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미국증시 마감: 반도체 반등에 나스닥 1% 올랐지만 다우는 또 빠지고, 고용 16만 5천에 금리 인상 걱정 다시

전날 월가 화면은 온통 빨간색이었어요. 나스닥이 5.5% 무너지고 반도체가 12% 넘게 빠지면서 “AI 잔치가 끝난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죠. 그런데 11월 6일 금요일, 그 불길이 조금은 잦아들었어요. 나스닥이 1.09% 반등했고, S&P 500도 0.31% 올랐어요. 다만 다우는 237포인트(0.46%) 더 내리며 혼조로 마감했어요.

같은 날 아침에는 예상보다 훨씬 강한 고용 보고서가 나왔어요. 10월에 일자리가 16만 5천 개나 늘었고, 실업률은 4.1%로 내려갔어요. 일자리 소식은 반가운 일이지만,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또 올릴 수 있다는 걱정도 함께 키웠어요. 그래서 이날은 “반도체가 좀 살아났지만, 금리 걱정은 다시 커진 날”이었어요.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Arild Vågen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핵심 숫자 한눈에

항목내용
다우존스51,285.73 (-237.33, -0.46%)
S&P 5007,376.86 (+23.13, +0.31%)
나스닥24,579.42 (+264.43, +1.09%)
러셀 20002,754.11 (+24.22, +0.89%)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9,390.25 (+379.11, +4.21%)
10년물 국채 금리4.86% (전날 4.84%)
국제 유가WTI 90.83달러 (+0.31달러) / 브렌트 98.32달러 (+0.03달러)
크게 오른 종목아이렌 +20.0%, 에어비앤비 +11.7%, AMD +11.0%, 인텔 +7.7%, 엔비디아 +2.8%
크게 내린 종목넷플릭스 -3.3%, 월마트 -1.7%
경제 지표10월 비농업 고용 +16만 5천 명 (예상 약 6만), 실업률 4.1%
연준 전망12월 금리 인상 확률 76.8% (CME FedWatch)
비트코인7만 5천 달러대, 전날 폭락 뒤 보합권 (11월 7일 오전, 한국 시간)
코스피 (11월 6일)5,059.69 (-324.11, -6.02%)
시장 분위기CNN 공포·탐욕 지수 22 (극단적 공포)
자료: Fox Business, AP, CNBC, 야후 파이낸스, 미국 재무부, 미국 노동부, 연합뉴스, CNN, Finviz
11월 6일 미국 지수 등락률 막대 그래프

나스닥은 24,579.42로 마감해 전날 조정을 일부 되돌렸어요. 그래도 10월 6일 사상 최고 종가보다는 여전히 10% 가까이 낮은 자리예요. S&P 500은 7,376.86, 다우는 51,285.73이었어요. 한 주 전체로 보면 S&P 500은 약 2.7% 내려 올해 6월 이후 가장 나쁜 한 주를 보냈어요.

전날 가장 아팠던 반도체는 이날 숨을 골랐어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2% 올랐어요. 전날 12% 넘게 빠졌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 절반도 못 찾은 셈이지만, 일단 매도세가 멈춘 건 분명해요. 공포지수인 VIX도 28대에서 25.54로 조금 내려왔어요.

미국 CNBC 방송 화면, 기술주 반등

화면: CNBC Television "Tech Stocks Rebounding, Dow Under Pressure, Moderna Rallies" (11/6/26)

1. 왜 다시 올랐을까

전날 폭락의 핵심은 “민주당이 이기면 AI 데이터센터를 못 짓는다”는 두려움이었어요. 하루가 지나자 시장은 그 두려움을 다시 재기했어요. 새 의회는 내년 1월에야 시작되고, 실제로 어떤 규제가 나올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거죠. 그래서 “너무 과하게 팔았다”는 매수세가 반도체부터 들어왔어요.

AMD가 11% 넘게 올랐고, 인텔도 7.7% 반등했어요. 메모리 반도체 마이크론은 5.1%, 대만 TSMC 미국 상장주는 6.3% 올랐어요. AI 칩의 대표 선수 엔비디아는 2.8% 올라 숨만 고르는 수준이었어요. 전날 17%씩 빠졌던 종목들이 더 크게 움직인 하루였어요.

데이터센터에 컴퓨터를 빌려주는 회사들도 크게 반등했어요. 아이렌이 20% 넘게 뛰었고, 네비우스가 7.6%, 코어위브가 6.3% 올랐어요. 전날 이 회사들이 가장 크게 맞았던 만큼, 되돌림도 세게 나온 거예요.

11월 6일 크게 움직인 종목 등락률 그래프
반도체 웨이퍼

반도체 웨이퍼. 사진: Sangitiana Fararano (CC BY-SA 2.0, Wikimedia Commons)

2. 고용 16만 5천, 금리 걱정이 다시 커졌다

이날 장 시작 전에 나온 10월 고용 보고서는 예상을 크게 웃돌았어요. 비농업 일자리가 16만 5천 개 늘었는데, 월가 예상은 대략 6만 명 안팎이었어요. 실업률은 4.1%로 내려갔고, 시간당 임금도 한 달 새 0.4%, 1년 전보다 3.1% 올랐어요.

일자리 증가도 골고루 나왔어요. 전문·사업 서비스에서 7만 개, 헬스케어에서 4만 2천 개, 운수·창고에서 2만 5천 개, 제조업에서도 1만 9천 개가 늘었어요. 작년처럼 헬스케어만 늘어나는 그림이 아니라, 여러 업종이 사람을 뽑고 있다는 신호예요. 8월과 9월 숫자도 각각 5만 3천 개, 3만 1천 개씩 위로 고쳐졌어요.

