한 손님이 방문해서 355ML짜리가 있냐고 물었다. 우리 매장엔 500ML 코카콜라밖에 없다고 하니, 그 손님은 오히려 “355ML도 팔았으면 더 싸게 먹을 수 있지 않냐”고 되물었다.

    But then a customer came in and asked if I had a 355ml can. I told them I only carried the 500ml bottle, and instead they asked, “Wouldn’t it have been cheaper if you also sold the 355ml one?”

    나는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으면서까지 더 큰 용량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싶었던 건데, 손님은 ‘용량당 가격’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가격표’가 낮은 걸 원했던 거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나는 장사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것 같다.

    I had wanted to offer a bigger volume at a low price, barely leaving myself any margin, but the customer wasn’t thinking about “price per volume” — they just wanted the number on the price tag itself to be lower. Looking back now, I think I really understood nothing about business at the time.

    돌이켜보면 이 두 가지 경험은 서로 다른 방향에서 나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핫바 사건은 “잘 팔리는 것과 팔아도 되는 것은 다르다”는 걸 가르쳐줬고, 콜라 사건은 “내가 옳다고 믿는 방식이 손님에게는 전혀 다르게 읽힐 수 있다”는 걸 가르쳐줬다. 하나는 마음의 문제였고, 하나는 눈높이의 문제였다. 하지만 결국 두 이야기 모두, 내가 진심이라고 믿었던 것이 손님에게는 아무 의미 없이 스쳐 지나갈 수도 있다는 걸 알려준 셈이었다.

    Looking back, these two experiences were asking me the same question from two different directions. The corn dog incident taught me that “what sells well” and “what’s okay to sell” are different things. The Coke incident taught me that “the way I believe is right” can be read entirely differently by the customer. One was a matter of the heart; the other, a matter of perspective. But in the end, both stories told me the same thing — that what I believed to be sincere effort could pass right by a customer, meaning nothing to them at all.

    할아버지와 손자의 굳은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정성껏 데워드린 핫바 하나에 담긴 실망감. 그 짧은 순간의 표정이, 어떤 설명보다도 더 정확하게 나에게 말해주고 있었다. “이건 아니다”라고. 나는 그 표정을 보고서야, 매출 몇 천 원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걸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알게 됐다.

    I still can’t forget the grandfather and grandson’s stiff expressions. All the disappointment packed into one carefully warmed corn dog. That brief moment on their faces told me, more clearly than any explanation could, “This isn’t right.” It was only by seeing that look that I truly understood — not in my head, but in my heart — that there was something more important than a few thousand won in sales.

    그리고 콜라를 사이에 두고 나눈 짧은 대화. 나는 손님을 위한다고 생각했는데, 손님은 오히려 더 낮은 숫자를 원했다. 그 순간 조금 허무하기도 하고, 조금은 서럽기도 했다. 애써 마진을 포기하면서까지 지키려던 나의 선의가, 정작 손님에게는 닿지 않았다는 사실이.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건 손님의 잘못도, 나의 잘못도 아니었다. 그저 내가 아직 손님의 언어로 말하는 법을 몰랐던 것뿐이다.

    And then there was that short exchange over the Coke. I thought I was doing right by the customer, but they simply wanted a lower number. In that moment, I felt a bit empty, and a little hurt too — the realization that my good intentions, which I’d upheld even at the cost of my own margin, hadn’t actually reached the customer at all. But thinking about it now, it wasn’t the customer’s fault, nor was it mine. I simply hadn’t yet learned how to speak in the customer’s language.

    그 겨울, 단열도 되지 않는 차가운 바닥 위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나는 장사가 마음만으로도 안 되고 성실함만으로도 안 된다는 걸 조금씩 배우고 있었다. 손님이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읽어내는 눈, 그리고 그 안에서도 내가 팔아도 부끄럽지 않은 것을 지켜내는 마음. 그 두 가지가 함께여야 비로소 장사가 된다는 걸, 나는 그렇게 하나씩, 몸으로 부딪히며 배워가고 있었다.

    That winter, stamping my feet on the uninsulated, freezing floor, I was slowly learning that business can’t run on good intentions alone, nor on diligence alone. An eye sharp enough to read what a customer truly wants, and a heart steady enough to only sell what I could be proud of — it takes both together to actually run a business. That’s what I was learning, piece by piece, through direct experience.

    지금 생각하면 서툴렀던 시간들이었지만, 그 서투름 하나하나가 지금의 나를 만들고 있던 것 같다. 그때는 몰랐지만, 그 겨울의 경험과 실패들이 사실은 가장 정직한 스승이었다.

    Looking back now, those were clumsy, awkward times, but every bit of that clumsiness seems to have shaped who I am today. I didn’t realize it then, but the experiences and failures of that winter turned out to be my most honest teach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