문제는 연준이에요. 일자리가 이렇게 탄탄하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더 올릴 여지가 생긴다고 보는 사람이 많아요. 실제로 시장이 보는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이날 76.8%까지 올라갔어요. 전날 주식 폭락 때 60~70%대로 내려갔던 게 다시 높아진 거예요. 그래서 고용 호조가 주식에는 양날의 검이 됐어요.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 Dan Smith (CC BY-SA 2.5, Wikimedia Commons)

3. 에어비앤비는 날아올랐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낸 에어비앤비는 이날 정규장에서 11.7% 급등했어요. 3분기 주당순이익 3.16달러, 매출 48억 7천만 달러로 모두 예상을 넘겼고, 매출이 1년 전보다 19% 늘었어요. 회사는 올해 전체 매출이 십 단위 후반(%대)으로 성장할 거라고 눈높이를 높였어요.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체스키는 “에어비앤비가 다시 성장 모드에 들어갔다”고 말했어요. 북미에서 예약 박수가 4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고도 했어요. 게다가 여행 예약을 도와주는 자체 AI 에이전트를 만들겠다고 밝혔어요.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날에도, 숫자와 전망이 좋은 회사는 따로 움직인다는 걸 보여준 하루였어요.

전날 31% 급등했던 광고 기술 회사 앱러빈도 이날 10% 가까이 더 올랐어요. 반면 넷플릭스는 3.3% 내렸고, 월마트는 1.7% 빠졌어요. 대형 기술주 안에서도 희비가 갈렸어요. 마이크로소프트는 1% 가까이 내렸고, 애플도 소폭 하락했어요. 메타와 알파벳은 1% 미만으로 소폭 올랐어요.

11월 6일 미국 주식 지도

4. 기름값·금리·비트코인

국제 유가는 거의 제자리였어요. 서부텍사스유는 0.31달러 오른 90.83달러, 브렌트유는 0.03달러 오른 98.32달러로 마감했어요. 그런데 한 주 전체로 보면 서부텍사스유가 약 13%, 브렌트유가 약 16% 내려 큰 주간 하락을 기록했어요. 중동 전쟁과 외교 협상 기대를 시장이 하루하루 저울질하고 있어요.

텍사스 오일 펌프잭

텍사스 오일 펌프잭. 사진: Djmaschek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주식이 혼조를 보이자 국채 금리는 조금 올랐어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4.84%에서 4.86%로 올라갔어요. 고용이 강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진 영향이에요. 금값은 오히려 소폭 내렸고, 비트코인은 7만 5천 달러대에서 큰 변동 없이 머물렀어요. 전날 5% 넘게 빠졌던 데 비하면 한숨을 돌린 모습이에요.

5. 한국 시장은 먼저 맞았다

미국이 반등하기 전, 한국 시장은 전날 미국 폭락을 고스란히 맞았어요. 6일 코스피는 324.11포인트(6.02%) 내린 5,059.69로 마감해 5,000선을 겨우 지켰어요. 삼성전자는 6.35% 내린 18만 8,700원, SK하이닉스는 10.44% 내린 113만 2,000원이었어요. 이틀을 합치면 삼성전자가 13%, SK하이닉스가 19% 가까이 빠진 셈이에요.

외국인이 SK하이닉스만 1조 9천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주가를 짓눌렀어요. 장중에는 삼성전자가 17만 원대, SK하이닉스가 100만 원대까지 밀리기도 했어요. 다행히 미국 반도체가 금요일에 반등했으니, 다음 주 한국 장에서는 그 여파를 얼마나 받을지가 관건이에요.

CNN 공포 탐욕 지수 22

CNN 공포·탐욕 지수는 22로, 여전히 ‘극단적 공포’ 구간이에요. 전날 종가 기준 19에서 조금 올라왔지만, 하루 반등만으로 공포가 가신 건 아니에요.

앞으로 볼 일정

다음 주에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물가·소매판매 같은 경제 지표를 다시 보게 돼요. 연준의 다음 금리 회의는 12월 8~9일이에요. 고용은 강한데 물가가 안 잡히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커지고, 주식이 다시 흔들릴 수 있어요.

반도체는 전날 낙폭의 일부만 되돌린 상태예요. 데이터센터 규제 논쟁은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 따라다닐 주제예요. 에어비앤비처럼 실적으로 증명하는 회사와, 기대만으로 올라간 회사를 구분해서 보는 습관이 더 중요해졌어요.

내 생각

이날을 한 줄로 말하면 “폭락 다음 날의 숨 고르기”예요. 나스닥이 올랐다고 해서 전날의 질문이 사라진 건 아니에요. “AI 공장을 예전처럼 빠르게 지을 수 있는가”는 여전히 남아 있어요. 다만 하루 만에 12%씩 빠지는 건 과했다는 인식이 나오며 일부 매수가 들어온 거예요.

고용 보고서는 양면이에요. 미국 경기가 아직 단단하다는 안도감과,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부담이 동시에 있어요. 저는 이런 날일수록 반도체를 한 번에 담기보다, 다음 주 한국 장의 반응과 금리·물가 소식을 보며 나눠 사는 편이 맞다고 생각해요.

주간으로 보면 S&P 500이 2.7% 내린 힘든 한 주였어요. 선거 다음날의 축포, 그다음날의 폭락, 금요일의 반등까지 사흘이 롤러코스터였어요. 이럴 때는 조급하게 바닥을 맞히기보다, 현금 비중을 유지하면서 실적이 좋은 회사 위주로 천천히 보는 게 마음 편한 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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